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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추석이 가까워지며 - 역지사지
얼마전 형님에게서 전화가 왔다."혹시 동서가 시골집에서 꼬지하자"고 했냐고 물어보신다.난 "안했는데요" 했다.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은수아빠(아주버니)가 이번 주석엔 시골집에 가서 꼬지하라고 해서 혹시 동서가 꺼낸 얘기인가 싶어서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난 그 말을 듣고 짜증이 났다. 왜 내가 그말을 듣고 짜증이나지?그동안 쌓였던 감정이 있어서 그러는구나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저는 안했는데 혹시 애들 아빠가 했는지 물어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 난 여기서 해가는게 좋은데..시골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양념 찾아서 하는 것두 번거롭고 어머님은 하시면 몽땅하니 힘들고..등 "푸념을 하신다. 그러냐며 "혹시 어머님이 시골집에서 꼬지 하시길 바라면 내가 가서 꼬지를 한다고 했다. 형님은 "그럼 내가 갈비랑 다른 거는 준비해 간다 "고 하신다.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중에 신랑에게 확인해보니 신랑도 그런얘기는 아예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 아주버니한테 자세히 알아보고 나한테 전화를 했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진달래 :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공부를 해야겠네요.
제목 : 처음부터 '내몫이다 '생각해서 그런지 편안하다. - 역지사지
추석 전날 서둘러서 시골집에 갔다. 매년 점심때쯤 해서 도착했는데(시골집에서 형님과 있는게 불편해서 일부러 늑장을 부린다) 이번엔 내가 먼저 서둘러 어머님집에 갔다.일찍 도착하니 내맘도 편안하고 좋았다. 과일먹으며 얘기하고 있으니 형님네도 왔다. 점심먹기전 꼬지 만들 재료를 준비해 끼워놓는데 남편이 도와주고 어머님도 옆에서 도와주신다. 형님은 개입하지 않는다. 잠깐 마음이 불편해진 나를 보았다. '그래 형님한테 내가 꼬지는 알아서 시골에서 한다고 했고,형님은 다른 걸 해가지고 오신다고 했지 '하며 서운한 마음을 접었다.형님이 준비해온 갈비로 점심을 먹고나서 꼬지 부치기를 시작했다. 남편은 바깥일 한다며 나갔다. '혼자 천천히 해야지' 하며 하는데 형님이 부치는걸 도와주신다. 이런저런 얘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칠수 있었다.처음부터 내 몫이다 생각을 하고 가서 그런지 짜증도 안나고 생각지 못한 형님이 도와주고 해서 좋게 마무리 될수 있었고 어머님도 이런걸 바라셨을텐데. 하며 다음에도 이런 분위기를 만들수 있도록 해야겠다^^
제목 : 인도에서의 갈등 - 연꽃소녀
여성회에서 케냐 직업학교와 교당 봉불실을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사업을 물색하였다.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등등을 현지 조사하면서 이번 사업은 인도로 정했다. 인도는 개인적으로도 언젠가 한번 여행을 가보고 싶은 곳이였으며, 인도의 교당의 현실을 직접보고 우리 교당에도 전달하고 싶어 참여하게되었다.
우리 일정은 인도의 북쪽끝에 있는 라다크에 라다크 교당과, 그곳에 후원을 받아서 지은 정보센터 개원식 참여하고, 박청수 교무님께서 지은 병원및 기숙사등을 방문하고, 라다크 교당 방문, 델리교당 방문, 그리고 3일은 여행이였다.
케냐는 참으로 가슴벅차고 기쁨 가득한 날들이였다면, 인도는 가느곳마다 마음을 찡하게하고 우리 해외 교화의 현실을 마주하면서 마음이 참으로 먹먹하고 이걸 과연 해야할까~~?하는 원망심도 살짝 나오기도 하면서, 여러가지 복잡미묘한 마음이 수시로 변화하였다.
만약 대종사님께 여쭈어보면 무어라 하셨을까~~? 스스로 질문을 해 보았다.
많은 생각을 해 보아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은 너희의 일을해라~~“
하실 것 같았다. 그곳의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아이들의 미소를 보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보면서 우린 다시 희망을 찾았다.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았다.
내가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하는 생각과, 그냥 이렇다러라는 전달자 밖에 되질 못했겠지~~,,, 오길 참 잘했구나~~
힘든 여정이였지만 마음이 뿌듯하다.
** 진달래 : 그냥 지나쳐 갈수도 있지만 공부인이 되고 보니 해야 할 일을 찾게 되었네요.
제목 : 인도의 감상 - 연꽃소녀
인도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나라인건 확실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인도를 많이 순례하나 보다.
나 또한 인도에 있으면서, 내 본래의 모습을 더 깊숙이 살펴보는 시간이였다. 내가 붙잡고 있었던 많은 것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였구나하는 생각이 마음속 깊이 느껴진다.
마음공부를 하면서,, 내가 나를 제일 힘들게 하고 있었구나를 느꼈었는데,
이번 인도는 내게 그 뿌리를 보게 하는 날들이였다. 내가 가진것도 얼마나 많은지도 보게하는 날들이기도 하였다. 또, 내가 참으로 많은 원망심을 가지고 살고 있었구나도 보게 하였다. 그동안 내가 힘들어 몸부림치고, 내가 옳다고 악다구니치고, 나만 힘들다고 했던 날들이 하나씩 깊숙히 보이면서, 부끄러움에 혼자서 고개가 절로 흔들어 지면서 어지러웠다.
그러나, 그 부끄러움은 다시 나에게 용기를 준다. 이제부터는 힘들어하고, 옳다고 우기는 나에게 그동안 힘들었겠구나~~ 그 많은 것을 웅크리면서 가지고 있느라고 애썼다면서 다독여 준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동시에 내려놓게 되었다.
** 진달래 : 절망에서도 새로운 용기를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은 더 깊게 보고 더 넓게 생각해 보는 공부심이 있기 때문이지요.
제목 : 형님의 부재 - 연꽃소녀
추석 전날은 일요일이어서 어머님께서 교회 다녀오시고나서 준비하자하신다.
난 11시쯤 출발해서 시댁에 갔다. 그런데 형님과 아주버님이 아침에 오셨다 가셨단다. 내일 모래 오신다면서.... 그럼 우리 안보겠다는거네!!!!
그 생각과 함께 마음이 무거워진다.
부모님을 보러 오는건 그나마 낫다는 생각이 들지만, 형님의 행동에 마음이 확실히 보이니 마음이 불편해진다. 서방님네와 남편에게 형님댁에 한번 가자고 이야기를 해본다. 그러나 세 사람은 가기 싫단다. 아무리 설득해도 듣지를 않는다.
그래~~,
이 또한 내가 마음먹은데로 되길 원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의 생각이 다 같을 수 없지~~
나라도 형님댁에 다녀와야겠다.
제목 : 미운마음 - 연꽃소녀
살며시 올라오는 미운 마음을 바라보니
내가 또 욕심을 내고 있다.
살며서 올라오는 짜증을 바라보니
내가 또 남 탓을 하고 있다.
살며시 올라오는 비난을 바라보니
내가 또 내뜻대로 하고 싶어한다.
모든 마음들이 살며시 올라온다.
그래서 그 마음을 잘 살필 줄 모르고
올라오는 마음에 따라간다.
오늘도 남편이 살며시 미워진다.
미운 마음을 알아차린다.
오늘은 먼저 알아차려
싸움이 없이 지나간다.
늘 오늘만 같아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회복지 현장실습생 - 믿음
토요일 아침 사회복지 현장실습생이 온다하여 출근을 하였다.
마음이 요란하다. 굳이 받지 않아도 될 실습생을 체면 때문에 받아서 마음이 요란하다. 주말에 실습생을 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서 어쩔 수 없이 받고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내 마음에 화가 났다.
처음에는 거절을 하였다. ‘나도 주중에 내내 일하고 주말에 휴식을 취해야 하지 않겠냐 제 사정도 봐 달라’ 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하였지만 극구 아는 사람을 동원해서 실습을 진행하려는 실습생이 미운마음이 들었다. 실습생은 실습이 간절하게 필요해서 아는 사람통해 서라도 실습을 의뢰 한 거고 결정은 나의 이해타산 때문에 주말실습을 못이긴척 하면서 받은 사람은 나인데 실습생에게 미운마음이 들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향력 있는 사람에 대한 굴복 때문에 화가 나고, 쉬는데 출근해야하니 화가난거 같다. 토요일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하여 실습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다. 1시간 동안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면서 내 이야기에 경청을 해 주고 공감을 해 주니 실습생에 대한 미운마음보다는 열심히 실습 지도를 통해서 하나 라도 알려줘야겠다는 마음으로 돌려진다. 경계다 반응에 따라서 변해지는 마음이 보인다. 처음에 이해타산 때문에 실습생을 받아놓고 마음이 요란했다는 것은 내가 온전하게 처리를 못했다는 것이고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변해지는 마음을 발견하였다.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길경우에는 이번 보다는 요령 있게 거절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굴복했다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친철을 베풀었다고 돌리고 나의 현재 상황을 정중하게 설명하고 거절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 진달래 : 처음 요란해 하는 나를 본다면 거절하지 못하는 나도 인정이 되지요 ,,영양력 있는 사람이어서 거절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력 있는 사람이 부탁을 하면 거절하기 어렵구나 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지요. 또 주말이기 때문에 더 요란한 것이었겠지요. 그런 것들도 다 인정을 하면서 이미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하자 라고 정을 세운다면 몸이 덜 힘이 들지요.
아들 면회 - 믿음
가평에 있는 아들에게 면회를 가기위해 2주전부터 KTX 기차를 용산역까지 예매를 하였다. 용산에서 다시 가평으로 가는 기차표도 예매하였다. 명절 시작이라 표가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다행히 표가 있었다. 23일 내려오는 기차는 거의 매진이 되어 밤 10시 45분 무궁화호 기차밖에 없었다. 그거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 예매를 하였다. 딸아이가 예매하고 난 후 출발은 22일 새벽 06시 50분 기차라고 일러주었다.
9월 22일 새벽 면회 당일 날 아침
나는 5시에 눈이 떠져서 준비하려니 피곤하였다. 5시 15분 정도에 일어나서 갈비 재워 둔거랑 김치류를 아이스팩 가방에 정리하고 남편과 딸아이를 깨웟다. 나는 얼추 집에서 전주역까지 넉넉잡아 30~40분 걸리므로 여기에서 6시정도에 출발하면 되겠다 싶어서 준비를 느긋하게 하였다. 한 개라도 더 먹이고 싶어서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작은 짐들이 늘어났다. 준비해둔 케리어가 작아서 큰 케리어로 바꿔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그대로 놓아두었다. 남편과 딸아이는 아직도 일어나지 않는다.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알아서들 준비하겠거니 생각하고 다시 짐을 챙겼다. 5시 50분정도에 딸아이가 일어나서 머리감고 준비를 하고 남편도 일어나서 왔다 갔다 하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머뭇거린다. 치즈를 넣어야 하니 케리어가 작다고 큰 거로 준비한다고 이제야 말한다 마음이 요란하다. 며칠 전부터 본인 짐들을 알아서 미리 미리 챙기라고 공지를 했는데 닥쳐서 준비하는 모습이랑 어제 치즈도 냉장고에 넣어 달라고 했는데 그대로 있는 것을 보니 또 마음이 요란하다. 내가 아니면 정리가 안되고 그대로 방치하고 너무 편안하게 만 있으려고 하는 남편과 딸아이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딸아이가 “엄마 기치시간이 6시 20분이야” 라고 스치듯이 말한다. 헐~ 이것은 무슨 소리인가 순간 마음에서 스파크가 일어났다. 모든 화살은 딸아이에게 갔다. “무슨 소리냐 네가 6시 50분이라고 표 예매를 할 때 분명히 말했는데 지금 닥쳐서 6시 20분이라니 네가 정신이 있냐 없냐” 하면서 모든 감정을 딸아이 에게 쏟아 부었다. 일단은 시간이 촉박하니 서둘러서 짐을 챙겨 차에 탔다. 차에서 2차전이 시작 되었다 내가 감정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기차를 타지 못할 것 같은 조바심 때문에 더욱 감정이 격하게 나온다. 조바심이 더 생기는 이유는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였으니 티켓팅을 하려면 시간이 걸리겠고 주차하려면 시간 걸리고 플랫포옴 까지 가려면 시간이 걸리겠지 라는 예상 때문이다. 딸아이에게 “대학생이나 되어서 미리 미리 챙기지 못하고, 가족이지만 중간 중간에 공지를 해서 일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평일도 아니고 명절 시작이라 기차를 놓치면 어떡하냐 표 구하기도 어렵지 않겠냐” 라고 하면서 잔소리를 쏟아 부었다. 남편은 듣다 듣다 “지은이가 더 미안할 터이니 그만 하라고 하면서 마음공부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되냐고” 말한다. 나는 또 그 말이 걸려서 “이것이 마음공부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서 ‘지금 현재 일어나는 마음은 당연하고 화를 내지 않는 것이 마음공부가 아니거든” 하고 반박을 했다. 그리고 “호주인 당신이 미리 미리 챙겨야지 늦게 일어나서 이 사단이 난거 아니냐고”라고하면서 당신이 더 문제라고 쐐기를 박았다. 남편은 호주제 폐지되었다고 하면서 자네가 세대주라고 하면서 공을 나에게 넘긴다. 기차는 다행이 5분 남겨놓고 탈 수 있었다. 기차를 타고 보니 감정을 쏟아내었던 내가 민망해 진다. 남편 말대로 지은이가 더 미안해 하고 기차를 놓치면 방법이 있을 터인데 그렇게 까지 감정을 쏟아내면 되겠냐고 한다. 그렇지 경계를 대할 때마다 공부할 때가 돌아온 것을 염두에 잊지 말고 항상 끌리고 안끌리는 대중만 잡아가라고 했는데 마음이 가는 데로 쏠려버리는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딸아이도 나만큼이나 놀라고 조급했을 거라는 마음을 보지 못하고 나만 조급한 거처럼 반응을 보인 것 이다. 교무님께서 말씀하신 내용 중에 충분히 상대방을 수용해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신말씀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내 감정이 앞서니 상대방 마음이 보이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나도 중간에 기치시간을 다시 되물었으면 다시 확인이 되었을 터인데 중간에 확인하지 못한 나도 잘못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나는 감정을 정리하고 남편과 딸아이에게 “나도 지은이에게 재차 확인하지 못한 잘못이 있었지만, 이번 일을 통해서 미리 미리 준비하면 좋겠고 다시 한 번 일정에 대해서 서로 서로 공지하여 빠진 부분이 없는지 챙겨서 다음에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남편도“이번일은 내가 미리 챙기지 못해서 그런 거 같으니 미안하다고” 한다. 딸아이도 겸연쩍었는지 곧바로 오늘 일정에 대해서 공지를 한다. 아~ 마음은 정말 복잡 미묘하다. 잡으면 잡아지고 놓으면 놓쳐버린다.
제목 : 성가부르기 – 믿음
토요일 오후 정현언니에게 문자가 왔다. 내일 법회를 함열에서 본다고 한다. 언니는 매월 첫 째주만 함열 에서 법회를 본다고 하였는데 9월 마지막 주라 다시 문자를 보냈더니 다음 주에 어린이집에 행사가 있어서 앞당겨 본다고 한다. 마음이 불편하다. 언니대신 내가 법회 시작 전에 성가를 불러야 하는데 부담스럽고 긴장이 되어서 마음이 불편하다. 왜불편 해 하는지 마음을 바라본다. 언니가 연락 없이 법회에 나오지 않아 내가 준비 없이 성가를 불러 대중 앞에서 종종 실수를 하여, 마음이 요란했던 일이 많아서 성가에 대한 부담스러운 마음이 생긴 것이다.
언니는 성량이 풍부하고 안정감 있게 성가를 부르지만 나는 상대적으로 고음에서 저음으로 내려가는 부분에서 음 이탈이 되어 불안정하고 성량이 그렇게 풍부하지가 못하다.
언니와 부르는 성가는 언니에게 묻혀서 가므로 내가 그렇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혼자서 부르면 목소리가 도드라져서 확연한 내 목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언니가 법회에 나오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요란한 것이다. 오늘은 법회전날 언니에게 못나온다는 문자를 받고 법회 전 부를 성가를 준비하였다. 종법사님께서 선임 되셔서 15장을 부를까 했는데 자신이 없어서 다른 곡을 선택하였다. 고락의 노래를 부르고자 했는데 고음에서 저음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곡을 선택하였다. 법회 때 부르는 80장, 112장 성가는 늦은 저녁시간이라 피곤해서 대충 불러본다. 내가 자신 없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정확한 음정을 파악하여 익혀야 하지만 피하고 넘어가려는 모습을 발견한다. 불러보지 않은 성가라서 자신감이 떨어진다. 법회 전 성가 부르기는 잘 넘어갔다. 법회시간에 부를 성가시간 아니나 다를까 음 이탈과 마지막 마디를 놓쳐버렸다. 사회자가 겸연쩍 하시면서 나를 보고 웃으신다. 나도 챙피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자신 없는 부분을 자신 있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연습하지 않고 그냥 잠자리에 들어간 내가 잘못이므로 다음에 더욱 철저하게 준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언니가 미리연락을 해 주었어도 내가 준비하지 않아서 성가를 틀리게 부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리 연락해 주지 않은 언니가 문제가 아니라 미리 챙기고 더 준비하지 않은 내가 문제였음을 확연하게 깨달았다.
제목 : 편안한 명절 - 박수미
작년 명절때처럼 어김없이 큰아주버님은 마당으로 큰형님은 방에서 제사가 끝나기만 바라고 있고, 남편과 나, 어머님은 제사상을 차린다. 남편의 상차림 수발로 정신은 없고 잠을 설쳐 몸은 피곤하지만, 예전처럼 화가 불그락 불그락 올라오지 않고 편안히 지금 이 일에 아무생각없이 행동하는 내가 느껴진다. 제사상을 치우기전 잠시 쉬고 있는데, 아주버님이 방으로 들어오셔 '추석은 상 차리는게 아니고 성묘하러 가는 거야. 조선시대 ??문헌에도 나와 있어'라고 말을 하신다. 좀 생둥맞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어머님 손이 잡아지면서 '어머님이 결정을 하셔야 되겠네요' 그러자 어머님도 편안하게 '내 생전엔 차리고 싶다'라고 자신을 생각을 단단히 전하신다.
아무말없이 아주버님은 자리를 뜨신다.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는 나,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어머님. 이렇게 해결될 수 있음에 참으로 감사하다.
제목: 엄마와의 불편함 - 박수미
저번일들로 인해서 아직 엄마를 대하는 게 예전처럼 편하지 않다. 약간은 불편한 감정에 엄마를 대하는 나의 행동이 조심스러워진다.
동생네 식구들이 2박3일 일정으로 친정에 머물게 되면서, 식사때가 될때마다 상을 차리게 되는데 매번 사용했던 그릇이 보이질 않는다. 깔끔하고 잠시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을 볼 수 없는 엄마는 식사가 끝날때마다 그릇을 그릇장에 넣으셔서 찾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순간.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엄마의 행동이 느껴지면서 '이 많은 그릇을 모셔만 놓게 생겼네'라며 불평스런 말을 던진다.
상황에 대해서 나 전달을 하지 못하고, 해결되지 않은 감정의 찌꺼기가 있으니 경계에 휘둘려 불평이 나온다.
제목 : 배우면 내 실력이~ - 원래 마음
오카리나를 가르치면서 반주도 함께 제공해 준다. 물론 나도 지휘자샘이 보내준 것이나 지인들이 준 것들을 활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mp3 파일만 있었는데 요사이는 asf 파일, wma 파일이 나오고 있다. 내 폰은 다 열리는데 휴대폰에 따라 mp3 파일만 열리고 다른 파일은 열리지 않는게 있어서 제자들이 불편해한다. 특히 정순재님은 정말 오카리나를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데 반주 열리지 않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나에게 하소연을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포기하고 열리는 것만 쓰기도 하는데 순재님이 자꾸 조르니 조금 짜증이 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오카리나가 좋아서 열심히 하는 것이고 열심히 하다보니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고 나도 배워두면 편리할 것 같아 배워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명절이 가까워 오니 마음이 바빠서 일단 폰을 뒤져서 프로그램을 찾아서 순재님에게 주었다. 그랬더니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휴대폰 매장에 가서 해달라고 해보라 했더니 매장에 있는 사람도 해도 안된다고~. 싸이트가 막혀서 열리지 않는다고 ~. 카톡을 보내왔다.
‘추석은 가깝고 할 일도 많은데~ .’
‘폰에서 변환을 했다가 내것 까지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
라는 마음이 들어 추석 지나고 컴에서 해보고 되면 보내주겠다고 하였다.
추석 전전날 큰 아들이 왔다. 아들에게 음악 변환 프로그램 찾아서 몇 개만 따로 해보라고 하였다. 아들이 쉬운 프로그램이라며 잘 된다고 하여 임시로 지금 당장 필요한 곡중에 mp3 파일 아닌 것만 골라서 mp3 파일로 바꾸어 놓으라고 했더니 해주었다. 순재님에게 mp3 파일을 보내주었다.
며칠 후 순재님에게서 답이 왔다.
‘감사합니다. 가을 바람에 코스모스가 살랑살랑 춤추자고 하네요.’
그리곤 또 요구를 한다. 잘 쓰지 않는 동요 반주도 해달라고 한다. 아직 내가 할 줄 모르니 배워서 해주겠다고 했다.
27일 목요일 오카리나 연습이 끝나고 반주를 올렸다. 그 중에 ‘가을 우체국 앞에서’ 반주가 wma만 있어서 할 수 없이 그것이라도 올려주었다. 그러자 순재님이
‘전 mp3만 열려요. 가을 우체국, 가을 사랑 안 열려요. 죄송해요.’
‘그죠? 아직 변환하는 걸 안해봐서 미안해요. 순재님. 나중에 보내 드릴게요.’
‘예~~~. 그렇다는 것이기에 참고하셨으면해서요. 늘 죄송합니다. mp3는 열렸어요. 죄송 또 죄송해요. 신경쓰시게 해서요.’
‘배우면 내 실격이되니까 좋아요.’
라고 답해주었다.
그젯밤에 해보았는데 잘 모르겠다.
오늘 저녁 아들네 저녁먹으러오라고 했으니 제대로 배워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