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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는노인석이아니지 (판) 2016.08.13 18:05
써놓고 짐싸느라고 확인 못하고 있었는데 엄청 많은분들이 봐주셨네요.
자작이라고 많이 하시는데 저내일 속초로 휴가가요 한가하지 않아요;;
양갱때문에 그러신가?? 엄마가 어릴때부터 과자를 못사먹게했어서 원래는 바나나들고 다니다가 이제는 항상 동생이 만들어주는 양갱 갖고다녀요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양갱너무좋아해요....밥보다 양갱을 더많이먹어요..
혹시 보신분 있으면 당연히 기억하실테니 7호선인거까지 밝히고 적은거구요.
아 그리구 창피한 얘기지만... 저 소심해서 욕먹은건 기억잘해요ㅋㅋㅋㅋㅋㅋ 기억못할만큼 오래되지도 않았구요! 10년전에 친구랑 싸운것도 뭔욕을 어떻게 먹었는지 다기억해요...ㅠㅠㅠ
레파토리 뻔하다 하시는데 그만큼 좋은분들이 많이 계신거니까 자작이라 하셔도 기분좋네요!
공감해주신분들은 감사드려요! 그 할아버지분 정말 너무너무 멋있으셨어요ㅠㅠㅠ
생각도 너무 멋지신데 정장 곱게 차려입으신게 진짜 뭔가 품위있고 외모도 너무 멋지셨어요ㅠㅠㅠ
시험끝나고 곧 방학해서인지 전철이 칸이 많아서인지 다시 마주친적이 없는데 혹시라도 또 마주치게 되면.. 밤양갱으로 챙겨드릴게요ㅋㅋㅋㅋㅋㅋ제동생 밤양갱 정말맛있답니다♥
저도 꼭 그할아버지처럼 멋있는 항상 배려하고 베푸는 멋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같이 노력해서 더 좋은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다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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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짜 열심히 썼는데 날아갔네요..
오늘 친구가 출근하다가 자리양보 못해서 욕먹었단 얘기를 들었는데(계단에서 굴러서 4주 병원에 입원해있다 퇴원했고 아직도 물리치료중임)
나 방학전에도 자리양보 안해서 욕먹은 일이있어서 글 써봄.
7호선을 타고 학교를 다니고 제일 중요한 전공수업이 아침 첫시간에 있음.
같이 학교다니는 언니가 옆동네 살아서 항상 같이 전철을 타고다님.
그날도 어김없이 역앞에서 만났는데 언니가 아무리봐도 상태가 심각해보였음.
얼굴도 창백하게 질리고 식은땀도 계속 흘리고 있었음.하필 시험기간이라 빠지지도 못하고 꾸역꾸역 학교에 감ㅠㅠ
전철을 탔는데 1호선 지옥철 정도는 아니지만 당연히 자리가 없음..
문앞에 기대게 하고 서있는데 노약자석에 계시는 할머니한분이 여기 자리하나 있다고 와서 앉으라고 하심.
평소에 노약자석에 자리가 있어도 절대 안앉음 욕먹은 적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라 그분께 너무 감사했음..
언니 앉게하고 나는 앞에 서서 두정거장정도 갔는데 체격좋으신 아줌마 한분이 타심.
할줌마도 아님 아줌마임. 주름도 많이 없으셨음.
근데 그분이 우릴 부르길래 쳐다봄. 언니는 반죽어있어서 고개를 푹숙이고 있었음.
쳐다보니까 다짜고짜 비키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그상황이 너무 어이없음.
딱 비.켜. 두글자였음.
나 평소에 어른들께 엄청 예의차리는 편인데 성깔있음 부당한대우 받았을땐 못참음.
그리고 화나면 화를내는게 아니라 엄청 말로 사람을 까내리는편이라 집에서 항상 참으라는 말을 들어왔음.
그래서 일단 참고 조곤조곤 "정말 죄송한데 언니가 지금 몸이 너무 아파서요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안딀까요" 라고 얘기했음.
그랬더니.. 이아줌마도 보통 아줌마가 아님...
"어머? 아프니? 어디가? 아프면 병원엘가야지 왜 여기 이러고 앉아있어? 어른이 서가는데 젊은애들이 앉아가면 되겠어? 나도 늙어서 무릎아파 얘~
너네 이러면 싸가지없단말 들어~ 부모욕먹이는거야~"
라고 비꼬는 투로 말하심.....
1차적으로 빡이침.
언니가 식은땀을 막 흘리면서 일어나려하는데 내가 도로 앉게하고 그아줌마 말투로 똑같이 얘기함.
"어머?무릎아프시면 병원엘 가셔야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으세요? 자식분은 교육을 엄청 잘해서 팔다리가 부러져도 자리양보 하세요? 잘키우셔서 좋으시겠어요~ 그문제로 부모욕 먹이지는 않겠네~"
그랬더니 아줌마도 슬슬 빡이치나봄. 어느 포인트에서 빡이쳤는진 모르겠지만 언성이 좀 높아지심.
"팔다리가 부러졌으면 내가 비키라고 했겠어? 멀쩡하잖아~ 너도 니네엄마 욕먹이는건 싫지? 옆에 다른분들도 얼마나 니들이 싸가지없어보이겠어~ 얘 넌 입이없니? 말못해? 안들려? 그럼내가미안하고~"
옆에 할머니 두분이 뭘 싸가지가 없냐고 얘 딱봐도 아파보이는데 아줌마 그만하라고 무슨말을 그렇게하냐고 해주셨는데..
내가 그만 이성의 끈을 부여잡지 못함..
"아줌마 노약자석 뜻모르세요? 초등교육 안받으셨어요? 약자의 뜻 모르시냐구요. 아는데 우기면 장땡이라 생각하시는거에요? 아줌마 부모님은 참~좋으시겠어요 배려심 넘쳐서 욕먹일일 없는 딸내미 두셔서?
그리고 설사 여기가 노인석이어도 아줌마 노인이세요? 아줌마 노인도 아니고 약자도 아닌데 왜이렇게 당당하세요? 뭔 자격으로 여기 앉으시려구요?"
숨도 안쉬고 말함.
그랬더니 이아줌마가 여태까지는 고상한척을 했던건지
어린년이 싸가지없게 어른한테 말버릇봐라 니네부모가 그따위로 가르쳤니 저런것들은 쳐맞아야 정신을 차리니 하면서 쌍욕을 하기 시작암.
처음에 앉으라고 하신 할머니께서 일어나시면서 여기앉으라고 어른이되서는 어린애들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냐고 뭐라고 하심.
그것까지는 아닌것같아서 할머니 앉게 하고 그냥 언니가 일어남.
그아줌마 앉아서도 욕을욕을 그칠 생각이 없었음.
한소리 더하려고 쳐다봤는데 노신사 한분이 그아줌마 앞에 서심.
그아줌마랑 실랑이하느라 언제부터 계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처음부터 계셨나봄.
엄청 할아버지같지는 않았는데 백발에 키도크시고 정장에 모자까지 세트로 입고 계셨음.
그러더니 그아줌마한테 비.켜. 딱 두글자 말하심ㅋㅋㅋ
그아줌마 벙쪄서 쳐다보는데 할아버지가 여태까지 우리가 들은말 욕만빼고 고대로 해주심.
어린것이 어른이 앞에 서있는데 왜 앉아있냐 너 팔다리 부러졌냐
뭘 멀뚱멀뚱 쳐다보냐 입없냐 안들리냐 말못하냐
계속 보니까 잘듣고 잘말하던데 지금 나 무시하냐 니네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
안쳐맞고 자라서 요즘 젊은것들이 싸가지가 없다.
아비키라고!! 짜증내심.
아줌마 한마디도 못하고 벌떡일어남.
근데 할아버지가 안앉으시고 언니 손을 막 잡아끄심.
빨리 앉으라고 너 그러다 큰일나겠다고.
와.. 할아머지가 진짜 그때 강동원 정우성처럼 보였음.
나의 히어로였음.
언니도 할아버지가 그렇게 해주시니 뭔가 감정이 복잡한지 눈물이 그렁그렁했음.
그랬더니 그아줌마 또 뭔말을 할라는지 아니! 히는데 할아버지가 말끊고 얘네가 너한테 양보해준자리 니가 나한테 양보했는데 내가앉던 누가앉던 참견마라 딱 말하심.
그아줌마 씩씩대고 얼굴은 아주 홍당무가됐음 너무 통쾌했음.
할아버지께 너무감사하다고 힘드실텐데 죄송하다고 그랬더니
웃으시면서 노약자석이 노인자석이 아닌게 맞다고 그리고 나이먹었다고 앉아만 다니면 더 아프다고 걸어다니고 서있고 운동해야 오래사는거라고 신경쓰지말라고 하심.
그러면서 아침부터 아가들이 고생이 많네 하시면서 다 젊은이들이 낸세금으로 노인들이 지하철도 꽁짜로 타고다니고 국가에서 보조금도 받고 하는거라고.
우리나라 젊은이들 착하니까 그와중에도 어른이라고 배려해주고 공경해주고 하는건데 배려는 쌍방이어야 하는거지 일방으로 요구하는건 이기적인거라고.
그아줌마 가리키면서 저런 어중간한것들이 더 이기적이다. 지들은 젊었던적 없는것처럼굴고 안늙을것처럼 군다 하심.
너무 감사해서 내릴때 간식으로 갖고다니는 양갱(동생이 양갱만드는일함) 꺼내드리고 연거푸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내림.
와 얘기듣는데 진짜 배려는 쌍방이어야 한단말이 확 와닿더라구요.
요즘 이슈인 개념없는 엄마들 그리고 세상에 자기만 맞는것처럼 구는 어르신분들이 종종 있는데..
그분들이 타인에게 당연하게 요구하는것들은 의무가 아니에요.
의무가 아니라는건 안해도 그만이란 얘기죠.
내가 남의아이한테 내물건을 줘야할 의무도 없고 내가 어르신들 짐들어드리고 자리를 양보할 의무가 없는거에요.
그래도 보통은 배려차원에서 웬만해선 다하죠. 다른사람들이 배려차원에서 해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안해준다고 왜안해주냐 왜그것도못해주냐 비난하면 안되는거에요.
배려하는만큼 그분들도 조금씩 더 배려해서 크게 언성높일일 없이 살수 있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사이다 노신사분 감사합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네요♥
나도 말 잘하고싶다ㅠㅠㅠㅠ 화나면 말부터 더듬거려 찌밤ㅠㅠㅠㅠㅠㅠㅠ
문제시 삭제
ㅜㅜ헉 감동적이야...
할아버지 진짜 멋지셔!!!!
정말 멋있으시다 감동이야 눈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ㅠㅠㅠㅠㅠㅠ
할아버지 넘 멋있으시다ㅠㅠ
아 할아버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존나 눈물날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어른이시다 참어른....저렇게 나이들어가야지 정말
아 진짜 멋있으시다 감동 배우고싶다 이런 멋진 분한테ㅠㅠㅠ
헐 나두 얼마전에 2호선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큰 소리내길래 짜증나서 뭐지ㅡㅡ 이러면서 인상찌푸리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어떤 아줌만지 할머니한테 "노약자석이 노인만 앉는데인줄 알아? 약자 약한 사람들도 앉는 곳이야!" 막 이러길래 존나 멋있다 생각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런 할아버지 같은 분이 진짜 어른이지! 멋있으시다ㅠㅠ
와 멋있으셔....
저런분들이야말로 어른이지 ㅠㅠㅠ
크으..
존경해요..진짜 어른이세요할아버지..멋있으세요ㅠㅠㅠㅠㅠ
진짜ㅠㅠㅠ멋진어른이다ㅠㅠㅠㅠㅠㅠ너무멋있으셔
저번에 어떤 미친년은 노인석도 아닌 일반석에 앉아서 졸고 있는데 세금도 안내는게 어디서 앉아있냐며 내 세금 아까워서라도 앉아야겠다고 비키래 개년이 지 아들 딸이 세금내는 주제에 무슨 세금타령이야 ㅅㅂ 나이만 쳐먹고 으른 행세하는 것들 존나 싫어
크으ㅜㅜㅜ진짜 눈물났어 존경스럽다
와 할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ㅠ 진짜 저런 상식이 통하는 분이 얼마 없는게 너무 안타까워 ㅜㅜ
진짜개멋있으시다.... 난 일어나라고심지어 앉아있는데 졸고있던 내 뒷덜미잡고 바닥에 내팽겨쳐진적도있는데 ㅎㅎ 졸다가존나낭패봤었지 ㅎㅎㅎㅎ 하.. 정말 저런 할아버지많이계셨으먄 ㅠㅠ
?? 와 미친거아녀???? 진짜 별 이상한새끼들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