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난 11일 발생했던 미 항공기 연쇄테러사건이 미국 경제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것인가에 대한 여러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는 최근호에서 "리세션(recession)은 불가피(inevitable)할 것"이라면서 한번 더 낙관론에 직격탄을 날렸다.
BW는 이번 테러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시장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든 사건이라면서 "거의 분명(almost surely)" 이미 취약한 경제를 리세션을 몰아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잡지는 소비자 신뢰도가 추락하고 투자자들과 금융시장이 얼어붙고 정치적인 노력도 제 구실을 못하는 가운데 경제적 충격은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난 90년 발발했던 걸프전쟁을 예로 들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쟁이 발발한 90년 8월부터 전쟁이 마무리된 91년 1월까지 무려 47포인트가 급락했다. 게다가 걸프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본토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이 더 걱정스럽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특히 BW는 다른 애널리스트들이 소비심리 위축에 포인트를 맞춘 것과는 달리 기업의 설비투자감소까지 아울러 우려대상으로 지적했다. 잡지는 이번 테러로 각 업체들의 영업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항공편이 결항되고 스포츠경기가 취소되고 사무실이 문을 닫고 금융시장이 폐쇄되는 이 모든 것들이 경기활동이 중단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업률이 크게 치솟고 2분기 연속 GDP 성장률이 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이미 악화될 대로 악화된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 리세션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아울러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