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상장으로 배터리 투자 재원 마련
SK루브리컨츠 상장으로 조달될 현금(약 1.2조원) 중 신주 상장에 해당되는 2천여억원은 SK루브리컨츠로, 구주 상장에 해당되는 1조여원은 SK이노베이션으로 분배되겠다.
확보한 현금으로 SK루브리컨츠는 해외 윤활기유 설비확장을,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증설 등에 사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까지 계획된 대규모 투자는 3~4조원 수준에 불과해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20년까지는 배터리 사업부의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여유자금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SK루브리컨츠 상장에 대한 우려와 대답
시장의 우려는: 1) SK루브리컨츠 공모 금액이 비싸 보이고, 2) 윤활기유 수요 증가에 대한 확신이 없으며, 3) SK루브리컨츠 본사 가동률이 73.6% 수준이기 때문에 공급과잉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SK루브리컨츠의 공모가격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1) 공모가 상단인 5.2조원 기준, 2017년 PBR은 2.6배이지만, 2017년 배당금(성향 99.4%) 제외 시, 2017년 PBR은 2.1배수준이며, 2018년 시가배당률은 5.0~5.8%이 예상된다.
이에 성장성이 있어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2) 윤활기유 (Group III)는 각국의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감안, 4~7%수준의 높은 수요 성장률이 지속될 전망이나, 증설은 제한적이다.
3) 현재가동률은 낮지만, 이는 등/경유 등을 생산하기 위해 원재료인 UCO 물량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가동률이 낮기 때문에 향후 시황 개선에 따른 마진/물량 확장이 동시에 가능해 오히려 이익의 레버리지가 크겠다.
SK이노베이션에게 변한 것은 없다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한다.
SK루브리컨츠의 시장 점유율과 배당, Group III 윤활기유의 시황/성장성/진입장벽 등을 감안, 5.2조원은 비싸지 않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정유 Top Pick 의견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