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자욱한 돼지고기 전문점 불판위에 목살이 타들어 갑니다.
고기만 타 들어가는것만 아니라~
다 익길 기다리는 마음도 함께 타고 있네요.
두툼한 목살에 육즙이 흥건하게 베어질때면
고기도 노릇노릇~
입안에 침도 하나가득 이젠 젓가락도 타들어가고 있네요~
길거리 지나다보면 고기집 고기냄새들은 왜 그리도 애간장을 태우는지
한 십인분 시켜놓고 혁대 느슨해 질때까지 먹고싶지만
그 가격이면 몇일치 반찬값은 되는지라...
일때문에 마장동 나간김에 돼지고기 앞다리살 뭉텅이로 끊어와 2Cm정도 두께로 절단~
지대로된 목살집 포스를 내 보려구요.
두툼한 고기에 천일염 뿌리고 후추가루도 조금~
상추와 콩나물 팍팍 무쳐 볼이 터져라 한입 밀어넣으면...
무릉도원도 이런 황홀경이 따로없네요.
탄탄한 육질... 쌈팍하게 마늘과 청양고추도 올려주고
숨도 안쉬고 흡입..흡입~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오늘은 상추쌈 말고 고기집에서 자주보는
상추 콩나물 무침을 만들건데요.
콩나물은 한번 김이 올라올때 건져내 식혀주고...
쌉스레한 상추는 손으로 잘게 찢어주고...
양푼에 투하~
다진마늘 한수저, 소금과 고추가루만 넣고...
부드럽게 무쳐주면 돼지고기집에서나 본듯한 무침이 만들어지네요.
간은 너무 쎄지않고 슴슴하게...
요거이 포인트라는거~
좁아터진 집에서 이리 고기를 구우면 당장이라도 소방소에서 달려오겠지요?
7시가 넘었는데도 해가 저물지않아 뜨거움이 남아있지만
한번 먹어볼꺼라고 묵묵히 불을 지킵니다. ㅋ
천일염 뿌려주고 후추도 갈아 올리고...
앞판이 노릇노릇해지면 뒤집어 뒷판도~
이리 초벌 구이를 해주고...
초벌구이 다된 돼지들을 한입크기로 잘라 재빠르게 다시한번 구워내면...
연탄불에 굽지않아도...
두툼한 돌판위가 아니더라도 정맛 맛갈스런 돼지목살이 준비 됩니다.
준비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무쳐놓은 콩나물 상추무침에
덩어리 큰 고기를 두점 올려 입으로~
고기 먹을땐 이리 두점씩 먹어주고 싶은게 고기마니아들 특징이죠~?
일반 사람도 그렇다구요..?! ㅎ~
먹을께 참 많기도 한데 이 고기들을보면 숙연해 집니다.
지금까지 먹은 돼지양만도 적어도 10마리...?
아니 13마리 정도 될건데요.
앞으로 먹을 돼지양만도
5마리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런 되야지 같으니라구~ ㅋ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엔
밖에서 사먹지만 마시고 넉넉하게 고기 사가지고
가족들과 둘러앉아 이런 자리 만들어 보시면 1석 10조이상의 효과가 있을겁니다.
덥지만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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