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날 길남 씨 삼촌에게 전화가 왔다.
“제가 지금 가고 있는데 길남이랑 국도가 어디쯤인가요?”
사정상 방문이 어렵다고 하신 삼촌 분께서 명절 연휴가 되자 직원에게 전화로 위치를 물으셨다.
“저 말고 다른 직원과 함께 가고 있습니다!”
휴무인 직원을 대신하여 다른 직원이 함께 가고 있음을 알려드리고, 그 직원의 전화번호도 알려드렸다. 사정상 방문이 어렵다고 하셨기에 길남 씨와 직원 모두 아쉬웠지만 잘 된 일이었다.
늦은 오후에 길남 씨에게 전화가 왔다. 가족 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귀가한 뒤였다.
“짝꿍 갔다 왔어요!”
“잘 다녀오셨어요? 준비하신 선물은 잘 드리셨어요?”
“네 고구마 가져왔어요! 고구마! 옷 사줬어요! 엄마가!”
“고구마도 가져오시고 어머님이 옷도 사주셨다고요? 좋으시겠어요! 어머님이 베트남 과자 보시니까 뭐라고 하세요?”
“좋대요! 하하”
“네 길남 씨 명절 지나고 봬요~”
명절이 지나고 길남 씨와 만나 인사를 나누니 길남 씨는 어머님께 선물 받은 옷을 자랑했다.
“가서 누구누구 뵙고 오셨어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준비하신 선물 계획하신 대로 잘 드리셨어요?”
“네 아빠는 치약, 샴푸 그거 주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홍삼...”
동행한 직원이 찍은 사진을 보니 많은 가족이 모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족 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자랑하는 길남 씨의 모습을 보는 직원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2023년 10월 10일 화요일 최승호
명절에 그리운 가족들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니 길남 씨가 참 좋았겠어요. 이렇게 가족 만날 일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