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속담 중 “정부기관에 맞서지 말라” 라는 말이 있듯이 어제 원달러환율은 개장초부터 정부당국이 개입을
단행하여 1270원까지 하락하였으나 저가에서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여러 차례 1290원 근처까지 뛰어 올라 정부
당국의 의지를 시험하는 듯 했으나 장 10분여를 남겨두고 정부당국이 대규모 달러매도 개입을 단행하여 1260원
초반까지 밀어붙이면서 연말 종가관리에 대한 확실한 사인을 시장에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제 환율은 역외환율 하락과 정부당국의 개입으로 전일보다 27.0원 하락한 1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였으나 저가
결제수요와 역외 매수세에 따라 1289원대까지 낙폭을 줄였습니다.
그러나 정부당국의 개입성 물량으로 다시 소폭 밀리는 듯 하던 환율은 후장들어 다시 1289원선 위로 올라서자 정부
당국은 30일 환율관리에 부담을 의식하여 이날 종가관리 차원에서 고강도 개입을 단행하여 1263원까지 밀어 부쳤습니다.
30일 시장평균환율이 연말 회계결산 기준환율로 적용되기 때문에 정부당국은 개입강도를 높여 1250원선 아래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지도록 관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거래량을 가중 평균(MAR)하여 연말 환율을 결정하기 때문에 정부 당국으로서는 하루
종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정부당국의 고강도 개입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말로 갈수록 개입강도를 높여왔던 정부당국은 장중에는 미세조정으로 시장 흐름을 하락세로 이끌면서 장 후장으로
갈수록 개입강도를 높여 하락세를 굳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입결제 자금과 중소기업 및 개인들의 매수세는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은행권이나 대기업들은 매수행렬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모 대기업이 약 2억7천만불 달러매수하여 낙폭을 크게 줄인 사실이 전해지면서 정부당국의 경고를 받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오늘 11월 경상수지가 예상대로 20.6억불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시장 흐름에 긍적정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정부당국의 개입 강도에 따라 하락폭이 결정될 것이나 저가 매수 및 수입결제자금 유입이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
되며 12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보일것으로 전망됩니다.
역외환율도 국내종가보다 17.5원 하락한 1245.50원을 기록했습니다.
미달러화는 개장초반 중동지역의 불안으로 주요 통화대비 큰 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낙폭을 만회하면서 엔화를
제외환 주요 통화에 소폭 강세를 보였습니다.
마국의 제로금리정책은 달러수요를 감소시켜 엔하에 대한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많으며 중동지역의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도 달러 약세에 일조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달러는 국제유가 및 금가격 상승으로 강세로 출발했으나 미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소폭 하락세로 마감
됐습니다.
호주 및 뉴질랜드 달러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 증시의 하락으로 특히 남태평양 국가의 고금리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소식과 미국의 다우케미컬과
Rohm & Haas Co의 합병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이들 국가의 낙농업 수출에 차질이 생길것이라는 우려로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