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 년 어느 여름날
양평동 배수펌푸장 지기는 넘치는 물에 황망하여 도망가던날
양평동 주민들 펌푸장 지기 당당이라도 죽일듯 몰려가고....
양평동 안양천 일대가 허리춤까지 물이차며
밤새 그야말로 물바다를 이루고 물난리를 치루고 있었다.
비는 거의 그쳐 오락가락 하는 다음날 그날이 여의도 둔치(고수부지)에서
추석 귀향길 고속버스표를 예매하는날 이었다.
지치고 젖은몸을 이끌고 여의도로 향하던 기분은 심란하면서 한편으론 들뜬기분...
추석 휴가때 고향가는 고속버스 예매표를 사러 간다는 짜릿함
서너시간 긴줄을 따라다니며 표를 구하던 시간은 지루한줄 모르고 기다렸었다.
추석 명절만 돌아오면 그때가 떠로른다.
이젠 추억을 먹고 사는 나이가 된건가 요즘은 왜이리 지난 시절들이
하나둘씩 낡은 흑백영상 돌이켜 보며 상념에 젖듯 그러네..
올해도 역시 고향은 있으나 찾아가지 못하는 신세...
예전에는 하늘 둘 쪽이 나도 고향은 가야만 되는줄알고 12시간씩
길에 묶여 가곤 했었는데...
이젠 못갈 사정이면 별 미련없이 귀성을 포기하는것도 나이 탓인가?
다녀오는 친구들 풍성하고 넉넉한 중추절 보내고 오게 들...
고향에가면
많은 고향 친구들과 손잡고 정담도 나누고
고향 어르신들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고
조상님들 찹아뵙고 성묘도 하고
멀게 지내던 일가친척들과 안부도 전하고
그리운 추억의 현장들도 돌아보고
농기구들고 논밭에도 나가보고
이른새벽 아침이슬에 바지가랭이 적셔도 보고
물들어가는 햇과일들 맛도 보고
심포항 포구에 가서
자연산 싱싱한 회도 먹고 백합도 먹고 죽합도 먹고 대하도 먹고 전어도먹고....
드넓은 들녁에 팻트병 하나들고 아들넘과 메뚜기도 잡고
재래시장 대목장터에 서성이며 요모조모 구경도 하고
소싯적 자주 이용하던 이발소들러 이발도 하고
초등학교 모교 운동장 벤취에 앉아 옛동무들 하나둘 연상도 해보고
이러저러 하고 싶은 일도 많기도 한데....
첫댓글 고향에 가면 지금은 다른사람 소유지만 내가 태어났던 집이 아직도 그대로 있다. 누가먼저 사라질지 궁금하고..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시인세..........꿈에에에 본 내 고향이 마아냥 그으 ~~ 리워
나도 마찬가지야~~~~~~ㅠ~
토마도 고향이 멀지..군산이던가 ,,가고싶겠구나..추석잘보내라~~
그냥 잘보내거라. 고향은 꺽쇠가 잘 붙들고 이씅게.
걱정 붙들어 메라.
부안갔다오다 들리자..
적토마야~~ 오랜만이다..추석잘지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