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선 선생님께서 하락이수 책을 좀 가져다 달라고 하셔서 드리다가
잠시 펼쳐보았는데, 대산 김석진 선생님의 추천사와 학선 류래웅 선생님의
축사가 실려 있기에 추억과 감회일 것 같아서 일부를 올려봅니다.
洪易學會와 柳來雄 선생님께서 자료를 도와주셨다고도 되어 있네요.
大山 金碩鎭. <추천사 p.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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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에 와서 날마다 역을 쓰면서도 모르는 일반 백성들을 위해, 눈앞에 두고 손에 쥐어지는 보다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학문이 많은 가지를 치게 되었는데, 그 중 하락리수는 가장 굵은 가지에 해당 한다고 할 것이다. 圖南 陳希夷선생이 사람들의 태어난 연월일시 간지로 하도수와 낙서수에 연관시켜 괘를 짓고, 괘사와 효사를 중심으로 역의 해석을 일상생활에 맞게 다시 해석하였으며, 이렇게 해석한 내용을 사주로부터 얻은 하도수·낙서수와 서로 비교함으로써, 인간 개개인에게 부여된 품성과 명운의 厚薄을 알게 만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성인으로부터 평범한 일반인에게까지 주역이 널리 퍼지게 되었으니, 정자 같은 대현인도 그의 문하생 윤화정(尹和靖)에게
“이 수가 극히 정대(正大)하고, 모든 내용이 다 주역의 경문을 근본으로 하여 화와 복을 말한 것이니, 보통의 음양학설과 비교할 것이 아니다. 용렬한 속인에게 경솔하게 전해서, 천기를 가볍게 누설해서는 안될 것이다”고 할 정도로 귀하게 여긴 것이다. - 중략 -
大山 金碩鎭. <추천사 p.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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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東坡가 자신의 명운을 하락리수로 뽑아 산화비괘( ) 육이효를 얻고는, “나의 효가 비록 아름다우나, 유년운에 길함과 흉함이 반반이니, 전부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고 하면서, 문장가로 이름을 아름답게 날리고 귀양길에 오르기를 반복하는 일생을 한탄하더니, 죽음에 임하여는 “성인이 나의 마음을 알았으니, 다시 무슨 유감이 있겠는가?”하며 만족했다는 이야기는, 하늘이 부여한 명운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일깨워준다고 할 것이다. - 중략 -
鶴仙 柳來雄. <축사 p1~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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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역학을 왜곡하여 미신시하던 풍조가 사라지고, 역학을 학문으로 바르게 보는 의식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역학은 대단한 학문입니다. 현대에 만연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학문인지도 모릅니다. 역학은 참으로 광대하고, 광대한 만큼 종류도 다양하게 발전하였습니다. 이렇게 가지를 뻗은 것 중에 흔히 알려진 학문은 命理學인데, 淵海子平으로부터 適天隨에 이르기까지 심오한 논리가 전개되어 있습니다. 이 명리학 외에도 六壬 六爻 奇門遁甲 太乙數 紫微斗數 範圍數 焦氏易林 鐵版神數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학문이 가지를 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금 여러분이 읽고 계신 河洛理數는 역학의 巨山 중에 하나입니다. 주역의 대가이신 陳希夷 邵康節 두 분 선생께서, 높으신 경륜을 바탕으로 象數學을 주역에 접합시켜 완성한 학문으로, 누구나 주역에 가깝게 접근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한 훌륭한 학문체계입니다. 하락리수의 무서운 적중률 때문에 儒學의 대가이신 程伊川선생 조차도, 그의 제자에게 “이 학문을 함부로 전파해서 천기를 누설해서는 안된다”고 경계를 할 정도로 공개를 꺼려왔던 것을, 이번에 德山 乾元 두분 학자에 의해 한국 최초로 완간번역이 되어 나오게 된 것입니다. - 중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