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화엄경)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말로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뜻이다.
원효는 45세 때 유학을 떠나기 위해 의상과 함께 백제의 옛 땅을 거쳐 바닷길로 중국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도중에 그만 날이 저물어 무덤 근처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물을 찾다가 바가지에 있는 물을 아주 맛있게 마시고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간밤에 마신 물은 해골에 고인 물이었다. 원효는 너무 놀랍고 역겨운 나머지 구역질을 하였고, 그 순간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는 것을 알고 크게 깨달음을 얻고 신라로 돌아갔다.
원효는 이 깨달음의 내용을 “마음이 일어나면 만법이 생기고 마음이 멸하면 만법이 소멸한다”(心生故種種法生 心滅故種種法滅)라고 표현했다.
인간이 선악미추를 비롯한 가치판단이나 사유작용을 하는 근본은 오직 한 마음에 달려 있다는 의미이다. 원효는 이에 바탕하여 세간과 출세간에 대한 차별과 집착을 벗어나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는 무애행을 구현했던 것이다.
"마음이 악하면 그 행동도 악하고 마음이 선하면 그 행동도 선하다. 마음이 깨끗하면 온 세상이 청정하고 마음에 때가 끼면 온 세상이 더럽다. 이 세상 모든 일이 한 마음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이 이치를 철저히 알면 견성인 것이다."
혜능이 인종법사(印宗法師) 회상에 갔을 때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는 것을 보고 한 사람은 "깃발이 동(動)한다"하고 또 한 사람은 "바람이 동한다"고 다투는 것을 보고 혜능은 "동하는 것은 바람도 깃발도 아니며 당신들의 마음이 동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러한 일화에서도 일체유심조의 의미를 찾아볼 수도 있다.[육조단경]
우리의 삶에 있어 행복과 불행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마음에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유지족><소욕지족 소병소뇌> <플라시보효> <절대긍정>외 많은 긍정적인 생각들이 각박하고 메마른 마음에 행복의 단비를 내리게 하는 우리 스스로에게 내리는 명약처방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