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 글은
정수빈을 데려와야 한다...뭐 그런 주장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요
평소 <FA보호선수> 관련 논란을 보면서 했던 생각에 대한 글입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죠.
우리가 정수빈을 영입했다고 칩시다 (어디까지나 예를 들어서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유장혁 임종찬 최인호 이동훈 강상원이 모두 빠졌다고 가정해보죠
(이것도, 어디까지나 예를 들어서 그렇다는 겁니다. 저 선수들 중에 20인 명단에 포함될만한 선수도 있죠)
저 5명 모두 보호선수 명단에서 빼기 아깝죠.
뭔가 가능성을 보여준 임종찬 최인호 당연히 아깝고
유장혁도 변노와 함께 뭔가 보여줄 것 같고
수비가 되고, 2군에서는 이미 괜찮은 성적도 찍어본 이동훈 그리고 강상원도 너무 아깝습니다.
저렇게 좋은(또는 앞으로 좋아질 것 같은 선수를) 5명이나 명단에서 뺀다니 너무 마뜩찮고 미래가 불안해보이죠.
그런데요
보호선수 명단에서 5명을 빼든, 10명을 빼든...아니면 50명을 빼든
나가는 선수는 딱 1명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예를 들어서입니다) 유장혁-임종찬-최인호-이동훈-강상원 중에 최소한 4명은 여전히 지키죠.
보상선수 명단을 짜기 어려운 경우는 크게 2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1] 1군에서 곧 터질게 확실한, 정말 잘하는 유망주들이 넘쳐 흘러서
[2] 얘도 왠지 아깝고, 쟤도 왠지 아까운데...결국 누가 확실한 코어 유망주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워서.
과연 우리는 어느 케이스에 해당할까요.
(정수빈은 S급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서 케이스가 좀 다를 수 있는데)
20인 외 명단을 짜는게 정말 (잘하는 영건이 너무 많아서) 어렵고
명단에서 몇명을 제외하든, 한명 빼고는 결국 다 팀에 남는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가는 선수가 너무 대박 코어여서) 보상선수 이적하는게 FA 영입보다 손해일까요?
역대 보상선수들 봅시다.
이상목 나가고 신종길 받았구요
이범호 나갔을때 안영명 컴백
김민재 들어오고 정병희 나갔죠
송신영 영입때 나성용이 유출됐고
이용규는 한승택 / 정근우는 현금
송은범은 임기영
배영수는 정현석 (이후 컴백)
권혁을 김민수와 바꿨네요.
정우람은 조영우
심수창은 박한길과 교체(?)됐습니다.
임기영이 가장 아까운 케이스인데, 나머지 사례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아까워했던 한승택은 통산 OPS .610 / AVG .217의 포수고요
김민수는 상무 다녀왔지만 삼성에서 4년 통산 96경기 출전하면서 이제 서른 넘겼네요.
나성용은 나성범과 달리 현재 KBO 소속이 아니죠
150던지는 선발이 될거라던 박한길은 2016년 ERA 6.52찍은 이후 1군에서 기록 없구요
상무 다녀온 조영우가 작년에 7경기 ERA 8.03...올해 35경기 등판했는데 ERA 5.96입니다
조영우 대신 팀에 들어온 정우람은 "꼴찌팀엔 사치다"는 소리 들었지만
어쨌든 지난 5년 동안 119세이브 쌓았고요
보상선수요.
솔직히...팀 전력 그렇게 안 무너뜨립니다. 건너간 팀의 기둥이 되는 경우도 거의 없고요.
임기영 한승택 조영우 김민수 나성용 박한길 정병희 이 선수들이 팀에 계속 남아있고
정근우 정우람 이용규 권ㅡ혁 송은범 송신영 심수창 이 선수들이 안 왔으면
우리가 2018년 준플옵은 포기하는 대신 올해 꼴찌 안하고 중위권 언저리에서 놀았을까요?
물론, 아랫줄 선수들은 이제 대부분 팀을 떠나서 '미래'를 보면 아쉬운데
윗줄도 이미 떠난 선수 많습니다. 없는 것과 비슷한 선수들도 많고요.
<S급이 아닌 베테랑 투수를 거액 주고 영입하는게 반드시 효율적이냐?> 를 생각해 볼 수는 있는데
<FA 영입할때 나가는 보상선수가 너무 아까우니까 차라리 육성하자> 이 주장에는 저는 솔직히 동의가 잘 안 됩니다.
저도 유망주 아까운데요
보상선수 명단 어떻게 짜든 그 많은(?) 유망주들 중에서 딱 1명 빼고 전부 다 지킵니다.
그 아까운 이름들....전부 다 팀에 남는다는 뜻입니다.
변우혁 노시환 최인호 임종찬 조한민 유장혁 허관회 장운호 노태형 이동훈 강상원 김지수 이도윤
박상원 김이환 김범수 강재민 윤대경 김종수 김진욱 박주홍 황영국 문동욱 송윤준 오동욱 장웅정
저 많은 유망주(?) 지켜야 되는데
제법 많은 숫자가 20명 안에 들어갈거고, 20명 안에 못 들어가도 1명빼고 전부 다 남죠
1군에 자리 줘야 된다구요?
본인이 잘하면 됩니다. 아니, 대박 잘할 필요도 없고 어느정도 주전답게만 쳐주면 됩니다.
왜냐면, 지금 우리팀 1군에 차고 넘치는 게 자리거든요.
솔직히, 지금 한화이글스 1군에 자리 없는 포지션이 어디 있습니까?
2할8푼에 홈런 7~8개만 쳐줘도 팬들이 고맙다고 절을 할텐데요.
주전 있는 자리가 포수와 2루수 정도인데
2루수도 솔직히 KBO 전체로 보면 하위권이고
유격수와 3루수도 우리가 가능성에 기대고 있는거지...그 포지션 선수가 다른 팀 대비 경쟁력을 증명해낸 건 아니잖아요.
그 포지션에서 풀타임 괜찮은 성적 찍어줄거라는 증명 해낸 적 없고요.
그러니까 저는,
보상선수.....는 글쎄요
솔직히, 별로 안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랑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말입니다.
첫댓글 저도 보상선수가 아깝지는 않다고 봅니다. 단 저 위에 예시에서.. 임종찬은 20인 안에 묶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내년 코너 외야 주전으로 쓰려는 선수니까요.
저도 지금 선수층 고려하면 임종찬은 20인에 들어간다고 봅니다. 만약에 FA나 다른 방법으로 중견수가 영입된다고 가정하면, 노수광은 코너에 집중하고, 임종찬이나 다른 선수들이 또 코너에서 활약하면 팀 외야가 한층 강해지겠죠. 중견수 자리에 문제가 생기면 코너에서 한명이 가운데로 가고 다른 선수가 코너 맡아주면 되구요.
그런 취지에서, 나가는 보호선수보다 들어오는 영입선수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나가는 1명이 영향을 줄 미래 가치는, 남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포텐셜로 충분히 대체가 된다고 보니까요. 21번째 선수가 정말 S급으로 성장할 초대박 유망주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솔직히 그렇지 않을 확률이 훨씬 높다고 저는 보는거고요.
누차 말하지만. FA영입은 내돈 쓰는거 아닙니다. 내가 응원하는팀이 돈 쓴다는데, 오버페이다 뭐다. 그 돈 아깝다고 하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이해안됩니다.
두번째로 보상선수 문제는. 아주 단순해요.
내 팀에서 20명 추렸을때, 데려올 선수가 20명안에 들정도의 실력이 되면 무조건 영입해야 하는겁니다.
나이, 성장 가능성 기타 여부 다 필요없고, FA영입의 목적은 전력 키우는건데.
데려오려고 지목된 선수가 '만약 우리팀이라면 20인 보호명단에 넣겠는가?' 라는 질문에 'yes'라면. 무조건 영입인겁니다.
그런의미에서 저는. 한용덕이 필요없다던 양의지가 너무 아쉽고, 작년 전준우도 너무 아깝습니다.
올해는 그런 과오를 범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양의지는 진자 너무 아깝죠. 그래서 올해는 정수빈 무조건 잡았으면 좋겠네요.
지금 한화는 20명짜기도 버거운 선수층입니다.
만약 정수빈 영입한다면 두산은 선수대신 돈을 택할거라고 보입니다.
정말 구구절절 공감 합니다
답답한속이확뚤리는기분입니다~
절대공감합니다~
뼈때리게~~~동감합니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정수빈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이용찬도 잡았으면 좋겠네요.
오재일 최형우 등등도 무조건잡아야한다 생각하나 85년생 이상 내친 방향성에 안맞기에 넘어갈수 있습니다.
저두요. 정수빈, 이용찬 둘 잡았으면 싶습니다
이용규정근우가 왔던 14년에도 20인 보호명단은 다소 아쉬운 몇명이 있었으나,
지금은 냉정하게도 무조건 보호명단에 넣고싶은 선수는 10명이 채 안되네요.
Fa를 사자면 투수나 역시 불안한 외야 2루쪽이긴 한데 저는 이용찬이 끌립니다 야구는 역시 투수놀음
보상아까운적은 송은범-임기영 케이스말고는 없는듯합니다. 무조건 영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