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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4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 그 땅을 차지하고 거주할 때에 만일 우리도 우리 주위의 모든 민족들 같이 우리 위에 왕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나거든
17:15 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네 위에 왕을 세우려면 네 형제 중에서 한 사람을 할 것이요 네 형제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 것이며
17:16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17:17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17:18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17:19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17:20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 주해
1. 광야 길을 통해 낮아지지 않은 이스라엘에게 마음의 할례를 받아 우리의 행복을 위하여 쉐마하라고 하신다(신 10:16, 10:13,11:26-27).
1) 공동체 안의 연약한 자를 돕는 것,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명령이다. 그리고 복을 받는 통로다.
2) 유월절 절기의 목적은 구속의 은총을 “내 평생에 항상 마음에 두기 위함”이다.
3) 절기는 여호와를 만나는 것이므로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빈손으로 만나러 가서는 않된다(신 16:16). 또한 노비와 레위인, 객과 고아와 과부와 함께 즐거워해야 한다(신 16:11).
2.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주시는 성이므로 “사랑과 공의가 함께 성취되는 공동체”를 세워가야 한다. 사랑은 공의를 행한다. 그리고 공의는 사랑을 위함이다.
1) 생명의 공동체는 약자를 돌보는 사랑의 공동체이면서 악을 제거하는 공의의 공동체다.
3. 오늘 본문(신 17:14-20)은 왕에 관한 율법이다.
1) 가나안 땅을 주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유일한 왕(사사)이시다.
- 사사기에서 명사형으로 사사(쇼패트)는 오직 하나님에게만 사용된다(삿 11:27). 인간 사사는 하나님이 그들을 세워 다스린다는 뜻으로 동사형(샤파트)으로 되어 있다.
2) 이스라엘에게 왕은 하나님뿐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와 같이 인간 왕을 구함으로써 언약 백성의 굴레를 벗고자 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 8:7).
3) 하나님은 왕을 허락하셨으나 이 제도가 가져올 폐해를 경고하셨다.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삼상 8:9).
4. 신명기에서 백성들이 왕을 원하면 2가지 전제 하에 세우게 하신다.
1) 하나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이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 형제 중에서 세워야 한다(15절).
2) 이스라엘의 왕은 그들의 형제다. 형제이므로 바로처럼 신격화하지 말아야 한다.
- 동시에 하나님이 택하셨기에 그 권위를 무시하지 않고 따라야 한다.
- 외국인을 왕으로 세우지 못하게 한 것은 우상숭배의 위험 때문이다.
3) 사람 지도자를 필요 이상으로 높이거나, 반대로 그들에게 부여된 권위를 함부로 무시하지 않는 균형이 필요하다.
5. 왕도 마찬가지다. 왕은 자신을 하나님이 택하셨음을 알고, 자신의 왕이 하나님이심을 항상 인식함으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1) 백성들이 왕인 자신에게 복종하기를 바라듯이, 왕은 하나님께 복종해야 한다.
2) 왕은 자신이 백성들의 형제임을 항상 기억하여 그들을 억압하지 말고 사랑해야 한다. 또한 자신을 신격화하지 않고, 형제로 대해야 한다.
3) 하나님은 이미 주인과 종의 관계를 말씀해 주셨다. 종이 주인을 사랑하여 영원히 종이 되겠다고 할 정도로 주인은 종을 대해야 한다. 이것이 왕과 백성의 관계에 대한 모범이다.
6. 하나님은 이런 왕이 되게 하시려고 왕에게 3가지 절제를 명령하신다.
1)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고, 아내를 많이 두지 말고, 은금을 많이 쌓지 말아야 한다.
2) 병마, 아내, 은금에 대하여 절제를 명하신 것은 왕의 마음 때문이다.
- 하나님은 아내를 많이 두지 않아야 하는 이유로,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라고 했다.
신 17:17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3) 병마와 은금을 많이 두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하여 마음이 미혹된다는 것이다.
- 하나님 없이도 안전하게 지내는 환경을 조성하여 하나님을 떠나지 말라는 것이다.
- 강한 군사력과 많은 부로 마음이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을 떠나고 백성들에게 권력을 남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7. 3가지를 많이 두지 않는 것과 3가지를 많이 두지 못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1) 세상 왕들은 많이 두지 못하지만, 이스라엘의 왕은 많이 두지 않아야 한다.
2) 예를 들면 많은 은금을 쌓아둘 능력이 있지만 쌓아두지 않고 연약한 자를 돌보아 가난한 자가 없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실천하라는 것이다.
3) 왕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거하는 백성이 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절제를 해야 한다.
4) 안타깝게도 지혜로웠던 솔로몬은 이 3가지를 어김으로 마음이 미혹되고 말았다.
8. 병마, 아내, 은금은 절제하는 대신에 왕이 반드시 지켜야 할 계명이 주어진다.
1) 왕위에 오른 자는 레위인 제사장이 보관한 율법서를 베끼도록 하여 평생 자기 옆에 두고 날마다 읽어야 한다(18절). 그리하여 자기를 택하신 여호와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가르침에 담겨 있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성심껏 지키며 그 모든 규정을 실천해야 한다(19절).
2) 왕은 가장 바쁜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다.
- 그 왕에게 말씀하신다. 율법서를 평생 자기 옆에 두고 날마다 읽으라고 하신다.
3) 모든 백성은 말씀을 듣고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워야 한다.
4) 그런데 정말 바쁘고 정말 중요한 일을 많이 해야 하는 사람은 더욱 “날마다 말씀을 옆에 두고 읽어야 한다.”
9. 왕처럼 바쁘고 중요한 일들을 많이 처리해야 하는 사람이 왜 매일 말씀을 읽어야 하는가?
1) 그래야 훌륭한 왕이 되고, 하나님이 오랫동안 그를 왕으로 높여 주기 때문이다.
2)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운 왕은 교만하지 않고, 말씀을 지켜 행하게 된다.
신 17:20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3) 교만은 하나님을 대적하게 한다. 그리고 주변사람을 괴롭히되, 특히 하위 권위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힌다.
- 교만은 무지하게 함으로 무능하여 괴롭히고, 교만은 무시하는 태도를 가지게 함으로 인격적으로 괴롭히고, 교만은 듣지 않음으로 소통이 않되어 괴롭힌다.
4) 왕이 어떻게 하면 백성들을 가장 행복하게 하겠는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은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지혜로 백성들을 대하고 다스린다.
그는 사랑과 공의가 함께하는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세워간다.
5)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를 왕으로 계속 높이고, 백성들도 그와 그의 자손이 왕 위에 있기를 원한다.
10.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교만하여 버림받았다.
1) 하나님을 경외하고 지혜로왔던 솔로몬은 오늘 말씀을 준행하지 않음으로 변질되었다.
2) 다윗은 “율법을 묵상함”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으로써 대대로 왕위가 끊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완전한 왕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셨다.
11. 한마디로 좋은 왕은, 참 왕이신 하나님을 따라 왕이 되는 자다.
1) 그러려면 자신이 먼저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언약백성이 되어야 한다.
- 왕은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워, 하나님이 나를 대하듯이 신하와 백성을 대해야 한다.
2) 하나님은 십일조를 통하여 항상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라고 하셨다(14:23).
- 그리고 이번에는 말씀을 날마다 읽어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라고 하신다.
- 우리에게도 말씀을 읽음으로, 재정을 통하여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라고 하신다.
12. 왕에 대한 말씀은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에 대한 말씀이다.
“우리 하나님 앞에 우리를 왕들과 제사장들로 삼으셨으니 우리가 땅 위에서 통치하리이다."라고 하니라”(계 5:10, 한글킹).
“그러나 여러분은 택하심을 받은 족속이요, 왕과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어 자기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분의 업적을, 여러분이 선포하는 것입니다”(벧전 2:9, 새번역).
1) 그리스도인은 왕과 제사장의 직무를 받아서 복음을 전하는 자로 부름을 받았다.
2) 또한 왕은 상위권위를 상징한다. 부모, 직장의 중간관리, 형-누나-선배도 상위권위다.
- 교회에서는 목사, 교사, 셀장, 팀장도 상위권위다.
13.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상위 권위자가 되는 유일한 길은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는 것이다.
1)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자가, 하나님의 통치를 대행하는 상위권위자가 된다.
2)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이 반드시, 날마다 행하라고 것은 “말씀을 자기 옆에 두고 읽는 것”이다. 하나님 경외를 배워야만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의 지혜로 다스린다.
3) 신약에서 모든 선을 행하시는 분은 내가 아니라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다.
- 날마다 말씀 앞에 서지 않고서 마음의 미혹, 교만을 이겨낼 장사는 없다!
4) 말씀을 묵상함으로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워 왕직 직무를 행하는 하루하루가 되길 원한다.
◈ 나의 묵상
상위권위가 힘들까? 하위권위가 힘들까? 논쟁이 많은 부분이다. 상대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보면 상위권위가 힘들다. 자식 노릇 잘하는 것이 힘들지만, 부모 노릇 잘하기는 더 힘들다. 학생노릇 잘하기도 어렵지만, 선생 노릇 잘하기는 더 힘들다. 후배노릇 잘하기도 힘들지만 선배노릇 잘하기는 더 힘들다. 성도노릇 하기도 힘들지만 목회자 노릇하기가 더 힘들고, 부교역자 노릇하기 힘들지만 담임노릇 하기는 더 힘들다. 민주시민노릇하기도 힘들지만 대통령노릇 잘하기는 더욱 힘들다.
그래서 왕에게는 모든 백성에게 주어지는 쉐마 명령에 더하여 콕 집어서 계명이 더 주어진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하위권위일 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하나님이 상위 권위일수록 해야 할 일로 매일 말씀을 읽어야 한다고 알려 주신다. 하나님을 경외함을 배워가면서 상위 권위의 직무를 행하라고 하신다.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복음은 생명을 환하게 드러내고 나타낸다. 말씀묵상을 통하여 내 안에 계시는 예수생명이 더욱 드러나고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를 원한다. 말씀을 묵상하는 이 시간도 내 안에 있는 예수생명으로 행하고, 잡무를 처리할 때도 예수님을 사랑함으로 행하고, 설교를 준비하고 할 때도 그분의 생명이 나타나기를 원한다. 생명얻은 자로서도 말씀을 묵상해야 하지만, 목사의 직무를 행하기 위하여서도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바쁘니까, 중요한 일들이 있으니까...가 아니라, 그러니까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한다. 세상이 가르친 왕교육과 하나님의 교육이 다르듯이 세상이 가르치는 리더쉽과 하나님이 가르치는 리더쉽도 이렇게 다르다.
교만으로 행한 목회가 얼마나 많은가? 주의 긍휼을 구하며 보혈의 은혜로 사함 얻기를 원한다. 말씀을 묵상하지 않고 행한 목회가 얼마나 많은가? 경외함을 배우지 않으며 행한 사역도 용서를 받기 원한다. 십자가의 보혈과 그 사랑으로 내 영혼을 덮어 주시는 그 사랑안에 거한다. 두 다리를 절며 왕의 식탁에 나아갔던 므비보셋처럼 말씀의 식탁에 나아간다. 예수님 때문에 반드시 나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하늘나라 왕궁에 들어간다. 죽어 마땅한 자를 자녀로 사랑하시고, 환대해 주시는 그 사랑을 힘입어 말씀을 받아먹는다. 십자가에서 쏟으신 하늘 아버지의 그 사랑을 마음으로 받아먹는다. 그 큰 사랑이 내 마음에 있고, 그 사랑은 자유를 준다. 내 마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이 나를 통해 드러나고, 한밤의 말씀과 주일 말씀을 이끄시기를 기도한다.
◈ 묵상 기도
주님, 왕처럼 바쁘고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할수록 더욱 말씀을 읽으라고 하십니다. 바빠서 말씀을 읽을 수 없다고, 중요한 일들을 처리해야 하기에 말씀 앞에 나가지 못한다는 핑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교만한 마음을 품지 않고,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게 하옵소서. 내어주시는 상위권위로 언제나 나를 대하신 그 사랑과 지혜와 마음이 저에게도 있기를 원합니다. 주님께 온전한 통치를 받아, 그 통치를 흘려보내게 하옵소서. 저에게 맡겨진 직분을 주님이 기뻐하는 대로 감당하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교만하지 않고 낮은 마음이 되도록 저의 마음 가죽을 벗기시고 주의 말씀을 기록하여 주옵소서. 주님이 내 안에 사시는 것, 나를 통해 일하시는 주님께 항상 자리를 내어드리는 자 되게 하옵소서. 2월부터 복음생명집중과정을 한밤의 기도회에서 합니다. 성령님이 조명하시고 가르치시고 진리로 친히 인도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이 일하시고 역사하는 시간이 되게 하사, 생명이 풍성하게 드러나게 하옵소서. 아들안에 있는 생명이 내 안에 있음과 생명의 교제와 영생의 미래성이 밝히 드러나게 하옵소서. 2월의 삶과 사역, 그리고 교회 위에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