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다녀왔습니다 : 최참판댁, 쌍계사

[이팝나무]

일요일 경남 하동군에 다녀왔습니다.

집을 나설때는 바람도 불지 않고 따뜻한 날씨였는데
도착하니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하더군요.
이날, 악양면에 있는 최참판댁, 쌍계사 다녀왔구요.
출발을 늦게 하는 바람에 두군데 겨우 돌아보고 왔네요.
시간이 나면 진주도 가보려고 했는데...

'악양'이라는 명칭은 이곳이 중국의 악양과 비슷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곳은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그리고 최참판댁을 비롯한 드라마 '토지'의 촬영장이 있습니다.
(유준상씨하고 김현주씨가 주인공이었죠.
드라마 '토지'의 촬영 세트장은 횡성쪽에 하나 더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바라본 모습입니다.
반듯한 논이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가을에 논이 누렇게 익으면 이곳을 찾는 사진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참판댁이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바라보는 경치가 무척 좋습니다.
그래도 겨울이라 조금 썰렁하긴 하네요.^^;
봄이지나고 매화가 필 무렵이면 더 보기 좋을 듯합니다.

주차료는 따로 없었고 입장료는 어른 1천원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 무척 저렴한 편입니다.










길은 오르막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농가 세트가 많이 비포장인 곳도 좀 있구요.
관람진행 방향이 표지판으로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대략...1시간 30분 가량의 시간이면 될거라 생각됩니다.
뭐, 설렁설렁 보고다니면 그보다 금방 돌아보실수도 있겠죠.

토지 문학제는 매년 10월달에 열리는 행사입니다.
지금은 때가 지났죠.

읍내장터는 특산물과 기념품을 파는 곳이라고 하던데요.
이날 가보니 못 들어가게 막아 놓았더군요.
공사를 하는건지....아님 겨울에는 따로 열지 않는 건진 모르겠습니다.












논 가운에 소나무가 있죠.













듣기로는 원래 이곳이 물에 잠긴 곳이었는데 간척이 되면서 논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 소나무가 있던 곳은 작은 섬이었다고 하네요.











'토지' 촬영장입니다.
이날 쭉 둘러보며 좀 놀랐던 것은

지금까지 드라마 촬영장에 가서 볼때마다 세트장이라 그런지 TV로 볼때와는 다르게
실제로 보면 좀 허접하게 만들어져서 실망하곤 했었는데
이곳은 정말 농가처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관리도 잘 되어 있었고요.










기본적으로 많은 사건(?)이 생기는 물레방아간.











정말 옛날 농촌을 보는 듯합니다.































집집마다 저런식으로 드라마에서 누가 살던 집이었는지
표시를 해두고 있습니다.






















참새 두마리 보이십니까?
꽤나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도망가지 않고 있더군요.
제가 어렸을적엔 범접하기 어려운 녀석들이었는데...^^;
이 녀석들도 비둘기 처럼 인간에게 조금 친해졌나 봅니다.

















촬영장내 어느 농가에 개가 있습니다.

어느 관람객이 모자를 두고 갔는지...신나게 물고 있더군요.

촬영장 주위로 실제 주민들이 계시는데요...
그냥 제 생각에 그 분들이 이 곳을 관리하고 계신건 아닌가..싶더군요.
깨끗하게 관리된 것도 그렇고, 촬영장내에 이렇게 개나 소가 길러지고 있는 것도 그렇고요.











황소도 있습니다.
생긴걸로 봐서는 그렇게 나이가 많은것 같지는 않네요.
순하게 생겼습니다.










아까 그 강아지. 모자는 어디가고...



'내 고향 남쪽 나라~~♪♪♪'

표정이 묘~하네요.^^;























우리에서 흑돼지 두마리 발견.

작은 돼지인데요.

사진에 보이는 녀석은 배가 고픈지 계속 바닥에 깔린 지푸라기를 먹더군요.

지금도 먹고 있네요.











귀가 처진 토끼도 한마리.





















드라마의 한장면과 함께 관련 대사도 적혀져 있습니다.











관람로를 따라 올라오면 최참판댁에 도착합니다.

유일한 기와집입니다.











실재로 여기서 거주하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강연이나 다도관련...체험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게 열리는거 같습니다.


한복입고 수염기르신 할아버지가 계신데...

바쁘게 들어가셔서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습니다.































음....무엇일까요....-_-;;










저 뒤쪽으로 섬진강이 살짝 보입니다.































겨울이라 쌀쌀하기도해서 여기서 강연을 열기는 좀 힘들거 같습니다만

날씨만 따뜻해지면 무척 좋을거 같습니다.

경치도 좋고...


































길지는 않지만 대나무숲길도 있습니다.























영화 '잘살아보세'의 세트장 하나가 여기 있더군요.

김범수씨하고 김정은씨 주연이었죠.

광고만 보고 코미디 영환줄 알고 봤더니...정말 우울한 영화였다는.-_-;;


영화에서 김범수씨가 창고에 불을지르는 장면에 사용된 곳인거 같습니다.

































































읍내장터로 가는 길인데 못들어가게 막아 놓았습니다.










이렇게 둘러보고 내려와서 밥을 먹었습니다.

입구근처에 있는 식당에 들렀습니다.










감자전입니다.

5천원.











재첩국입니다.

7천원.


여기 근처가 재첩국으로 유명하답니다.

최참판댁으로 오는 길에 보니 '재첩마을'도 있더군요.










된장찌개.

5천원.


약간 싱거운 감이 있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랄까요.


저는 된장찌개, 여자친구가 재첩국을 먹었는데

맛을 보더니 국에 고추가루를 팍 뿌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










반찬도 기본적으로 맵거나 짜지 않습니다.





최참판댁은 이렇게 둘러보고 왔습니다.



집에서 출발을 대략 11시 30분 쯤에 해서 최참판댁을 둘러보고 밥을 먹으니

시간이 3시20분 쯤 되었더군요.


한군데 더 어딜가 볼까 하다가...

쌍계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최참판 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여자친구 말로는 '역마'라는 소설의 배경이 된 곳이라는데...안 봐서 모르겠습니다.-_-;











주차하고 올라가는 길입니다.

겨울이라 해가 벌써 꽤나 기울었습니다.


주차료 2천원.

입장료 어른 1800원입니다.


주차료는 절 입구에 있는 '부산식당'을 이용하면 주차료는 돌려받을수 있다고 되어 있네요.


차를 주차하고 둘러봐도 요금 받는 사람이 안보이길래 주차료를 어디 내야하는가 생각했는데

주차장을 나서니 입구에서 노점을 하고 계시던 할머니께서 주차료를 징수하시더라고요.

요상한 시스템입니다.


주차장에서 절은 대략 300m 정도의 거리로 가깝습니다.


































'삼신산 쌍계사'

일주문입니다.

그런데 입구가 공사중입니다.-_-;


우측으로 난 길로 갈수 밖에 없더군요.



쌍계사 홈페이지에 있는 쌍계사 소개글.

'쌍계사(雙磎寺)는 신라 성덕왕 21년(722년) 대비(大悲), 삼법(三法) 두 화상께서 선종(禪宗)의 六祖이신 혜능스님의 정상을 모시고 귀국, "지리산 설리갈화처(雪裏葛花處 : 눈쌓인 계곡 칡꽃이 피어있는 곳)에 봉안하라"는 꿈의 계시를 받고 호랑이의 인도로 이 곳을 찾아 절을 지은 것이 유래가 되었다.

그 뒤 문성왕 2년(840년) 중국에서 선종의 법맥을 이어 귀국하신 혜소 진감(眞鑑)선사께서 퇴락한 삼법스님의 절터에 옥천사(玉泉寺)라는 대가람을 중창하시어 선의 가르침과 범패(梵唄)를 널리 보급하시었으니 후에 나라에서 "쌍계사"라는 사명을 내렸다. 그간에 벽암, 백암, 법훈, 만허, 용담, 고산스님의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르는 동안 고색창연한 자태와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쌍계사는 국보 1점(진감국사 대공탑비-국보47호), 보물 3점(대웅전-보물 500호, 쌍계사 부도-보물 380호, 팔상전 영산회상도-보물 925호) 의 국가지정 문화재와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청학루, 마애불, 명부전, 나한전 등의 많은 문화유산, 칠불암, 국사암등의 암자가 있으며, 조계종 25개 본사중 제13교구 본사이기도 하다.

쌍계사는 여러 문화재외에도 차와 인연이 깊은 곳으로 쌍계사 입구 근처에는 '차시배추원비(茶始培追遠碑)'가 있고, 화개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벚꽃길에도 '차시배지(茶始培地)' 기념비가 있다. 차는 신라 선덕여왕때 당나라에서 처음 들여왔는데 흥덕왕 3년(828년) 김대렴(金大簾)이 당나라에서 차나무 씨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 줄기에 처음 심었다고 한다. 김대렴이 차를 심은 이후 진감선사가 쌍계사와 화개 부근에 차밭을 조성, 보급하였다고 한다.

현재 혜능대사의 정상이 모셔진 금당(金堂)에 금당선원이 있어 눈푸른 납자들의 정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통강원(傳統講院)과 금강계단(金剛戒壇)이 설치되어 바야흐로 선맥과 강맥, 그리고 율맥의 법통이 바로선 수행도량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











뭔가 건물을 새로 짓는거 같습니다.






















기념품 파는 곳 옆에 있는 곳인데...차를 마실수 있는 곳이더군요.

겨울이라 장사는 안되는거 같습니다.






















절마다 있죠. 4명의 천왕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벽에 12지신이 그려져 있더군요.























구층석탑입니다.



쌍계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탑은 고산스님이 인도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올 때 스리랑카에서 직접 모셔온 석가여래 진신사리 삼과(三顆)와

산내 암자인 국사암 후불탱화에서 출현한 부처님의 진신사리 이과(二顆)와 전단나무 부처님 일위(一位)를 모셨다.

때마침 발심서원한 백창기 부부의 단독시주로 불기 2531년(1987년) 1월 3일 시공하여

불기 2534년(1990년) 3월 15일완공하였다.'











범종각.























금당.









'이 금당 건물 내에는 중국 선종(선종)의 제 6대조인 혜능대사(慧能大師)의 정상(頂相), 즉 머리를 모시고 있다.

신라 성덕왕때 당나라의 혜능대사를 만나 보는 것이 원이었던 삼법스님이 당나라에 유학했을 때에는 혜능대사가

이미 고인(故人)이 되었으므로 그의 무덤을 찾아 머리를 모셔와 돌로써 만든 석감(石龕)을 넣어 이곳 땅밑에

안치했다는 것이다. 그후 신라 민애왕때 진감선사가 건물을 세워 육조영당(六祖影堂)이라 이름했으며, 현재

석감위에 세워져 있는 7층 석탑은 1800년대에 주변에 있던 목압사의 석탑을 용담스님이 옮겨와 세운 것이며,

이후부터 육조정상탑으로 불리웠다. 현재의 건물은 1979년 중수된 단층의 목조기와집으로 다포의 팔작지붕이며

화려하게 단청되어 있다. 정면에 걸려있는 현판은 조선시대의 명필인 추사 김정희의 글씨이다. '










목련.

아마도...-_-;










대웅전과 진감국사 탑비.


'이 비는 신라 정강왕이 신라말의 고승 진감선사 혜소(774년-850년)의 높은 도덕과 법력을 앙모하여 대사가 도를 닦던

옥천사(玉泉寺)를 쌍계사(雙磎寺)로 명명하고 건립한 것으로 고운 최치원(857-?)이 비문을 짓고 환영스님이 각자하여

887년에 건립되었다. 대사의 속성은 최씨이고, 시호는 진감선사이다.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애장왕(哀莊王)5년

(804년) 불도를 닦으러 당나라에 들어가 신감대사 (마조도일의 80대 제자로 남종선의 선사)밑에서 스님이 되었다.

그후 숭산소림사에서 구족계를 받고 다시 종남산에 들어가 3년간 더 도를 닦았다. 흥덕왕 5년(830년)에 귀국하여

상주(尙州) 모악산 장백산(長栢山)에서 선을 가르쳤다. 다시 지리산 화개곡에 들어가 옥천사를 짓고 여생을 마쳤다.

대사는 범패에 능하여 그 맑은 소리로써 대중을 널리 교화하였음은 유명하다.

비문의 자경은 2.3cm의 해서이다. 이 탑비는 귀부와 이수 및 비신을 완전히 갖추고 있으며 최치원의

'사산비명(四山碑銘)'가운데 하나이다. 귀부의 등에는 간결하게 귀갑문이 조각되었으며 귀두는 용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귀갑의 중앙에는 방형의 비좌가 마련되어 비신을 받게 되었는데 네면에 운문(雲紋)이 양각되어 있다. '










풍파에 시달려서 인진 몰라도 꽤나 훼손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옷 소매에 팔을 넣고 있는 부처님 조각은 처음 보네요...





























































아까 천왕문에 있던 십이지신.










성보박물관.


들어가보질 못해서 안에 무엇이 전시되어 있는진 모르겠네요.













































이제 절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해가 산 뒤로 넘어가서 어둑어둑하네요.






















하늘을 보고....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뼈다구 해장국입니다....ㅎ


사진은 이상입니다.

늦게 출발한 것도 있고, 겨울이라 해가 빨리진 것도 있고 해서
두곳 밖에 못갔지만 주위로 가볼만한 곳이 무척 많은거 같습니다.

불일폭포, 칠불사, 하동송림, 청학동, 고소산성, 화개장터 등...
(지나가면서 봤지만 화개장터는 예전의 모습은 아닌거 같더군요.)

진주도 바로 근처에 있고요.
멀지 않다면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특히 '토지'를 읽으신 분은 최참판댁에 가보시면 여러가지로 재미있을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__)





출처http://kr.blog.yahoo.com/i4ani1

[시나브로23]

좋은글,좋은사진 잘 구경하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밤송이]

이곳에 살지만 잘 보았습니다.

[동해바다]

너무나 잘 구성된 짧은 여행 후기네여! 잘보고 갑니다. 하동 시골에 살때 많이 봤던 우리가 먹는 "조"가 걸려 있네여...

[물안개]

와~~ 사진이 아주 훌륭합니다. 넋을 잃고 봤어요~~ ^^* 최참판댁에 못들려봤는데.. 덕분에 앉아서...... 감사합니다~~

[죽마]

좋은작품 즐감 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