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이별 앞에 서다 / 無有 유동한
산에서 온 바람인지
들에서 온 바람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얄궂은 바람 때문에
벌거숭이가 된 단감나무
까치밥으로 놔둔 단감 세 개
쪼그라진 채로 매달려 있다
내 시선에는
처량하기보다는 시간 앞에 초연하다
얼마 후면 까치밥이 될 수도 있고
막새바람이라도 불면
알끈한 것들과 눈 맞춤도 못하리
아직은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더 늦기 전에
나무와 이별을 고해야 할 운명
행복한 나무라면 서로 닮아
미소로 배웅하며 떠나겠지만
불행한 나무라면 각자 뿔뿔이
울면서 떠날 것이다
이별은 비단 나무뿐일까
이런 걸 보면
함께 한 모든 시간
우리들의 가정사와 뭐가 다를까
첫댓글 아름다운 글에 잠시 머무르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지기님 고운 발걸음 정중히 마중합니다 *&*
폴란드는 지금이 아침 8시 되어갑니다.
여기 현장은 아직까지 토요일도 오후 3시 까지 일 한답니다.
근무시간에 잠시 다녀갑니다...알리바바로 ...ㅎ
행복한 주말 되세요 .
내가 사랑하는 길벗님이
늘~ 건강하시고
날마다 즐겁고 행복
하시길 응원합니다
은혜님 고운 흔적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은혜님의 12월도 근심 걱정없고,
사랑과 웃음만이 넘쳐나는 한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12월 보내세요~♡
평안한 겨울밤 되시고 즐거운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