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휘 시집 [운주사에 가고 싶다] 발간
작성일 : 2014-05-26 11:45:00.0 수정일 : 2014-05-26 11:45:00.0
신휘 시집 [운주사에 가고 싶다] 발간
신휘 시인이 첫 시집 [운주사에 가고 싶다]를 2014년 5월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다. 신휘 시인은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오랫동안 신문기자 생활을 했다. 1995년 [오늘의문학] 신인작품상에 ‘연어’ 등 5편의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4했다. 같은 해 ‘대조영을 생각함’으로 제10회 동대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고향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쓰고 있다. 이메일 : ys-shin7@hanmail.net 최동문 시인이 [야생의 꽃밭, 신생의 춤판]을 제목으로 발문을 썼다.
* 시인의 서문은 다음과 같다.
한때 시라고 불렀을, 지금도 여전히 시라고 부르고 싶은, 이 어줍잖은 시편들을 세상 한켠에 툭 던져 놓는다. 덜 여문 딱지를 떼어낸 듯 시집 곳곳이 너덜너덜하다.
하지만 어쩌랴. 내 삶이 여직 여기에 밖에 이르지 못한 것이리니. 그래도 부끄런 줄은 알아 몇 군데 새로 고쳤다.
힘든 세월을 기특하리만큼 잘 살아준 가족들과 아직도 삶이 송두리째 아픔인 모든 이들에게 이 부끄런 시집을 바친다. 그래도 한때는 최선을 다해 아파했었다.
* 최동문 시인의 발문 일부는 다음과 같다.
신휘 시인이 첫 시집을 낸다. 등단한 지 20여년이 지났다. 무거운 원고가 메일로 왔다. 오랫동안 여러 차례 정독하였다. 나와 신 시인의 인연은 20년이 훨씬 넘지만 가까이서 만나고 생활한 시절은 그리 길지 않다. 같은 대학, 같은 국어국문학과, 같은 동인이니 이것으로도 우리의 인연은 충분히 남다르다. 세월이 많이 지나고, 신휘 시인은 정열에 가득 찬 청년을 지나 큰 키에 비해 조금은 마른 중년의 모습으로 나에게 왔다. 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는 둘 다 그 때에 비하면 순하여졌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 시인은 자신의 시를 줄줄 외웠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나의 시를 그렇게 맛깔나게 낭송할 수 없을 것이다.
북 하나 있었으면
내 삶이 헐거울 때
둥둥
울릴 수 있는
그 북소리 기세 삼아 먼 길 가고 싶다
─ 「북」 전문
첫 시집의 첫 시는 오랫동안 음미하게 된다. 북소리를 기세 삼아 먼 길을 가고 싶다는 시인은 아직 북을 지니지는 못했지만, 이미 북소리를 울리고 있다. 혼자 갈 수 없어 북이 필요하다. 혼자 갈 수 있어도 북소리가 있으면 더욱 먼 길을 갈 수 있어 북이 필요하다. 원초적 정열이 이 북소리의 기세 속에서 숨 쉬고 있다. 그 정열이 순하게 등장하는 시가 있다. ‘운주사에 가고 싶다’가 그것이다.--이하 생략--
첫댓글 시대의 힘겨이 살아 가는 우리 모두를 대표하는 아픔과 고통을 섬뜩 하리 만큼 표현을 한듯 합니다 .시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운주사에 가고 싶다 라는 시집을 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고 나니 내 마음 내 심정을 들켜버린 느낌을 받았읍니다 큰 울림이었다 하고 싶읍니다 치유가 되었다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