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2차 청심정기산행안내:홍도,흑산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에 위치하고 있는
홍도는 대흑산 본섬의 부속 도서로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매가도라고도 한다.
홍도는 본 섬을 비롯한 20여 개의 부속 섬이
절정을 이루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 있어
풀 한포기,돌 하나도 가지고 나올 수 없다.
특히 바닷바람을 받으며 자라는 홍도 풍란은 아주 귀한 난이다.
홍도는 유람선을 타고 홍도33경이라는 해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
어미섬의 주봉인 깃대봉(해발 367m)과
남쪽의 깃대봉 주변에는 동백나무 숲, 후박나무, 식나무 등
휘귀식물 5백여종이 있으며 2백여 종의 동물과 곤충이 함께 서식하고 있다.
흑산도는 대장도와 대둔도를 비롯,
영산도와 같은 면적이 넘는 주변 섬과 수십개의 작은 섬들을 거느리고 있을 뿐 아니라 대문바위, 칠성동굴, 촛대바위, 학바위, 등 갖가지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이 널려 있어 이곳을 관광하는 길에 칠락산 등산을 겸할 수 있다.
흑산도 진리 마을 남쪽 뒤로 보이는 산이 바로 칠락산인데 언뜻 보기에 높이가 100m도 못되는 야산처럼 보이고 매력없어 보이지만 막상 산행을 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이곳을 관광하는 길에 칠락산 등산을 겸할 수 있다.
칠락산은 마을을 감싸고 있는 봉우리가 7개로 연결되어 맨끝자락에 있다하여 칠락산이라고 유래가 전해져 내려 온다.
자연의 보고이자 관광의 천국같은 아름다운 섬 이기에
10월정기산행을 기획하여 가고자 하오니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일 시 : 2015년 10월 03~04일 (토,일요일)
10월 3일(토요일) 02시 출발
○ 출발장소 : 시청 앞 ( 버스는 시내경유하지 않습니다. )
○ 산 행 지 : 홍도 - 깃대봉, 흑산도 - 칠락산
○ 산행코스 : 당일 배포하는 지도참조
○ 산행신청 : 댓글 및 문자
○ 일정표
홍도,흑산도 1박 2일 안동 청심산악회 | |||||
일 자 | 도시명 | 교통편 | 시 간 | 세 부 일 정 | 비고 |
제1일 |
홍도
흑산도 | 전용버스
쾌속선 | 02:00 07:00 07:50 10:30 14:20 15:30 16:10 18:30 | 안동시청집결 및 출발 목포도착및 조식 목포항출발(2시간30분소요) 홍도도착 깃대봉산행후 중식 홍도유람선 투어 홍도출발 흑산도 도착 섬 트레킹 석식후 자유시간 |
|
제2일 |
흑산도
목포 |
| 06:00 06:30 11:00 13:10 14:00 15:00 21:00 | 기상 후 조식 칠락산 산행 하산완료후 흑산도 출발 목포항 도착후 중식 유달산 산행 하산후 목포 출발 안동도착후해산(회향중석식) |
|
전달 사항 | &.버스대여료,왕복선박료,선박 유람투어비용,숙박료 ※ 천재지변으로 인한 당일 출항을 못했을시 선박 및 숙박료 100%환불 ※ 천재지변으로 인해 홍도,흑산도 체류시 비용은 개별부담임. ※ 흑산도 특성상 숙박시설이 매우 열악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입금계좌 : 356-0862-6847-13 ( 농협 신종희 ) 230,000원 ※ 신분증 꼭 지참 하시고 만일의 기상에 대비하여 여벌의옷, 약간의 비상금과 예비 휴대폰 밧데리 등 |
상기 일정은 당일 현지 기상조건에 따라 변경될수도 있습니다.
※상해보험은 개인보험으로 대체 하며 불의의 사고로 발생하는 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과 하산을 잘못하여 차량까지 오는 비용은 본인이 부담하여야 하므로 안내에 잘 따르시길 부탁드립니다.
한국의 섬 - 전남 신안군
빼어난 절경,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 紅島 ]
목포에서 115km, 흑산도에서 서쪽으로 22km 떨어진 홍도는 1구 대밭밑(죽항)마을과 2구 석기미(석금)마을이 있다. 1구에는 해수욕장과 동백군락지가 있고 2구에는 등대와 자연림이 있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신비의 섬이다. 일찍이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휴양하기 좋은 섬으로도 선정, 국내 최고의 해상 관광지로 지정한 명소이다. 홍도는 사암(砂岩)과 규암(硅岩)의 수직절리(垂直節理)에 의해 만들어진 섬이며 약간의 역암(礫岩)과 혈암(頁巖)도 존재한다.
사암과 규암의 층리(層理)와 절리가 잘 발달되어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띠고 있다. 파식애(波蝕崖)와 파식대(波蝕臺) 등 해식단애(海蝕斷崖)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이 즐비한 해안은 독특한 자태를 자랑한다. 수많은 해식동(海蝕洞), 크고 작은 바위섬(岩島), 2개의 바위문(岩門), 분재와도 같은 소나무, 맑고 푸르른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한다. 서해바다를 불태우는 듯한 홍도의 낙조는 정말 아름답다.
500년 전에 김해 김씨가 고기를 잡다가 섬을 발견, 석기마을에 정착했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이 섬에 본격적으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는 숙종 4년(1679) 제주 고씨였고, 사람이 정착한 곳은 홍도2구였다. 지금도 홍도1구 마을에는 고씨의 12대손이 몇 명 살고 있다.
홍도라는 지명을 얻기까지 몇 가지의 유래가 있다. 돛단배를 이용하던 시절에는 국제항로의 중간기항지였다. 항해하던 선박들이 북서풍을 피해 정박하였다가 동남풍이 불기를 기다리는 섬이라 하여 대풍도(待風島)라 불리었다. 이후에 일본인들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매화라는 의미의 매가도(梅加島)라고 부른 적도 있었지만 해방 후에는 지금의 이름 홍도로 계속 불리어 왔다.
홍도(紅島)라는 이름은 붉은 동백꽃이 섬을 뒤덮고 있어, 해질 녘 노을에 비친 섬이 붉은 옷을 입은 것 같다 하여 홍의도(紅衣島)라고 불리다가 규암으로 된 이 섬의 바위가 홍갈색을 띠고 있어 홍도라 붙여졌다고 전해 오고 있다.
1940년대까지 숯 공출을 하였던 홍도는 해방 이후 1960년대까지 어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모든 섬들이 그랬던 것처럼 노 젓는 배와 통통배로 해초와 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아주 가난한 섬이 홍도였다. 반듯한 항구도 없고, 파도 때문에 양식도 못하고, 논도 없고, 손바닥만 한 밭뙈기에서 채소를 길러 반찬거리만 할 정도였다. 해초를 많이 건져 올려도 워낙 육지와 멀어서, 고기를 많이 잡아도 판매가 어려워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마을 뒷산에서 나무를 해다가 고깃배들에게 팔아 생계를 꾸려 가기도 했다.
1960년대의 홍도는 통신 시설이 없는 해상감시초, 기계문명과는 연이 먼 홍도 주민들의 생활, 5년분의 식수를 빗물로 저장, 풍란의 향기만으론 살기 어렵다는 홍도는 제2의 해금강이라 일컬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다. 섬 인구라고 해 봐야 1,2구 합하여 143가구에 745명이 50도나 되는 경사지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을 뿐이다. 농산물은 기껏 보리와 고구마가 각각 80가마 정도 생산될 뿐이라 그들은 평생을 바다와 싸워야 했던 것이다. 공공건물 역시 홍도국민학교(95명)와 신흥국민학교(70명), 이밖에 천주교회, 순경 2명뿐인 감시초(監視哨)와 등대가 있었던 곳이다.
이곳 감시초에는 송수신 시설은 고사하고 라디오 한 대도 없었다. 이 섬에서 제일 귀한 것은 식수다. 홍도 주민들은 보통 2년 내지 5년까지 먹을 물을 저장해 두었는데 이상하게도 수질이 변하지 않았다 한다. 종전에는 저수 시설이 없어 항아리 속에 담아 두었는데 고 김영춘(金永春) 군수 재직 시에 시멘트를 배급하여 각 가정에 저수탱크를 만들게 되었다. 그러던 홍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섬 중 하나로,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섬이 되었다. 유명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성수기에 홍도를 오가는 쾌속선에는 앉을 자리가 없다고 한다. 토요일이나 휴일에는 5백 명 정도가 머문다고 하니 과히 대단한 섬이 되었다.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고 출발하여 첫 번째 경유지인 비금도, 도초도까지는 안쪽 바다여서 물결이 잔잔한 편이다. 이곳을 벗어나면 바로 망망대해인 외해(外海)로 접어든다. 이내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하며 외해로 나갈수록 배가 요동을 친다. 얼마나 파도가 센지 300톤급의 큰 배인데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공중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여기저기서 지르는 탄성이 마치 놀이기구에서 들을 만한 소리다. 처음에는 재미있어 하다가 나중에는 잠을 청하는 승객과 심한 배멀미에 시달리는 승객으로 소리가 잦아든다.
이 바닷길은 고대부터 중국 대륙과 한반도를 연결하는 국제 해양항로라 먼 바다, 큰 바다 뱃길이다.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홍도와 흑산도, 가거도는 풍랑주의보가 내리면 사흘 정도 발이 묶이는 것은 기본이다. 잠깐 다니러 가는 경우에도 일정과 비용을 여유 있게 챙겨야 하는 곳이다.
흑산도를 경유한 배는 드디어 절해고도 홍도에 도착했다. 필자가 1992년에 방문했을 때는 종선이 그 많은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지만, 지금은 접안 시설을 갖추어 새롭게 단장한 선착장에 직접 배를 정박시킨다.
홍도에 발을 내딛는 순간 습한 바람결에 갯냄새가 물씬 풍겼다. 항구에 이어진 홍도1구 마을로 들어오는 길목까지 관광객들로 가득했고, 길 양쪽으로는 해삼, 멍게, 돌김, 미역 등을 판매하는 작은 노점상들이 죽 늘어서 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여객선이 들어오고 나갈 때만 일시적으로 열리는 이곳만의 풍정이라 한다. 마을에는 홍도생태전시관과 홍도관리사무소 그리고 우체국이 있다. 1구에만 교회 두 곳과 성당이 있는 것도 특이했다.
마을로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이지만 그다지 가파르지는 않았다. 길 따라 아담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식당과 숙박업소들이 정렬되지 않은 채 난립해 있다. 골목을 지나자 바로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장이고 이곳에서 오른편 남쪽으로 나 있는 길은 깃대봉으로 오르는 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학교 아래는 홍도 서쪽 해변인 빠돌해수욕장. 돌이 파도에 씻기고 씻겨 동글동글해진 몽돌을 홍도사람들은 빠돌이라고 부른다. 몽돌이 워낙 커서 걷기가 좀 불편하지만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해변이다.
길이 600m, 폭 70m인 이 해수욕장은 기암절벽을 병풍처럼 두른 비경 속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상가가 형성되어 있어 현장에서 잡은 활어나 전복 등으로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워낙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숙박시설이 잘 되어 있고 물사정도 좋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물이 부족하여 다른 섬들처럼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는 등 관광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홍도는 바위섬이라는 지형 때문에 농지가 전혀 없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물이 너무 귀해서 농사짓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배추를 금치라고 부를 정도로 농산물이 귀한 곳이다.
그러다 1995년에 지하 800m의 암반수를 개발하여 식수로 사용하고, 1998년에 해수담수화 시설이 가동되어 생활용수로 사용하게 되면서 관광지로서 면모를 갖추게 되었고 또한 섬 주민들의 물 고충까지 해결되었다. 70m 지하에서 끌어올린 물을 공급하는 호수들를 마을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각 가정에는 예전처럼 여전히 집안에 커다란 저장탱크를 만들어 빗물을 받아 사용하고 있을 만큼 물을 귀하게 여기는 곳이다.
남북 6.7km, 동서 2.4km의 길이인 홍도는 허리가 잘록한 누에고치 모양이다. 다르게 보면, 남북으로 길게 누운 여인의 자태 같기도 하다. 볼록 들어간 허리춤에는 천혜의 포구를 형성하고 있는 홍도 1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여인의 얼굴 쪽에는 2구가 있다. 1구에는 해수욕장이 있고, 2구에는 해안의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등대가 있다.
홍도는 두 마을에 약 140여 가구가 삶의 터전을 이루며 살고 있지만 폭 400m에 불과한 허리 부분에 자리한 1구마을에 대다수의 가구가 몰려 살고 있다.
성수기에는 주민수보다 관광객의 수가 더 많은 날도 있어서 이 섬의 인구밀도는 늘 다르다. 아름다운 섬에서 사는 덕분에 1구 주민들의 극소수만이 어업에 종사하고, 대부분은 관광객과 낚시꾼들을 수송하거나 배를 빌려주는 해상관광업을 주로 하고 있어 비릿한 어촌의 냄새보다는 상업적인 냄새가 짙은 섬이다.
1구와 달리, 2구의 한적한 마을 주민들은 낚시꾼을 상대로 배를 운행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어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2구를 갈 적에는 여객선 터미널 반대편인 빠돌해수욕장 선착장에서 여객선 시간에 맞추어 하루에 두 번 운항하는 마을배로 옮겨 탄다. 군의 지원으로 운항되는 이 마을배는 2구 이장이 선장을 맡으며, 2구 마을사람들과 소수의 관광객들을 위해 운항한다.
대부분의 관광 코스는 1구에서 관광선을 타고 섬 일주 관광을 마친 후, 다시 1구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그러나 필자는 처음부터 이 마을배로 옮겨 타고 홍도2구로 들어가는 여정을 택했다. 방문한 그날은 1구와 2구를 이어 주는 마을배 서진호가 태풍 때문에 흑산도로 미리 피신한 터라 다른 배가 대신 나와서 3명의 관광객을 싣고 2구로 향하였다. 2구 마을 포구에서는 바다에 쳐 놓은 그물을 걷어 와서 고기를 떼어 내 손질하는 아낙내들과 주낙을 정리하는 주민들을 볼 수 있어 정겨웠다. 숙박 시설과 횟집, 음식점이 밀집된 1구와 달리, 2구 석기미마을은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평화로운 어촌이었다. 1구와는 배를 이용한 왕래는 용이하지만 육로인 깃대봉을 넘어오기가 힘들기 때문에 두 마을의 교류나 문화가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곳은 두세 곳의 민박과 여관, 노래방 등이 있지만 손님은 없어 보였다.
1구 마을에 여행객들이 넘쳐나는 여름 한철만 잠시 문을 연다고 한다. 2구 마을 포구는 북풍이 몰아치면 파도가 높아 배의 정박이 어려운 지형이라 마을 앞에 있는 닻 거는 여라는 조그마한 무인도에 방파제를 만들어 작은 어선들의 피신처로 포구를 만들어 두었다. 석기미마을에는 이상수(47세)씨가 홍어잡이를 하며 홍도에서 유일하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남자들은 한 달이면 보름은 바다에 나가 있다. 중국의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먼 바다에서 홍어를 잡고, 나머지 보름은 마을의 바닷가에서 그물 다듬는 일을 한다. 그리고 홍어잡이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주낙으로 고기를 잡는다. 홍도는 가장 외해에 속한 지역이기 때문에 흑산도나 다물도, 대둔도처럼 가두리 양식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이다.
홍도에도 제주도처럼 해녀들이 많이 있는데 1980년 이후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도 2구 마을에는 아직도 해녀들이 많아, 작업이 있는 날이면 마을 방송을 통해 모이게 하여 배를 타고 물때에 맞춰 바다로 나가 전복, 해삼 등의 해산물을 채취하는 공동작업을 한다. 2구의 해녀들이 물질을 해서 잡은 해삼과 소라, 전복 등을 잘 보관해 두었다가 1구에서 관광객들에게 내다 판다. 이들이 먼 바다 청정해역에서 건져 올린 해산물은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홍도만의 자랑이다. 홍도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도 좋지만 2구만이라도 옛날 홍도가 가진 특유한 고유성을 잃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대로 가는 길은 두 곳이다. 등대로 곧바로 올라가는 숲길은 수백 년 된 후박나무와 동백나무들이 터널을 이루어 가기가 편했다. 또 우측 마을을 관통하여 가는 길은 해안가를 따라 억새풀과 야생화가 멀리서 온 여행자를 환영해 주는 듯하였다. 하얀 등대의 운치가 간혹 관광객을 향해 손짓하기도 한다. 상업적인 때가 덜 묻어 있는 곳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 때문이다. 홍도의 등대는 1931년 처음 불을 밝혀 지금까지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푸른 바다를 배경하여 서 있는 하얀 등대는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가히 한 폭의 그림 같다. 맨 처음에 새겨진 점등 기념비는 ‘쇼와 6년 2월’이라고 새겨져 있어 1931년에 이 비석이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홍도 등대는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낮은 지역에 있어서 좋았다. 등대 아래에 있는 직원들 숙소 앞에는 잘 다듬어진 나무들이 오랜 세월 동안 바다 바람을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등대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외로이 홀로 살아가는 등대지기의 모습을 가슴에 느끼면서 등대지기 노래가 생각났다.
이제 등대를 뒤로하고 1구의 깃대봉을 향하여 발길을 옮겼다. 가파른 산기슭을 타고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하여 힘들었다.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을 때에는 여객선이 1구만 대고 2구에는 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때 2구 사람들은 1구에 내려서 2구까지 걸어서 갔다. 이제는 홍도 주민들은 전혀 다니지 않는 ‘옛길’은 생각보다 험했지만 주민들의 옛 추억을 더듬으며 걸어갔다.
20년 전만 해도 이 길을 통하여 산에 있는 나무를 베다 연료로 사용했으며 생필품과 술, 쌀 등 먹거리를 지게에 지고 넘었다니 대단히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정확한 일기예보 덕분에 바람이 불지 않는 때에 맞추어서 1구에서 배를 타고 오기 때문에 지금은 좀처럼 이 산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두 마을을 10여 분 만에 달려가는 서진호를 타고 가는 것은 시간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편리하다. 게다가 주민들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 길은 추억의 옛길이 되어 버렸다. 지금은 여행객들이 운동 삼아 산길을 간다.
관광객들 대부분이 깃대봉까지는 오르지 않아 산으로 가는 길은 한적하기만 하다. 그러나 산길에는 동백나무와 밤나무, 후박나무, 백소사나무, 졸참나무, 팽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등산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홍도의 정상, 해발 368m 깃대봉에 이르렀는데 안개 때문에 흑산도와 하태도 등을 자세히 보지 못하여 참으로 아쉬웠다. 최고봉인 깃대봉에서 남서쪽으로 양산봉이 솟아 있다. 홍도는 기복이 큰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해안선은 드나듦이 심한 편이라 남쪽과 북쪽이 깊게 만입되어 있다. 해안은 대부분이 암석해안으로 해식애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해식동, 시 스택(sea stack) 등 해안이 발달하여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동쪽에는 흑산도가 대안(對岸)을 이루고 있지만 서북방으로는 끝없이 넓은 바다가 펼쳐져 검푸른 수평선만이 아른거릴 뿐이다.
2구에서 1구까지는 3.5km로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니지만 험한 산길이라 1시간 반이 소요되었다. 그래도 이 코스를 완주해 보니 뿌듯하였다. 흔히들 홍도여행을 왔다가 흑산도를 둘러보지 않으면 반쪽짜리 여행이라 말한다. 마찬가지로 홍도에 와서 홍도 2구 석기미마을을 가 보고 홍도의 정상인 깃대봉에서 홍도의 또다른 아름다움을 느끼지 않고서는 반쪽짜리 홍도여행이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2구 해변가에서 주낙을 정리하시던 김광식씨(65세)에게 홍도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분의 말에 의하면 등대의 오른편 언덕에 자리한 대풍리는 홍도 최초의 주민들 터였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대풍리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곳인데 질그릇이 출토되거나 집터의 흔적이 남아 있어 선사시대의 역사를 지닌 곳이라 한다. 호기심이 생겼지만 가 보지는 못하다가 2013년 6월 대풍리를 찾아 옛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사람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움푹 들어간 터가 있었는데 이곳은 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곳으로 물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
지난번에 방문한 가거도의 대풍리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대풍리이지만 홍도의 대풍리는 기다릴 대(待) 자를 쓰는 바람을 기다리는 마을이다. 옛날에는 모든 배가 풍선돛단배이라 바람이 불어야만 항해가 가능했다. 남서풍이나 동남풍이 불어야만 멀리 중국으로의 항해가 가능했기 때문에 역풍이 불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중국으로 가는 무역선이 대풍리에 배를 정박시켜 놓고 바람이 불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2년 전 가족과 함께 홍도 유람선 관광을 했다. 대풍리 앞바다에 이르러 보니 높은 벼랑이 양옆을 막고 있는 깊숙한 곳이 호수처럼 잔잔하여 유람선에 어선이 접안하기가 쉬웠다. 어선에서 갓 잡아 온 생선회를 유람선에 파는 사람들은 2구 어민들인데 별다른 소득이 없는 2구 주민들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고안된 아이디어라고 한다. 2구에 있는 대풍리는 KBS 인기 드라마 해신(海神)에서 장보고가 바람을 기다렸다가 청나라로 향하는 장면에 나오는 곳이다.
숯가마터의 아픈 역사 : 정상인 깃대봉에서 홍도1구로 내려오는 길목에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숯가마터가 있었다. 잠깐 둘러보니 일제강점기에 기차와 무기의 원료로 사용된 참나무 숯을 구워서 공출했던 곳,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었다.
이곳 주민의 정보에 의하면, 홍도의 깃대봉 아래 설풍리(雪風里) 쪽으로 4~5기의 숯굴이 더 있었고 내연발전소 위쪽 옻골에 견산(見山) 숯굴이 10여 기나 더 있었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숯가마터는 깃대봉 해발 320m 부근, 죽항에서 석촌으로 이어지는 길가에 있다. 주민들은 이 숯가마터를 정숙숯굴이라고 말한다. 일제하 1925~1935년 사이에 정숙이라는 사람이 숯을 구워 공출했던 유명한 원형 가마 정숙숯굴은 2구 석촌 주민들이 노역을 했던 가마였고, 견산의 숯굴은 1구 죽항 주민들이 노역을 했던 가마였다. 이 숯굴이 있는 곳은 도토리나무 등 낙엽활엽수에 속하는 참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숯을 굽기에 적합한 자연여건을 갖고 있었다. 현재 남아 있는 정숙숯굴은 직경 300~330cm, 높이 80cm 정도의 가마벽을 자연석과 흙을 섞어 원형으로 쌓아 올린 형태이다.
전면에는 아궁이가 뚫려 있고 반대쪽에 굴뚝역할을 했음직한 구멍이 보인다. 원형의 숯가마 주위에는 외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외벽 시설로 왼편에 돌담을 쌓고, 오른편에 흙두둑을 조성하여 가마 내 불길이 밖으로 새어 나가 산불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만든 것이다. 숯은 가마 내부에 참나무를 쌓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 태우다가 장작이 어느 정도 타면, 가마 상단부를 흙으로 덮어 불길을 잡는다. 흙을 덮고 3~4일 기다리면 장작의 열이 식고 보통 일주일이 지나면 숯을 가마에서 꺼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홍도에서는 1940년대까지 숯을 구워 공출해 갔고 그 후에 폐쇄되었다고 한다. 홍도뿐만 아니라 흑산도와 진도, 지리산, 한라산 등 산에 종자목만 남기고 모조리 베어 숯을 구워 공출해 갔으니, 일제 만행의 흔적을 섬에서 또 한 차례 확인해야 했다.
썰물 때 물 위에 드러난 바위에 무수히 붙은 흑따개비와 거북손이 온 섬에 띠를 둘러 있고 물속에 잠긴 부분에는 해초가 무성하다. 보라화산해면, 주홍화산해면이 지천이고 분홍말미잘, 황록색의 말미잘이 촉수를 펴서 꽃이 만발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신비의 섬 홍도에서는 풍란을 비롯한 540여 종의 희귀식물과 231종의 동물(곤충포함)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학적으로 귀중한 보물섬이 아닐 수 없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제478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다.
홍도는 남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절해(絶海)의 짙푸른 바닷물과 기암괴석, 희귀식물들이 어우러져 있어 그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이다. 기둥바위, 원숭이바위, 탑바위, 독립문바위 등 수많은 기암이 섬의 해변 전체에 둘러져 있다.
이렇듯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에는 희귀종인 동 · 식물 또한 많다. 희귀식물 중 그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이 풍란이다. 절벽에 붙어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는 풍란은 세찬 바닷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 신비롭기 짝이 없다. 지금은 절종위기를 맞은 희귀종으로서 신안군 홍도출장소에서 난관리사무실을 설치하여 특별보호를 한다. 무엽란, 나도풍란, 석곡풍란, 새우난 등 많은 난과 식물과 홍도원추리, 홍도까치수염, 백량금, 섬모시풀, 흰동백, 식나무, 누운향나무, 덩굴사철 등의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다.
빽빽하게 들어찬 동백숲,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이 자생하는 홍도 산림은 사람의 발길이 닿질 않아 원시림처럼 자연이 원형대로 보존된 식물생태학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절벽 끝에서 이슬을 먹고 사는 대엽풍란은 그 향기가 10리까지 풍긴다 하며, 인간의 손길이 미친 분재와는 견줄 수 없는 자연 분재형 해송이 바위 끝에서 해풍을 맞고 있다. 희귀동물 또한 많아 곤충류, 조류, 파충류 등 231 종의 동물이 서식한다. 홍도의 새 중 흑비둘기, 염주비둘기는 희귀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흑로, 가마우지, 괭이갈매기, 쇠가마우지, 원앙 등이 있고, 홍도산 나비 중 남색남방공작나비는 동양 열대지방에 널리 분포되는 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희귀종이다.
홍도 바다는 오염이 되지 않아 물이 맑고 풍부한 생물상을 갖고 있어서 훌륭한 야외수족관이라 할 수 있다. 연근해에는 어류 233종, 무척추동물 117종, 해조류 24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처럼 홍도의 서쪽 해안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아직 발견되지 않은 희귀종이 많이 자생하고 있어 동 · 식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천혜의 빼어난 절경, 맑고 푸른 바닷물의 신비로운 빛깔…. 신이 조각한 섬 홍도는 두고두고 간직했다가, 힐링이 필요할 때면 마음속에서 꺼내어 그려 볼 것이다. 홍도는 그런 곳이다.
1구는 상가만 95호에 이를 정도로 관광사업에 의존하지만, 그래도 51가구는 어업에 종사할 만큼 홍도 바다에서는 고기가 잘 잡힌다. 그러나 대체로 2구에서 잡은 해산물을 1구에서 소비하는 실정이다. 2012년 9월 13일, 필자가 갔던 그날은 때맞춰 태풍 산바가 북상하던 중이었다. 태풍소식은 일단 비상이다. 홍도의 유람선과 어선들은 하나둘씩 1시간 거리인 흑산도로 피항을 가고 있었고, 2구의 작은 배들은 뭍으로 하나씩 도르레에 걸려서 올려지고 있었다. 그들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생업의 일등공신인 배들을 애지중지하는 모습이 얼굴에서 역력히 묻어났다.
그런데 관광업에 종사하는 홍도 주민들에게 태풍은 휴가를 의미한다. 장사를 하지 못한다는 근심 걱정과는 달리 아이러니하게도 주민들은 얼굴 표정이 밝았다.
일 년 내내 손님맞이로 분주했던 홍도 사람들은 태풍이 오면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아 미뤘던 일을 하거나 교육상 목포에 떼 놓은 자녀를 돌보러 가기도 한다. 섬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휴식을 취한다. 태풍소식은 이곳 주민들에게 모처럼의 여가를 누릴 수 있겠노라는 기대가 담겨 있어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른 풍속이다.
신의 작품 홍도는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섬 중 하나로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유명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성수기에 홍도를 오가는 쾌속선에는 앉을 자리가 없다고 한다. 토요일이나 휴일에는 5백 여명 정도가 홍도에 머무른다고 하니 과연 섬 관광의 메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섬인 만큼 가는 길도 어렵다. 홍도는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파도가 거세어지므로 계절풍에 따라 여객선 선착장이 매번 달라진다. 겨울에는 잘록한 부분의 동쪽에 대고, 6월에서 8월 말까지는 남동풍이 심하게 불기 때문에 반대편 빠돌 해수욕장이 있는 서쪽 방파제 선착장을 이용한다. 이처럼 수시로 바뀌는 정박지의 사정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에 1구 죽항마을에 방파제를 새로 만들어 전천후 정박지로 이용할 계획이다.
필자의 세 번째 방문길은 다행스럽게도 날씨가 좋아서 아름다운 경치를 충분히 만끽할 만큼만 파도가 출렁거리는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예상대로 여객선은 홍도 1구 죽항마을에 정상적으로 정박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홍도 주변을 일주하는 유람선을 탔다. 홍도는 본섬을 비롯한 20여 개의 새끼섬들이 둘러 있어 섬의 주변 해상을 둘러보는 홍도 33경의 유람은 홍도관광의 절정을 이룬다. 섬 주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절벽은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했다. 도승암, 촛대바위, 병풍바위, 남문바위, 주전자바위 등 각기 다양하고 기이한 형상을 한 기암괴석은 신이 바람과 파도로 조각한 자연이라는 이름의 작품이었다.
유람선을 함께 탄 승객들도 하나같이 탄성과 함께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쪽 해안에는 벼랑과 끊임없이 이어진 크고 작은 해식애(海蝕崖)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을 간직한 기암, 그리고 섬 주위에 펼쳐진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은 억겁의 세월 동안 닿은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2시간 정도 걸린다. 도중에 선상에서 생선회를 떠 주는데 그 맛은 어디에도 비길 데 없는 별미였으며 아름다운 절경과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이었다.
< 흑산도 >
면적은 19.7㎢, 해안선길이는 41.8㎞이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97.2km 떨어져 있으며, 홍도·다물도·대둔도·영산도 등과 함께 흑산군도를 이룬다.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흑산도라 했다고 한다.
첫댓글 사진이.....
여기,저기서 가온거라...
즘 이상하죠?
청심10월 홍도, 흑산도 신청회원 명단입니다
(존칭생략)
1.신종희 2.김신자 3.오상봉 4.이창무 5.김정란 6.김한나 7.김홍대 8.김수진 9.정영길 10.김점숙 11.김평광 12.고복순 13.권용시 14.이미정 15.임영순 16.윤경순 17.전미숙 18.최귀자 19.권혜경 20.안상엽 21.강순예 22.김명자 23.오복순 24.이용숙 25.박연희 26.남주식 27.김영애 28.최순애 29.안해준 30.정인숙 31.손미경 32.오상봉 33.장낙윤 34.권재철 35.강정환 36.이선동 37.김순남 38.박찬호 39.채병희 40.김혜숙 41.김도형 42.오상봉1
권창혁.배영혜 신청 합니다.
넵^^
함께 홍도.흑산도 즐^^
김규전 출동이요~~
넵^^ㅎㅎ
저도 신청 가능한가요 ?
네네~~당연요^^
어제는 즐거웠슴다^^
권은희님 등록합니다^^
권창혁.배영혜 산행 취소 합니다.
네네^^
권재철님 등록합니다^^
강정환.이선동(010-8574-6397) 두분 신청합니다.
국장님? 이선동님께 전화해서 회비문제 마무리하세요.
@청인(안상엽) 넵^^
김순남님
박찬호님
등록합니다^^
어서 오세요..
길동무님
팔방미인님
코다리님
등록합니다^^
어서 오이소..
채병희님 외1명 신청 등록합니다^^
환영합니다.
권용시님 외1명 신청 등록합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신청해도 되는지요 권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