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용병 타자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컸죠.
지난 포시 말아먹은 게 타격이었고 용병 없이 치뤘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리오에 대한 실망이 큰 듯 합니다.
구단에서 무조건 잘 치는 타자로 데려오겠다... 라고 천명을 했기에,
키움처럼 푸이그 급을 바란 팬들도 많았던 듯 합니다.
하지만 푸이그는 본인 형편상 특이한 케이스였죠.
언론의 포커싱을 가장 많이 받는 우리 팀 특성상 배짱 있게 초이스 하기에도 쉽지 않았습니다.
크보에 푸이그 급이 오는 건 애초에 불가능인데 푸이그가 와버리고 잘 치는 타자로 데리고 오겠다 하니,
없던 기대치까지 막 올라가서 실망도 큰 듯 하네요.
하지만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습니다.
새 용병 계약 상한이 백만불이예요.
푸이그 처럼 스스로 판 무덤이 있는 케이스가 아닌 이상,
백만불로는 믈브 경력이 있는 타자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어디 촌구석 가면 있는 노땅들이면 모를까...
그리고 우리 크보가 언제부터 믈브 경력자를 데려왔다고...
믈브에서 조금이라도 뛰었던 용병 오면 와~~ 했던 게 불과 몇년 전 입니다.
한나한 처럼 통산 두자리 수 홈런 기록이라도 있으면 와~ 정도가 아니라 어머어머어머머~ 했었죠.
암튼 백만불 상한선 꽉 채워서 믈브에서 풀타임 한 적도 있는 27살의 3루수를 데려왔습니다.
이정도면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거죠.
그럼 이제 객관적 스텟도 함 볼까요?
18시즌이 풀타임이었고 19시즌부터 기회가 줄었는데 379타석에서 12홈런 쳤습니다.
20시즌은 185타석에서 8홈런 쳤구요.
이정도면 똑딱이가 아니라 중장거리 입니다.
믈브에서의 통산 타율이 너무 낮다고들 하는데 그건 믈브구요...
21시즌 트리플에서 3할 쳤습니다. 믈브 왔다갔다 하느라 60경기 기록이긴 하지만요.
볼삼비가 거의 1대2라 삼진이 좀 많아보이긴 하지만
컨택율이 82퍼에 바빕도 좋아서 크보에선 볼삼비가 개선 될 여지가 높습니다.
우리 팀에 널리고 널린 좌타자라 용병마저도 좌타자인 게 걸렸는데
특이하게도 리오는 좌투수에 더 강한 좌타자 케이스 입니다.
제가 예상하는 라인업이 맞게 된다면 우린 9번부터 4번까지 쭈욱 좌타자가 이어지는데,
그중 1번 3번 4번은 좌투수가 나와도 상관없는 케이스들이라 별 문제가 안 되겠네요.
리오가 믈브에서 애를 먹었던 건 직구에 약했기 때문이었던 듯 합니다.
상대적으로 구속이 떨어지는 트리플에서 성적이 더 좋기도 했고 변화구 대처 능력에 대한 평가도 좋네요.
컨택율이 높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있으며 스프레이 히터라면 크보에선 충분히 먹힐 확률이 높습니다.
게다가 가장 좋은 점은...
주포지션이 3루지만 2루도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심지어 1루도 경험이 있는데 수비에 대한 평가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네요.
우리 타선은 가장 큰 구멍이 2루와 3루였습니다.
둘 다 커버 되는 용병 타자가 있으면 경기 후반 운영이 굉장히 편해집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저는 굉장히 후한 평가를 합니다.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봐요.
보어 때는 스텟만 보구서 저거 망할 확률이 높다라고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제 글이 성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리오를 응워하렵니다 ㅋ
굳이 기대치에 대한 기준을 두자면 히메네스 정도?
첫댓글 응원해야죠.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외국인선수는 누가 포텐이 터질지는 정말 모르죠. 랜디바스도 그랬고 알렉스 카브레라, 타이론우즈 등등.... 그 정도까지 아니더라도 저도 히메네스가 정점이었을 때 정도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가 자꾸 용병 흑역사 노래를 만들어 부르며,
페타지니 처럼 단기간 임팩트 강했던 케이스만 기억해서 그렇지...
사실 히메네스도 성공한 외인 타자였습니다.
재계약을 두번이나 해낸 케이스였는데 마지막에 골절 부상이 너무 안타까웠죠.
그 부상 전에 부진이 좀 있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선 교체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지만,
혹시 아나요... 잠깐의 슬럼프였을지...
아무튼 3할에 20홈런 90타점 쳐주고 수비 잘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팀에선 효자 됩니다.
@ΗⓦΛⓡΛnG▶일규 바깥쪽 떨공에 약하다는 약점이 노출된 후 그 결정구에 알고도 당하는 듯한 반복된 모습이 교체에 힘을 더했던것 같습니다. 선수간에 붙힘성도 좋고 성실했던 선수라 아쉬움이 많이 남죠. 라모스도 그렇고
좌상바가 아니라면 우상바는 아니겠죠?
어쨌든 1년차 터커 정도의 퍼포먼스면 대만족 할랍니다
역스플릿에 스프레이 유형이면 우상바도 아닙니다.
그리고 우상바여도 별 상관은 없어요. 9번부터 4번까지 계속 좌타라...
지금 우리 타선은 좌상바가 꼈을 때가 골치 아프죠.
그래서 지난 시즌에 김재성 선수가 마스크 쓰기 힘들었던 거예요.
우투좌타를 할 거면 좌상바가 되진 말아야 하는데 그럴 능력도 없이 좌타를 한 케이스라...
그런 의미에선 문보경 선수가 문제 있는 케이스구요, 서건창 선수는 전에는 안 그랬었으니 다시 돌아오길 바라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