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시기, 대림 제 1 주일-묵상과 기도
대림 시기는 주님 성탄 대축일 전, 4주간 동안입니다. 이 때에 예수 그리스도 아기의 탄생을 고대하며 준비합니다. '대림'이라는 말은 라틴어 아드벤뚜스(adventus) '도착'을 뜻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도착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 대림 1 주일부터 한 해의 전례 주년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이 대림 시기를 보내면서 회개와 속죄, 자선과 사랑의 준비로 보냅니다. 대림 1 주일부터 12월 16일의 전례는 깨어 기다림에 중점을 두고, 12월 17일 부터 성탄 전야 24일까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초점을 맞춥니다. 대림초 네 개를 바련하여 매주 빛을 하나씩 늘려갑니다. 구세주께서 가까이 다가오심을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개선,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주님, 당신만이 저희 아버지시고 예로부터 당신 이름은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주님, 어찌하여 저희를 당신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저희 마음이 굳어져 당신을 경외할 줄 모르게 만드십니까? 당신 종들을 생각하시어, 당신의 재산인 이 지파들을 생각하시어 돌아오소서. 아, 당신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 당신 앞에서 산들이 뒤흔들리리이다.
당신께서 내려오셨을 때 산들이 당신 앞에서 뒤흔들렸습니다. 당신 아닌 다른 신이 자기를 고대하는 이들을 위하여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예로부터 아무도 들어 보지 못하였고 아무도 귀로 듣지 못하였으며 어떠한 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당신께서는 의로운 일을 즐겨 하는 이들을, 당신의 길을 걸으며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죄를 지었고 당신께서는 진노하셨습니다. 당신의 길 위에서 저희가 늘 구원을 받았건만 이제 저희는 모두 부정한 자처럼 되었고 저희의 의로운 행동이라는 것들도 모두 개짐과 같습니다. 저희는 모두 나뭇잎처럼 시들어 저희의 죄악이 바람처럼 저희를 휩쓸어 갔습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경배드리는 자 없고 당신을 붙잡으려고 움직이는 자도 없습니다. 당신께서 저희를 외면하시고 저희 죄악의 손에 내버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은 저희 아버지십니다. 저희는 진흙, 당신은 저희를 빚으신 분 저희는 모두 당신 손의 작품입니다. 이사 63,16-17.19: 64,2-7
형제 여러분,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에게 베푸신 은총을 생각하며, 여러분을 두고 늘 나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느 모로나 풍요로워졌습니다. 어떠한 말에서나 어떠한 지식에서나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이 여러분 가운데에 튼튼히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어떠한 은사도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또한 여러분을 끝까지 굳세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흠잡을 데가 없게 해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의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맺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셨습니다. 1코린 1,3-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마르 13,33-37
말씀 실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지식이나 지혜를 통해서 슬기로워졌고, 이 모든 삶에서 풍성해졌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은사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함과 착함 그리고 진리의 삶에서 성령께서 활동하시고 그분께서 우리를 이끄심을 알고 찬미합니다.
성령께서 그리스도인 각 사람에게 각가지 직분와 역할을 주시고 활동을 일으키시고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주십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따로 따로 마련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길을 기쁨으로 알고 사랑하며 그 길을 형제들에게 전합니다. 성령의 내주와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심을 알기에 늘 깨어있도록 노력합니다. 그 성령의 권한과 힘이 모두에게 구원의 길이 되도록 마음을 모으고 노력합니다. 성령안에 사는 이는 그 길을 멈추거나 잠을 자지 않습니다. 성령안에 깨어있습니다.
대림 시기를 시작하면서 아기 예수님 오심을 준비하며 회개와 기도, 자선과 사랑을 통하여 준비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와 깊은 친교를 나누며 지켜갑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