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7번째로‘의료용 배터리 핸드피스’ 수출
아이메디컴 : 주돈수 대표이사
의료기기 전문 생산기업 아이메디컴은 자체 기술력으로 전 세계에 국산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3년 전부터 개발에 착수한 ‘의료용 배터리 핸드피스’는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들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 수출 국가가 되었다. 해외 의료 박람회와 학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해온 아이메디컴 주돈수 대표이사(52세)는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2012년에 100만불 수출탑과 지식경제부 장관상, 2013년에는 대한민국 보건산업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아이메디컴은 2004년 설립 당시부터 드릴, 쏘, 블레이드 등 정형외과 수술제품을 자체 개발하여 특허권과 실용신안권 등을 확보하고, 국내 유일한 제조사로써 성장해왔다. 이후 2009년 주돈수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신경외과용 수술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해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했다. 이외에도 4년 전부터 동물용 의료기기 개발을 시작해, 이미 일본에는 수출을 시작했다.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해온 아이메디컴은 지금까지 11개의 관련 특허를 국내외에 등록했다. 유럽 CE·미국 FDA·중국 CFDA 등 주요 수출국에 대한 인증은 물론, 브라질과 대만 등 인증 장벽이 높은 국가에서도 인증을 받았다. 아이메디컴은 현재 지속적으로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꾸준히 전시회 등을 통해 회사를 알리다 보면 2015년부터는 획기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메디컴의 2014년 매출액은 43억 원이며, 2015년 상반기 매출액은 1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혁신적인 제품 개발
“아이메디컴의 회사 로고에는 ‘intended for human’이라는 슬로건을 항상 쓰고 있습니다. 저희는 의료기기 중에서도 수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최종 사용자인 환자와 의료인의 입장을 잊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환자와 의료인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아이메디컴의 제품은 원자재를 선택하는 시점부터 철저히 인체에 무해한지 검증된 소재를 선택하고, 디자인·기능의 개발 단계에서는 사용자의 요구를 개발 과정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주문생산(Customizing)과 주문자상표부착(OEM) 판매에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이런 과정들이 다소 원가를 올리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한국산 제품이 가격 경쟁력만이 아닌 제품 경쟁력도 함께 있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메디컴은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1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왔다. 특히 의료기기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므로 현재 1년에 두 종류의 신제품을 개발하며,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3년 전부터는 미국, 독일, 스위스, 영국 등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배터리 구동방식의 의료용 핸드피스 개발에 착수해, 올해 초 개발과 허가를 마치고 양산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의료용 배터리 핸드피스’를 수출하는 국가가 된 것이다. ‘의료용 배터리 핸드피스’는 수술실의 멸균 환경을 위해 130도의 고압 스팀멸균을 하기 때문에 혹독한 환경에서 수없는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아이메디컴은 핵심 부품인 모터부터 기계적 장치까지 모든 부분을 자체 개발 기술로 만들었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배터리 핸드피스는 현재 국내 허가와 미국 FDA에 등록을 마쳤고, 조만간 북미 및 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기간의 신뢰로 해외시장 개척
주 대표는 2009년 아이메디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꾸준히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투자해왔다. 해외시장 개척은 단순히 영업과 마케팅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의료기기의 특성상 해외 인증과 등록 및 허가까지 고려하면,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 인력 투입이 필요하고, 시행착오까지 고려하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투자를 하다 보면, 언젠가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예상은 지속적인 해외 개척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도 지역별로 거래 유형이 조금씩 다른데, 북미 지역의 경우 장기간의 신뢰가 쌓여야 좋은 거래가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몇 년간 연락해오던 업체와 작년에 대규모 OEM 계약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 좋은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아이메디컴의 기술력과 해외시장 진출을 눈여겨본 미국의 글로벌 기업과 진행해 오던 프로젝트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미국 측에서 개발 자금을 투자하고 아이메디컴이 모든 개발을 책임지고 완수해 전 세계시장에 독점 공급하는 조건으로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제품이 출시되면 고관절 임플란트를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 판도가 바뀔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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