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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을 걸으며 행복한 추억 만들기 방송에서 남산 광장에서 ‘설날 민속놀이 한마당’이 설날인 8일부터 10일 까지 열린다는 소리를 듣고 남산에 오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진달래, 벚나무들이 아직은 겨우내를 벗지 못하고 웅크리고 하늘 높이 서 있습니다. 그러나 뿌리로부터, 가지 끝마다에는 봄눈을 띄울 준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올라갑니다. 성벽을 쌓은 돌들이 예뻐 보이기에 한 컷을 찰깍 ! 하늘을 찌를 듯한 나무사이로 보이는 남산 팔각정이 아름답고 하늘이 곱습니다. 춘절을 맞이하여 중국 관광객을 실은 버스들이 줄지어 내려갑니다. 우리나라의 관광이 크게 적자라고 하던데 중국 사람들이 그나마 부족분을 메워 준다고 생각하니 고맙기도 합니다. 미루나무에 덩그러니 얹혀 있는 까치집이 왜 그리도 추워 보이는 지요. 이제 푸름이 가득하면 까치집도 숨겨져 있을 것입니다. 남산 팔각정 앞 광장에 전통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윷놀이, 투호,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가 펼쳐졌답니다. 어릴 때 겨울이면 늘 하던 놀이이기에 골고루 해 봅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힘이 들기는 하나 모인 사람중에는 내가 최고인 것 같았습니다. 소원나무가 있기에 새해를 맞이하여 소망을 기원하며 노랑 소원지에 적어 소원나무에 걸기도 했다. 한바탕을 놀고 한옥마을로 내려갑니다. 백남준씨의 작품 전시장 을 봅니다. 쇠가루로 그린 작품을 봅니다. 전우각 앞마당에는 더 큰 자치를 벌렸습니다. 탈, 연, 팽이 만들기 등 다채로운 15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만화영화상영도 하였습니다. 대 여섯 곳에서는 떡메로 떡을 치는 체험도 합니다. 줄을 서서 나도 떡메를 들고 떡을 칩니다. 아주 능숙하게(?) 요란하게 떡메질을 하니 모두들 놀랩니다. 강정 만들기, 오색도사 신년 운수, 차례상 해설, 공동 차례상 등에 참가자들이 세시 체험 행사도 있었습니다. 천우각 특설무대에서는 전통창작 타악기 그룹 유소, 봉산탈춤보존회 등 7개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민 씨 가옥의 대청마루에서는 잔치 두레 회 강사인 김용필 씨가 설날 차례상을 차려놓고 차례 지내는 법을 해설해 주었습니다. 지역축제, 마을잔치, 가족의례 등의 행사들을 통칭해서 잔치라고 합니다. 설날은 시간상으로는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새달의 첫날인데 한 해의 최초 명절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답니다. 한편 설은 사람의 나이를 헤아리는 단위로 정착하여 오늘날 ‘살’로 바뀌게 된 것이라 합니다. 설날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 매달 초하루와 보름, 조산의 생일 등에 간단히 지내는 ‘차사(茶祀)’, 또는 ‘다례’라고 합니다. 차례에는 종손을 중심으로 4대조까지 모시고 5대조 이상은 시제 때 산소에서 모신답니다. 설날에 자손들이 모여 조상님께 제사를 드리고 조상님들을 생각하며 우애를 돈독히 하는 일은 대대손손이 이어갈 일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