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무조건 병원!'이라는 말이 진리지만 무릎이라는 게 간단한 진료로 100을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농구와 웨이트를 그동안 좀 무식하게 해 와서 예전부터 무릎이 좀 안 좋았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운동을 할수록 아래로만 향하는 게 무릎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몇 달 전 언제 농구를 좀 오래 한 후 집에 오는데 왼쪽 무릎 바깥 쪽이 아팠습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하게 와 계단 있는 곳만 보면 흠칫 하게 되면서 피하게 되더라구요.(버스 타고 내리는 게 참 곤욕이었죠.)
그런데 신기한 게 하룻밤을 자니 말짱해 지더라구요. -_-;
그리고 한동안 안 아프다가 게스트로 멀리 안암까지 농구 하러 갔다가 딱딱한 바닥을 만나 또 고생했습니다.(집은 수원.)
인간 놈들 왜 이리 계단을 무식하게 많이 만들었냐?
이 나란 멍청한 놈은 농구가 뭐가 좋다고 그 먼 곳까지 갔다가 생고생을 당하냐?
귀가하는 동안 한껏 일그러진 표정과 쌍욕들로 무장했었죠.
정말 그 긴 지옥의 길을 걸어오면서 마음이 많이 꺽이더라구요.
참 좌절했던 그날입니다.(이날도 하루 자니 말짱. --;)
그런데 또 여기에 만만치 않은 하루를 겪습니다.
한동안 농구를 못 하고 있었고 매일 NBA 시청을 하게 되면서 직접 농구하는 것에 대한 욕구가 쓰나미 급이었습니다.
그래서 1월 2일 엄청난 계획을 짜게 됩니다.
게스트 농구에 이은 갑모 참가.
농구하는 것에 대한 기대로 제 맘은 한껏 부푼 상태였습니다.
라힘의 위력적이면서 부드러운 스핀, 피벗이 오늘의 목표였죠.
복지관 헬스 장에서의 고되면서 고독한 훈련으로 몸 상태는 올라온 상태.
실행 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게스트 농구에서 두 쿼터 총24분 뛰고 무릎에서 통증이 시작됩니다.
그날 신촌 길의 많은 사람들이 절 비웃는 거 같았습니다.
암울했습니다.
만감이 교차하고 진지하게 동농 인생에 대한 번뇌가 마구 마구 피어 올랐습니다.
그 전엔 딱딱한 바닥이나 오랜 농구 시간 등 확실한 증거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단지 24분, 심하게 뛴 것도 아닌데 이렇게 되다니 참 좀 그렇더라구요.
오늘은 좀 걷기만 하였는데도 살짝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거 같기도 합니다.
몸 상태가 이러니 정신에도 주는 영향이 커서 어떤 일을 해도 별로 힘이나 집중력이 안 생기구요.
짜증도 쉽게 납니다.
일단 이번주 일요일에도 농구를 하게 되는데 벌써 걱정이 생깁니다.
'저번엔 24분이었으니 이번엔 10분이나 뛸 수 있는 건가?' 하구요.
의학적인 얘기나 격려 얘기나 아무 거나 듣고 싶습니다. =_=
비스게 님들 힘 좀 잘 부탁 드립니다.
첫댓글 일단 이번주 농구는 하지마시고 오늘 아니면 내일이라도 정형외과를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큰 후회 하실 수도 있어요.
피로골절같은 경우일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저같은 경우는 다른 경우이지만 교통사고로 무릎이 완전 아작난 이후로는 정상적인 운동을 하기까지 1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지금도 농구나 달리기는 풀타임으로 소화하기 힘들구요. 정말 아프고 병들면 불편한 곳이 무릎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고 내일 병원에 찾아가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간단한 진료로 100을 알 수 있는게 아니라" 고 생각하시면서 간단한 진료보다 불확실한 정보를 듣고 어쩌시려는지요. 병원에 가셔서 복잡하고 간단하지 않은 진료를 의사에게 받으세요. 관절치료는 확실히 받아야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달릴떄 마다 다리가아팠었는데..(걸을떈 오케이)
그럼에도 무리하고 무리에게 웨이트랑 달리기하다가 안나더라구요
근데 진짜 눈물을 머금고 2주동안 운동쉬니까 말짱해졌습니다.
한번 정말 2주동안 푹 쉬어보시고 그래도안되면 병원을..
저도 간단한진료와 치료로 끝날 줄 알았던 무릎을 결국 수술하고 2년 가량 모든 구기종목 쉬었습니다. 그 때 수술 안받았으면 아마 평생 좋아하는 운동 못했을꺼에요. 아플때 즉시 병원 가 보시길...
현재 의료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무릎 통증이 20, 30대 부터 수술을 하는 경우는 인대 파열같은 경우 밖에 없습니다
물론 가끔 연골 파열이나 그런 경우도 있지만, 초기 통증시 무릎이 부으면서 아프다면 단순한 연골에 미세한 금이 가서 염증이 왔을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농구 쉬시고 계단 오르시는것, 무릎 쪼그려앉는것 , 헬스 , 등산 등 관절에 무리 가는 운동을 하지 마세요 .
지금 운동 무리하게 하시면 결국 관절염으로 가는 고속도로 타게 되십니다,.
그리고 시간 되실때 정형외과나 방사선과 또는 한의원 가셔서 진료 받으세요
우선 휴식이 최고입니다.
저와 똑같은 증상이네요. 부위도 비스하고요. 농구 좀 하면 아프고 계단이런데 가기 힘듭니다. 그런데 다음날 혹은 그 다음날이 되면 통증이 싹가시네요. 병원 갔더니 의사가 계속 동문서답만 하고 답답하네요. 오랫동안 쉬었다가 해도 좀 빡세게 뛰고 나면 다시 통증 생기고... 답답해서 미치겠네요.
인대나 근육에 무리가 갔을수도 있고 급격한 체중변화라던가의 이유로 그럴수도...
제가 '급격한 체중변화인 채로 급작스런 운동으로 인한 근육 손실' 로 고생을 좀..
병원 가세요. 그게 답입니다.
병원에서 근무중입니다 무릎에 인대는 전후방십대인대말고도 내외측도 있어요
아마도 바깥쪽부분이면 외측부인대와 외측반월연골판이 있는 부위인것같은데요 또 외측근육과결합된 힘줄이 지나가는곳이기도합니다
인대가 끊어지는것 연골판이 손상되는것만 수술을하고 치료를 해야하는것은 아니예요
지금은 연골과 염증에대한 재생이 빠르기때문에 간과할 수 있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시지 않으면 나중에 크게 후회하십니다
가까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 내원하셔서 x선검사과 초음파검사를 받아보시는걸 추천합니다
x선만으로도 외측인대와 근육 관절간격등 이상이 있다면 어느정도 파악은 할 수 있구요
초음파가 요즘은 상당히 좋아져서 건염 인대부상같은 경우는 오히려 더 정확하게 볼수있습니다
비용은 아마 초음파만 비급여 일거예요 병원마다 다르니까요~빠른 완쾌 바랍니당~
류마티스 관절염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