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핸드 클리어와 드롭 샷 사실 많은 동호인이 백핸드 클리어나 백핸드 드롭 샷을 아주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몇 가지 원리만 터득한다면 포핸드보다 쉽고 빨리 배울 수가 있다. 예를 들어 포핸드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숙달시키는데 1년이 걸린다면 백핸드는 약 6개월 정도면 같은 수준으로 숙달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 자세 역시 중요하다. ‘난 백핸드를 잘 못해!’ 하는 마음보다 백핸드를 정말 멋지게 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바탕이 된 자세로 훈련을 해야 한다. 백핸드 클리어와 백핸드 드롭 샷의 기본 발동작, 체중이동 그리고 양팔동작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먼저 백핸드 클리어의 준비 자세, 팔동작, 체중이동 그리고 스텝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후에 백핸드 드롭 샷의 특징에 대한 것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1) 기본 준비 자세 양발의 위치 양발은 셔틀콕이 상대 코트의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양발끝이 셔틀콕을 향해 있는 것이 기본이다. 즉 셔틀콕이 상대 코트의 정중앙에 있다면 나의 발은 정확히 대칭되어 셔틀콕을 본다. 하지만 셔틀콕이 상대 코트의 왼쪽에 있으면 나의 발끝 역시 상대 코트의 왼쪽으로 향해 있어야 하고 셔틀콕이 오른쪽에 있으면 반대로 되야 한다.
라켓의 위치 라켓은 몸 중간 부분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왼손과 몸의 자세 왼손에도 어느 정도 힘이 들어가 왼쪽으로 자리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몸은 전체적으로 약간 숙여주는 것이 탄력있는 움직임을 하기에 용이하다. 뒤에 서 있다고 자세를 세우면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 양팔이 겨드랑이에 붙는 자세는 금물이다. 당연히 자세가 서게 되고 따라서 움직임이 늦고 수동적이게 된다.
(2) 스텝, 라켓과 양손의 동작 그리고 그립
백핸드 클리어를 하기 위해 움직이는 데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스텝이 있고 이 차이는 상대가 나의 뒤쪽 어느 높이와 속도로 공격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많은 동호인이 올바른 백핸드 클리어 스텝에 대해서 거의 그 방법과 원리를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바른 스텝 없이 실제 경기 중에 백핸드를 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이 스텝의 원리를 터득하면 상대의 다양한 백핸드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기본 스텝을 무시하고는 절대로 백핸드 클리어를 타구할 수 없게 된다.
1. 역시 가장 중요한 스텝은 스타트 스텝이다. 상대가 타구를 하면 양발이 동시에 지면에 떨어진다. 이렇게 지면에서 떨어졌을 때는 이미 셔틀콕이 상대의 라켓을 떠난 상태이다. 때문에 어느 쪽으로 몸을 차고 나가야 할지 알게 된다. 즉 상대가 어느 쪽으로 셔틀콕을 타구했는지, 어느 높이와 속도로 타구했는지 확인하게 된다.
1-1 이때 오른손은 몸 앞에 왼손은 왼쪽에 위치하면서 눈은 셔틀콕을 보게 된다.
1-2 이때 그립은 준비 그립이다.
2. 양발이 동시에 착지를 한 다음(이 때는 양발이 거의 좌우로 벌려져 있게 된다) 셔틀콕이 간 쪽으로 몸 전체를 틀면서 양발이 다시 한번 동시에 착지한다. 만약 상대가 셔틀콕을 길게 높이 나의 뒤쪽으로 타구를 했다면 이 동작을 다시 한번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상대가 빠르게 낮게 나의 뒤쪽으로 타구했다면 이 두 번째 양발 동작은 생략해야 한다. 이렇게 양발을 한 번이나 두 번 동시에 착지를 하면서 나의 시선과 몸통은 상대 코트를 보거나 향해 있지 않고 완전히 왼쪽으로 틀어져 셔틀콕을 보고 있게 된다.
2-1. 이때 라켓을 들은 오른손은 서서히 위로 들리게 된다. 즉 오른손은 이때 얼굴 높이에 오게 되고 라켓 헤드는 머리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 자리잡게 되며 왼팔은 오른팔의 반대 방향으로 약간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런 식으로 되어야 몸 전체의 균형이 잡히게 되는 것이다.
2-2. 이때 즉 양발 착지에서 다시 양발이 재차 착지되는 순간에 그립은 준비 그립에서 백핸드 그립으로 돌려 잡는다. 이때 백핸드 그립은 네트 킬 때의 백핸드 그립과는 다르다. 이때 백핸드 그립은 준비 그립과 네트 킬 백핸드 그립의 중간 정도 즉 준비 그립 쪽에 가까운 백핸드 그립이 되어야 한다. 만약 백핸드 클리어를 타구하는데 백핸드 네트 킬 그립으로 잡았다면 손목을 사용할 수 없고 잘못 맞는 타구가 많이 나오게 된다. 때로는 이때도 계속해서 준비 그립으로 잡고 있거나 포핸드 그립으로 계속해서 잡고 있는 동호인이 많이 있다.
3. 이후에는 몸을 셔틀콕 쪽으로 던지면서 오른발이 착지를 한다. 이때 양발 상태에서 오른발이 나가는 거리는 약 20~30센티미터 정도 이내가 된다.
3-1. 이때 오른팔은 좀더 높은 위치에 이동하게 되고 왼팔은 좀더 낮은 위치로 이동하며 오른팔과 오른쪽 어깨가 셔틀콕 낙하 지점보다 약간 더 뒤쪽으로 빠지게 된다.
3-2. 이때는 그립이 이미 백핸드 그립으로 바뀌어 잡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역시 포핸드와 같이 가장 중요한 것은 라켓 면이 정확히 셔틀콕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셔틀콕의 거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셔틀콕이 타구 지점에 왔을 때 정확한 타이밍으로 타구할 수 있는 것이다.
4. 오른발이 착지한 다음 계속해서 셔틀콕 쪽으로 움직이면서 왼발이 착지한다. 이때 스텝의 길이가 약 20~30 센티미터 이내가 된다.
4-1. 이때는 셔틀콕을 타구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야 한다. 오른쪽 어깨는 최소한 셔틀콕 낙하 지점과 같은 선상에 있거나 셔틀콕 낙하 지점보다 약간 뒤쪽에 위치되어야 한다. 즉 셔틀콕을 내 오른쪽 어깨와 같은 선상이나 내 오른쪽 어깨보다 앞쪽에 두어야 나의 힘을 셔틀콕에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셔틀콕이 나의 오른쪽 어깨보다 약간이라도 뒤에 있으면 내가 가지고 있는 힘 중에 10%도 셔틀콕에 전달할 수가 없게 된다. 이때 라켓은 거의 수직에 가깝게 서 있는 것이 손목의 힘을 사용하는데 유리하다. 이때 왼손은 좀더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오른팔과 반대 위치에 자리잡게 된다.
4-2. 이때는 손목에 힘이 빠지고 손목의 반동을 주기 위한 스윙이 이미 시작되어야 한다. 이때 역시 그립은 준비 그립에 가까운 백핸드 그립을 잡고 오른손, 오른팔 그리고 오른쪽 어깨가 라켓 헤드보다 약간 뒤쪽으로 나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라켓에 크게 반동을 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많은 동호인이 이미 라켓을 셔틀콕 반대쪽으로 즉 어깨, 팔 그리고 손목의 위치보다 뒤쪽으로 넘기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렇게 되면 반동을 주기 위한 스윙 동작을 만들기가 불가능해진다. 즉 왕복 스윙을 해야 하는데 뒤에서 앞으로 나오는 반쪽 스윙을 하게 된다. 이런 스윙은 반동 스윙과 비교했을 때 약 30% 밖에 힘을 낼 수가 없게 된다.
5. 왼발이 착지한 후에 마지막으로 오른발이 셔틀콕 낙하 지점에 착지를 한다. 보통 백핸드 클리어는 이 마지막 오른발 스텝의 보폭이 커야 한다. 그래야 파워를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즉 마지막 보폭이 크기 때문에 그 보폭만큼 파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이 마지막 스텝 전까지는 스텝을 짧게 밟으면서 셔틀콕과의 타이밍을 맞추며 거리를 조정하는 것이다.
5-1. 이때 오른발이 착지를 하는 그 순간에 셔틀콕을 타구 하게 된다. 이렇게 동시에 타구가 되야 파워가 생기게 되고 타이밍과 밸런스 역시 맞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타구 후 라켓이 셔틀콕을 따라 가는 스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네트 킬과 마찬가지로 셔틀콕이 라켓에 맞는 순간 라켓이 다시 뒤로 튕겨 나오는 듯한 스윙을 해야 그만큼 파워가 만들어지게 된다. 어깨가 셔틀콕보다 뒤에 위치한 다음 어깨가 먼저 셔틀콕 쪽으로 이동하고 그 다음은 팔이 이동하고 마지막으로 라켓이 이동하면서 타구가 이루어진다. 이때 라켓은 약간 출렁하는 듯하게 반동이 이루어져야 그만큼 파워 있는 백핸드가 된다. 즉 어깨, 팔 그리고 손목이 움직이는데 라켓은 맨 마지막에 붙어 자연적으로 반동이 생기도록 한다. 즉 긴 줄을 맞잡고 한쪽에서 줄을 빨리 올렸다가 내리면 줄이 파도와 같이 상대방에게 움직이면서 이동되는데 이런 느낌으로 라켓이 반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5-2. 타구 때에는 그립을 순간적으로 아주 강하게 잡아야 한다. 그리고 손가락 끝 부분에만 힘을 주는 것이 아니고 손가락 중간 부분과 손바닥 부분에 강하게 힘을 줘서 잡아야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셔틀콕을 직선으로 타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보통 생각 없이 백핸드 클리어를 타구하면 대각선 선상으로 가게 된다. 직선으로 타구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대각선으로 타구할 수 있으나 생각 없이 대각선으로 타구하는 사람은 직선으로 타구하기가 힘들어진다. 이유는 팔구조학적으로 대각선으로 타구하기가 직선으로 타구하기보다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즉 직선으로 타구하기 위해서는 대각선으로 타구하는 것보다 두 배 이상 생각하고 주의해서 타구해야 한다.
6. 이렇게 오른발로 착지를 하면서 타구를 하고 돌아오는 스텝 역시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다. 오른발 착지하면서 타구 후 오른발이 아주 빠르게 약 10센티미터 정도 뒤로 빠지고 다리 오른발을 베이스 쪽으로 옮기는 경우가 있고 그 10센티미터의 짧은 움직임 없이 타구 후 바로 오른발을 베이스 쪽으로 옮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본인은 첫 번째 스타일이 다음 준비와 몸의 균형 그리고 움직임의 리듬을 맞추는데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오른발을 베이스로 이동하고, 다시 왼발을 이동하고 마지막으로 양발이 동시에 착지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다시 준비하게 된다.
6-1. 타구 후에는 다시 준비 그립으로 바꿔 잡고 오른손은 앞쪽으로 왼손은 다시 왼쪽으로 이동하고 베이스로 움직인다.
6-2. 베이스에 양발이 착지했을 때는 다시 기본적인 준비 그립과 기본 준비 자세로 상대의 다음 공격을 준비해야 한다.
백핸드 드롭 샷의 요령 및 유의 사항 백핸드 드롭 샷은 백핸드 클리어보다 더 예민한 컨트롤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타법 역시 백핸드 클리어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1. 백핸드 클리어는 타구 직후 라켓이 반대 방향으로 튕겨 나오지만 백핸드 드롭 샷은 타구 후 라켓이 그대로 셔틀콕을 따라 가야 한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곳에 안전하게 보내고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2. 백핸드 드롭 샷은 많은 파워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백핸드처럼 큰 반동 스윙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백핸드 클리어와 동일한 스윙이지만 그 스윙의 크기를 전체적으로 반으로 줄여서 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이는데 유리하다. 백핸드 드롭 샷에서 중요한 것은 파워가 아니고 컨트롤이기 때문이다.
3. 백핸드 클리어 타점보다 조금 더 앞쪽에서 타구하는 것이 백핸드 드롭 샷을 뜨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백핸드로 셔틀콕을 처리할 때 속도가 없는 드롭 샷을 하는 것은 자살 행위와도 같다. 이유는 상대 선수가 이미 앞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즉 백핸드로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속도 없는 드롭 샷은 상대에게 네트 킬을 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