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8K TV에 대한 노이즈 마케팅 결과는

[이군배]

2019년 LG가 8K TV를 출시하면서, 삼성 8K QLED TV에 대해, 화질선명도(CM)가 떨어진다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8K TV는 시작과 동시에 논쟁에 휘말렸다. 하지만, 삼성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화질 선명도(CM)에 대한 '8K UHD' 인증을 받으면서, 화질선명도(CM)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그런데 정작 삼성-LG는, 2020년 출시 8K TV에 대한 화질선명도(CM)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8K TV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삼성-LG를 제외한 다른 TV제조사들은, CTA가 인증하는 '8K UHD' 인증을 받고 8K TV를 출시하는 회사도 없다. 아울러 삼성이 중심이 된 8K 협회(8K Association)’에서 인증하는 '8K UHD' 인증을 받고 출시한 8K TV도 없다. 그리고 삼성-LG가 등록한 "Real 8K"도, 어느 회사도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회사가 없다.

왜 그럴까? 애초부터 화질선명도(CM) 논쟁은, 의미 없는 소모적인 논쟁이었고, 또한 "Real 8K"도 8K TV라면 갖는 당연한 것이기에, 상표로 까지 등록할 사안도 아니었다. 즉, 모두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으로, 8K 생태계 없이 8K TV를 판매해 보겠다는, 노이즈 마케팅이, 결국 8K TV에 대한 이미지만 반감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고 삼성-LG가 2020년에 출시한 8K TV가, 경쟁사에 비해 성능이 우수한 것도 아니다. 삼성의 경우 HDMI 2.1은 1Port만 지원을 하고, LG의 경우는, 2019년보다 떨어지는 성능미달의 HDMI 2.1을 2Port나 내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 TCL은 HDMI 2.1은 3Port를 지원하고, 삼성이 지원하지 않은 Dolby Vision방식의 HDR을 지원하고, LG가 지원하지 않는 HDR10+방식의 HDR을 지원함으로서, 삼성-LG 8K TV 성능을 넘어서고 있다.

▶8K TV 성능 비교
제조사	삼성	LG	TCL
HDMI 2.1	48Gbps-1Port	48Gbps-2Port 40Gbps-2Port	48Gbps-3Port
HDR방식	HDR10/HLG/ HDR10+	HDR10/HLG/ Dolby Vision IQ	HDR10/HLG/ HDR10+/ Dolby Vision IQ

지난 3월초, 워너브라더스는 LG 88" 8K OLED TV(88Z9)로, "4K Vs 8K" 대한 화질 테스트를 하였다고 한다. 이 테스트에는 Amazon Prime Video, Pixar, LG, 미국 영화 촬영 협회(ASC)등, 139명의 연구 참가자가 함께 평가를 하였는데, "4K Vs 8K" 대한 화질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하였다고 한다. 해서 초고가 8K OLED TV에 대한 무용론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한 카페 회원은, 2019년에 LG 88" 8K OLED TV를 구입(4,500만원)하였다가, 3차례에 걸친 AS와 1회 세트 교체를 거쳐, 결국 지난 3월에 환불을 하고, 2020년에 출시한 삼성 85" 8K QLED TV를 구입(1,800만원)하였다가 더한 실망감을 가졌다고 한다.

LG 8K OLED TV도 여러 문제(기능적)가 많았지만, 화질에서는 삼성 8K QLED TV가 영 아니었다라는 것이다. 물론 가격이 2배~ 차이가 나기에, 가격대비 화질 차이를 감안한다고는 하지만, 삼성 최고(화질)의 8K QLED TV라고 말하기엔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다고 한다. 삼성 8K QLED TV에 대한 화질에 대한 아쉬운 평가는 해외 AV사이트에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삼성-LG 모두 8K TV에 대한 노이즈 마케팅을 언제 그랬느냐는 듯, 8K TV 홍보에 여념이 없다. 특히 삼성은 8K QLED TV의 우수성을 알린다며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진행하는가 하면, "QLED 8K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만들어, 자사 뉴스 룸은 물론, 언론사에 까지 배포하고 있는데, 다소 과하게 홍보하여,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D는 LCD패널 생산을 년내에 중단하고, 2021년부터는 'QD디스플레이' 중심으로 간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런 삼성이 QLED TV의 핵심인 LCD패널을 받아서 사용하는 입장에서, QLED TV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자체가 어색하기만 하다.

삼성은 8K QLED TV에 대한 홍보 보다는, 2021년에 QD디스플레이를 적용한 8K TV가 나오면, LCD패널을 사용한 QLED TV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지부터 소비자들에 알리는 것이, 소비자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삼성 Vs LG" 8K TV 화질 논쟁 일지

8월 30일 삼성주도 '8K 협회(8K Association)’ 8K TV표준안 발표(2020년부터 적용)→LG 불리
8K HEVC(H.265)디코더 내장 / HDR구현nit 600nit

9월 7일 LG-IFA 2019에서 삼성 8K QLED TV 화질선명도(CM) 미달 제시

LG는, "삼성 8K QLED TV가, ICDM 화질선명도(CM) 측정기준에, 자사 8K TV는 90%인데, 삼성 8K QLED TV는 12%로 나와 8K TV로는 부족함이 있"라고 주장

9월 18일 삼성-LG 8K TV 화질 비교

삼성-비교 시연을 통해, LG 화질선명도(CM) 정면 반박

LG 8K TV는, 8K 영상도 재생하지 못하는 가짜 8K TV라고 주장

LG-삼성TV 분해하며, 삼성 QLED TV에 대한 허상 공개

9월 19일 CTA 8K TV 표준안 발표(2020년부터 적용)→삼성 불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화질 선명도(CM) 50%넘어야 8K
9월 20일 LG-삼성 QLED TV 허위과장 광고라며 공정위에 제소

9월 25일 LG-자사 8K TV, 8K 재생기 연내 무상 제공

9월 30일 ICDM-'삼성 Vs LG' 8K 분쟁에 개입 안한다.

10월 15일 삼성-LG OLED TV 번인 문제 제기

10월 16일 삼성-LG가 지적한 '화질선명도'값 올리고 CTA인증 추진

10월 21일 삼성-LG가 근거 없는 비방했다며, 공정위에 제소

11월 6일 LG-2020년 출시 8K TV, CTA인증 추진 발표
11월 14일 삼성-LG, "Real 8K" 로고 상표권 등록

12월 15일 LG-2020년 출시 8K TV, CTA로터 '8K UHD' 인증 획득

12월 25일, 삼성-TV 업계 최초 8K HDMI 2.1 영상 규격 인증 획득

2020년 1월 1일, 삼성-2020년 출시 8K TV, CTA로터 '8K UHD' 인증
                      삼성-8KA로부터 2020년 출시 8K TV '8K UHD' 인증

※2020년 출시 삼성 8K QLED TV가, LG가 제기한 화질선명도(CM) 미달에 대한 인증을 미국 CTA로부터 '8K UHD' 인증을 받음으로서, 화질선명도(CM)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LG도 그렇고, 삼성도 CTA로부터 '8K UHD' 인증을 받은 화질선명도(CM)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고, 삼성-LG외에 다른 TV제조사들은, CTA의 '8K UHD' 인증은 물론 8KA의 '8K UHD' 인증을 받고, 8K TV를 출시한 회사는 아직 없다. 해서 '8K UHD' 인증은 의미도 없지만, 그 가치도 없기에, 이는 삼성-LG의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이다.

[김현철(노니는곰)]

개인적으로 8K TV 마케팅에 대해서는 삼성-LG 모두 반성해야된다 생각됩니다. 필요없는 비용을 들여 소비자 공감도 얻지 못하는 광고에만 집중했고, 기능적인 차별성에는 1도 집중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논쟁을 위한 논쟁에 집중한 결과 8K TV 생태계는 커녕 점유율을 외국기업에 넘기는 빌미를 스스로들 제공하고 필요없는 비용만 지출했으니까요.. 에휴 바X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