연중 제17주간 금요일(10.7.30)
복음: 마태 13,54-58
지나친 친밀
“지나친 친밀은 경멸을 부른다.”는 교부들의 말이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에 대해 너무 잘 알고 허물이 없게 되면 오히려 상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어 자기들 안에 있는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13,57)
낡은 눈, 고정된 눈으로 사물을 보면 사물의 참모습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변화하지 않고 정지된 것은 없듯이 늘 새로운 눈, 열린 눈으로 사물을 볼 때 참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함께 사는 사람, 아주 가까운 사람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참으로 우리는 복된 자일 것입니다. 아주 잘 안다고 생각할수록, 가깝다고 생각할수록 우리는 불경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늘 새로운 눈으로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고 정중한 자세로 그들을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그들을 통해 다가오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