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40023
뛰어난 실력을 지닌 신경외과 전문의 스티븐 스트레인지(베네딕 컴버배치)는 자동차 사고로 손을 크게 다쳐 실의에 빠진다. 비슷한 비극을 겪은 후 기적적으로 치유된 다른 환자로부터 전해들은대로 네팔로 찾아간 그는 신비로운 존재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만난다. 에인션트 원의 제자가 되어 수련을 거듭하던 그는 자신과 세상에 거대한 위협이 닥쳐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닥터 스트레인지>(10월26일 개봉)의 시각 효과는 실로 놀랍다. 올해 나온 영화들 중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장면부터 관객의 얼을 빼놓는 이 영화의 액션 장면들은 인물들이 격투를 벌일 때 배경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해 무척이나 창의적인 시각 디자인을 보여준다. 수퍼히어로 무비나 로봇 영화에서 캐릭터의 파워나 격투의 규모를 강조하려 할 때면 흔히 배경이 심대한 피해를 입는 모습을 묘사한다. 예를 들어 주변 건물들은 그저 파괴되고 무너지기 위해 우두커니 존재한다.

반면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천변만화하는 배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유기체나 캐릭터 같다. (<인셉션>의 그 유명한 장면을 훨씬 더 놀랍고도 거대하게 변용한다.) 극중 뒤틀린 시공간에서 인물들이 싸움을 벌일 때 주변에 우뚝 서 있던 빌딩들은 어느 순간 구르거나 눕고 뒤집히거나 뒤치는 방식으로 대결의 환상적인 장을 제공하며 줄기차게 뻗어나간다. 격투를 벌이는 캐릭터들 뿐만 아니라 그 무대가 되는 주변 배경까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광경이 진기한 스펙터클을 쉼 없이 빚어낸다. (이 영화가 제공하는 볼거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적절한 시설을 갖춘 상영관에서 보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건물 자체 뿐만 아니라 창문이나 기둥 같은 것들도 시시각각 모양을 바꾸는데, 인물들이 두 손으로 만들어내는 불꽃 문양을 포함해 이런 모습들은 마법이나 신비주의를 적극 끌어들인 영화답게 마법진이나 만다라 모티브를 인상적으로 차용하기도 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원과 사각형과 삼각형이 증식 병렬되거나 교차 중첩되는 모습은 이 요란한 영화에 추상적인 역동성을 가미해 잊기 힘든 시각체험을 안긴다. 이 모든 시각 디자인은 이 이야기가 생각이 현실을 만들어내는 관념론적 세계관에 토대하고 있다는 사실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도 하다.

차원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다루는 과정에서 극중 '다크 디멘션'이나 마법의 세계가 지닌 힘이 물리적 현실에 작용하는 양상만을 다루는데 그치지 않고, 수술 도중 사용하는 심장충격기의 에너지가 영혼들의 격투에 극적으로 영향을 주는 대목에서처럼 쌍방향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레비테이션 망토'나 ''아가모토의 눈' 같은 의상이나 소품을 다채롭게 다루는 방식도 눈길을 끈다.
이 영화의 베네딕 컴버배치는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만큼이나 적역으로 보인다. 여자와 남자 사이( '올란도')든 천사와 악마 사이('콘스탄틴')든 경계선에 놓인 캐릭터의 양면을 담아내는데 더없이 알맞은 틸다 스윈튼 역시 그렇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요동치는 이야기에 감정적 안정감을 부여한다. 매즈 미켈슨과 치에텔 에지오포 역시 우아하고 묵직하게 제몫의 연기를 한다. 수퍼히어로 영화로는 보기 드물 정도로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을 한데 모아낸 캐스팅은 허황되게 느껴지는 이야기에 최소한의 현실감을 부여하는 추를 매단다. 뮤지션의 이름에서 와이파이 패스워드까지 끌어들이며 적극 구사되는 유머는 이 거대한 이야기에 인간의 체취를 불어넣는다.

사실 <닥터 스트레인지>와 이야기 골격이 유사한 영화는 한둘이 아닐 것이다. <매트릭스>만 떠올려봐도 그렇다. 눈에 보이는 세상만 믿었던 주인공은 어느날 갑자기 만나게 된 인물에 이끌려 낯선 공간에 발을 디디게 되고 그곳에서 신비로운 스승을 만나 완전히 새로운 세계의 존재를 믿게 된 후 수련 끝에 최고의 실력을 지닌 능력자가 되어 사악한 무리들에 맞서는 팀을 이끈다. 오만한 엘리트가 어떤 사고를 계기로 변모하게 되는 이야기도 허다하다. 이 영화가 동양적 신비주의를 끌어다쓰는 방식도 겉핥기에 그친다. 캐릭터의 능력이 어떻게 배양되거나 활용되는지에 대한 묘사 역시 효율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러니까 이것은 스토리텔링에 강점을 가진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이야기가 볼품없는 액세서리인 것은 아니다. 이건 결국 시간 앞에 선 인간의 당혹감을 수퍼히어로 무비 속으로 흥미롭게 끌어들인 결과물이다. 케실리우스(매즈 미켈슨)는 그 끝에 죽음을 예비해놓고 있는 시간 자체를 악으로 본다. 죽음이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여기는 에인션트 원은 시간의 숙명적인 속성을 달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면 닥터 스트레인지는?

처음에 그는 전자에 가까웠다. 수술을 하던 그는 동료 의사가 차고 있던 손목 시계를 거슬려 하며 가리라고 말한다. 뛰어난 외과의사로서 그는 환자의 생사여탈권을 자신이 쥐고 있는 것 같은 신과 같은 전능감에 도취되기도 한다. 그러던 그가 네팔에서 떠돌 때 불량배들이 그에게서 빼앗으려 한 것은 시계이다. 때마침 나타난 모르도(치에텔 에지오포)는 그들을 물리친 후 그에게 시계를 돌려주고 에인션트 원에게로 인도한다. 그 시계의 뒷면에는 "시간이 지나면 내 사랑을 알게 될 거야"라고 크리스틴(레이첼 맥아담스)이 새겨놓은 글귀가 적혀 있다. 시간이 지나가면. 그러므로 사랑의 전제는 시간이다. 그리고 시간을 받아들이고서야 미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니 시간을 다루는 능력을 지니게 되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활약이 어찌 궁금하지 않을까.
평점:★★★★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자본ㅋㅋㅋ 돈이 참 좋아 ㅋㅋㅋ
걍 평잼이었던거가타 허허허
CG 아티스트들을 대거 갈아넣은 영상미....... 입벌리고 봄....!!!
스토리는 별루얐어 ㅇ영상미는 쩌러
스토리는 원작을 조금이나마 아는 관람객으로써 넘나 아쉬웠음 그치만 시각효과 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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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투디 스타리움에서 봤는데 아맥이 짱이야
쓰리디 시간 안맞아서 그냥 투디로 봤는데 영상미는 진짜 좋더라
마자...그 인셉션 느낌나는장면에서 진짜 전율
마치 인셉션 조까 이런느낌이었어
졸라 오리엔탈리즘 개빻음ㅋ 영상말곤 남는게 없는 영화
영상미만 좋음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 맞어ㅋㅋㅋㅋㅋ크레딧에 진짜..ㅋㅋ
3333 비주얼이펙트쩔어 ㅠㅠㅠㅠ 보자마자 와 몇일밤 샛을까 생각함
아이맥스3D랑 3D4D(포디인데3d안경도 끼는)중에 뭐볼까?ㅠㅠ 닥터스트레인지는 닥 아맥이라는데
난 좀 유치... ㅋㅋㅋ 그나마 엑스맨이나 어벤시리즈는 말이 됐던것 같은데 이건 뭐... ㅋㅋㅋㅋ 그냥 그래픽 구경이랑 베네딕트 얼굴구경하다왓오 멋있더라
오리엔탈리즘은 진짜 좀 좃같더라ㅋㅋㅋ아니 다 백인 흑인에 다 영어 쓰는데 그럴거면 왜 네팔에 있어....걍 런던이나 뉴욕에서 수련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