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운동능력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예전 보다 못 하다더라 . . .
80% 수준만 회복 된다더라 뭐 이런 걱정에 사로 잡혀 계신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우선 제 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어렸을 때 천식 좀 알았구요. 친가쪽은 당뇨, 외가쪽은 고혈압
안 좋은 쪽으로 많이 타고 났죠.
그래서 어머니께서 꼬꼬마 시절 부터 태권도 학원을 보내셨구요.
그걸 개기로 운동을 좋아하게 되서 . . . 늘 운동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솔직히 저정도 운동을 했으면 패활량 일반인들 170% 가까이 나와야 하거든요.
그런데 120% 정도 나오는 거 같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거에 비해서 결과는 만족 스럽지 못 하지만
그래도 운동 안 하고 관리 안 해서 60% 70% 나오시는 분들에 비하면
120%가 어딥니까?? ㅎ
결론은 위에 걱정들 사실이구요. 무릎이든 어디든 칼 한번 대면 원상복귀는 안 됩니다.
하지만 남들 보다 더 많이 관리하면 다 극복이 될 수 있다보 봅니다.
원래 내가 가진 힘이 100 이다 . . . 그럼 그걸 130까지 키우세요.
그럼 130 x 80% = 104 오히려 원래 100 포인트 보다 4 포인트 높아 질 수 있습니다.
딱 제 무릎을 예를 들자면 2010년 축구하다가 밀려서 무릎이 밖으로 접질러 져서
전방십자인대 2/3 파열(1/3 남았음)에 반월판연골 상당부분 찢어짐
그런데 그 때 당시 그냥 관절경으로 염증만 제거하고 아무런 시술을 받지 않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나머지 1/3 똑 끊어지면 다시와~ 반월판연골도 완전히 찢어져야 꿰매든지 하는데
너는 쪼금 붙어 있어서 그냥 둿으니 긋도 마져 찢어지면 다시 와! (그냥 반말 하시는 스타일의 나이 많으신
의사 선생님 저 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셔서 저는 저부감이 없었는데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 환자들 한테도
거의 반말 비스무리하게 하시는 뭐 그런 스똬일)
속으로 자기 무릎 아니라고 말 너무 쉽게 하네 >< 했었죠.
1번. 1/3 남았으니 요고 요고 언제 끊어 질지 모르니 마음 졸이며 산다.
2번. 그래 뭐 끊어지면 수술하지? 하는 마음으로 대차게 산다.
저는 당연히 2번 ㅎ 남은 1/3 인대랑 허벅지 근육으로 축구, 태권도(직업이라), 배드민턴, 탁구, 수영 등등
다 하며 지내다가 올해 3월 겨루기 하다가 살짝 오도록 . . .
아마 보통 사람들이었으면 몰랐을 테지만 저는 이미 전적이 있었기에
아~ 올게 왔구나. . .
바로 주저 앉아서 얼음찜질하고 다음날 중국 병원 갔더니 MRI 찍자길래
안 찍고 저녁 비행기로 귀국 또 다음날 입원하고 하룻밤 수술 준비하고 바로 수술(타가건)
부상 3일만에 ㅎ
수술도 혼자 하러 들어갔구요. 고향집에도 별거 아니라고 올라오지 마라고 . . .
나 홀로 다 했습니다~ 솔직히 수술 받고 바로 다음 날 조금 불편했지 이틀째 부터는 뭐 다되더라구요~
평소에 운동해 놓으게 있어서 근육이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운동 안 한 청년들 허벅지 정도는 유지가 됐었구요.
(허리 30인치도 살짝 남는데 허벅지 때문에 32인치 사서 허리 줄여 입는 . . . . . . )
수술하고 3일 지나니깐 어라 이거 내일 외계인이 침공 하면 맞짱 떠도 되겟는데(그냥 그날 하루 뛰고 차고 쓴 다음에
다음 날 생각 안 한다면. . . 무슨 동작이라도 다 취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 . . .) 했었구요.
그런데 외계인이 침공 할 확률은 매우 낮은 바 . . . 조신히, 조용히 재활 운동 했구요^^
수술 받고 퇴원 하면서 든 생각이 그래 지금은 비록 불편하지만 예전에 1/3 남은 인대 일 때 보다
지금이 더 튼튼하고 재활만 잘 마치면 오히려 축구 더 과격하게 할 수 도 있다. 하루 하루 좋아진다. . . ㅇㅋ gogo
뭐 이런 화이팅이 확~~~ 들더라구요.
수술 받고 4개월이 지난 지금 재활 순조롭게 되고 있구요.
발차기 빼고는 다 됩니다(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데 말이죠^^)
발차기도 어느 순간엔 아~ 해도 되겠는데 하는 느낌이 빡 오는 날이 있겠지요.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거리가 없겠네 ㅡ인디언 속담이구요ㅡ
야~ 걱정을 해서 결과가 달라진다 하면 걱정을 해! 아니면 자~~~ ㅡ우리 아버지 말씀이시구요ㅡ
이제 저도 겨우 서른아홉이지만 여지 껏 살아 온 바
걱정의 99% 정도는 쓸데없는(결과에 영향을 못 미치는) 걱정 같더라구요.
1% 정도는 걱정 하는 척 해줘야죠. 안 그러면 와이프가 당신은 걱정도 없냐고? 테클 들어오니깐요~
카페 가족 여러분 무릎 예전만 못 하면 어쩌지? 걱정 하시나 안 하시나 예전만 못 합니다.
제 짧은 식견이지만 그냥 반은 포기 하시고 . . . 운동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긴 넉두리 끝까지 읽어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 행복 하십시요!
첫댓글 긍정적인마음가짐 멋지시네요^^
넵! 감사합니다.
긍정적인게 슬럼프 탈출에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ㅎ
배드민턴 배우고 2년이 지났지만..
1년때는 왼팔 뼈부서짐..
2년때는 왼다리 십자인대 파열...ㅠㅡㅜ
님글보면서..포기하지 말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드네요...
저도 걱정이라면 꾀나 많이 하는편인데..님글에 힘많이 받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진짜 냉정하게 걱정을 해서 결과가 달라 질 거 같다. . . 하면 하셔도 됩니다.
결과가 좋은 쪽으로 달라 질 거 같으면^^;;
프로 운동선수들도 수술 후 재활 거쳐서 복귀하는데 . . .
취미로 하는 국민체육 동호인들이 포기하는 건 그렇죠. . .
그럼 오늘 하루도 화이팅 하시구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수술한지 1년반이지났고
험하지않은 코스의 등산도하며 잘지내구있는데요~
주변에서 한번더 다치면 담엔 휠체어 타야한다며 등산을 만류할때마다
다치기 이전처럼 돌아갈수없다는걸 인지하게되어 속상하곤하는데
오관장님 글보구 힘내고갑니다~^^
남들 보다 조금 더 조심 하셔야 하는 부분은 있겠지만 . . .
그렇다고 너무 주눅 들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타 라고 아시죠?? 화타와 화타 아버지에 얽힌 일환 한번 찾아 보세요^^
이 일화도 제가 카페에 글 한번 남긴 적 있습니다. 글쓴이 오관장 으로 검색하면 카페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긍정적인 마인드 배우고 갑니다
엄지척
긍정적인 마인드를 넘어서 실제적으로도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완전히 완쾌해서 날아다니는(솔직히 이젠 나이가 나이인지라 날아다지는 못 할 거 같구요. ㅠ.ㅡ)
모습까지는 아니어도 . . . 평균을 훨씬 윗 도는 모습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
이제 치료시작인데 님의 글 읽고 힘내봅니다. ^^
긍정의 마인드가 삶을 평안하게 행복하게 바꾸어 주는군요. 저또한 배우고 갑니다.
전방 자가건 재건술 5개월차 인데요 .. 축구하다 다쳣는데 그냥저냥 그 다치기전보다 못하다는 현실이 그냥 너무 억울하네요 ㅠㅠㅠㅠ 전방 50퍼 남기고 자가건했는데 저는 자가건 과 기존 50퍼 십자인대 두개가 있는셈인데 두개로 오히려 이전보다 좋아졌음좋겟어요
말하지면 하이브리드시네요 . . .
그리고 재활, 단련 하시기 나름이죠! 축구 복귀는 조금 늦추시고요. 프로 선수들 한시즌 6~7,8 개월만에
복귀 한다고 일반인들도 그랬다간 큰일 납니다. 걔네들은 거기다가 돈을 쏟아 붓고, 운동만 해서 그런 거잖아요.
저는 예전에 30% 남았을 때 하이브리드로 못 한게 아쉬운데 ㅠ.ㅠ 저 보고 힘내세요. . .
그 때 당시 결혼식이 잡혀 있어서 . . . 그냥 안에 염증만 걷어내고 청소만 샥... 하고 덮었답니다. . .
@오관장 하이브리드가 장점이있을까요?? 병원에서도 그렇다할 좋은점 한번 설명안해줘서여..... 축구는 7개월 더 재활후 복귀하려고여 ... 그 보수라는 운동기구도 사서 중심잡는 코어운동도하면서요..
@아스필리쿠에타 상식적으로도 완전히 자기께 없는 거 보다 본인 꺼랑 다른 거 꼬아 놓은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축구 정말 치고 달리는 스타일 이었는데 . . . 체력 및 스피드가 조기 축구계에서는
탑 클레스였죠^^
무릎 다치고는 패싱 위주,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만 드리블 (하면서도 눈은 패스 할 곳 찾고)
뭐 그더라 보니 제가 생각해도 축구 실력이 한단계 업 그레이드 한 거 같고
팀원 들도 훨씬 좋아하구요. . .
그리고 오른 발 잡인데 . . . 오른 쪽이 다치다 보니 왼발 킥이 느는 건 보너스구요^^
되 도록이면 좋은 면을 찾으세요. . . .
@오관장 어떤글에 기존 전방 반남은거랑 재건술한 인대랑 합쳐서 이전보다 튼튼하다는 글을 보고 사실이길 믿고있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아직 무섭지만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