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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무단으로 퍼갈 수 없습니다. 드라마 '해신' 촬영지-완도 글/사진: 이종원 새악시처럼 미소 짓는 섬-완도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을 채비를 한다. 봄을 먼저 맞이하고 싶거나 바다에 마음을 내맡기고 싶다면 스마일 섬 '莞島'에 가보라. 김과 파래에 물든 해변은 초록 빛깔이 깔린다. 초록이 주는 온화함과 풍요는 봄의 전령사임이 틀림없다. 하늘에서 본 섬의 형상도 까르르 미소짓는 여인네의 입모양처럼 즐겁다. 완도땅을 밟는 첫 느낌은 이런 상쾌함이다. 이 동백 사진을 보고 인덕원 참새님은 '뚝뚝 떨어지는 붉은 정열'이라고 명명해주었다. 새악시의 미소처럼 정열을 간직하고 있지만 드러내지 않고 슬며시 꽃을 떨어 뜨리는 수줍은 열정이 바로 완도의 얼굴이다. 해남에서 완도 본섬까지 다리로 직접 연결된 것이 아니라 중간에 달도란 섬을 걸쳐서 완도대교로 이어진다. 조그만 섬이지만 이 곳 역시 삶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77번 아가씨보다 더 예쁜 77번 국도 완도대교를 건너면 고민에 빠진다. 좌측 13번국도를 타고 동부해안도로를 달릴까? 우측 77번 서부해안도로에 들어가 해안절경에 빠질까? 아무래도 바다에 더욱 관심이 있다면 후자를 권한다. 특히 오후 햇빛이 내리 쬘때면 빛에 반사된 바다는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굽이 도는 해안가에는 다도해의 섬들이 박혀 있어 수채화가 지나가는 것 처럼 보인다. 그 굽이길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화흥포 일몰이다. 꽃 한 송이 활짝 피워내고 77번 국도는 그 화려함을 끝 맺는다. 77번 아가씨보다 더 예쁜 77번국도에 감사 드린다. 완도수목원 서부해안도로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완도 수목원이다. 완도의 지붕인 상황봉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는 완도수목원은 꽃향기를 가장 먼저 맡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내 최대의 난대수목원으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다른 수목원과 달리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다. 난대림은 북위 35도 이남으 남해안과 제주도, 울릉도 지역등 온화하고 일교차가 적은 지역에만 볼 수 있는 늘 푸른활엽수림을 말한다고 한다.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후박나무, 황칠나무등 천연 활엽수가 가득하고 30여 개의 전문 수목원과 온실, 관찰로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전망대에 올라서면 남도의 전경이 한 눈에 펼쳐진다. 특히 산림전시관의 각종 전시물과 영상물을 통해 난대식물을 쉽게 접할 수 있어 교육장소로 그만이다. 동백림이 빽빽한 탐방로가 단연 인기최고다. 흙길, 돌길, 목제데크등 다양한 길을 통해 붉은 동백에 흠뻑 빠지면 그만이다. 수생식물원 전경
대문리 모감주 군락지 (천연기념물 428호) 모감주나무는 세계적인 희귀수종이며 열매로 염주를 만들어 염주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완도의 모감주 나무는 474주로 지금까지 발견된 모감주 나무 군락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나무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안면도 승언리 모감주나무 군락과 포항의 발산리 모감주 군락과 더불어 대표정인 모감주 군락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곳은 농경을 위해 방풍림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대문리 바다 건너는 해남의 달마산이 솟아있고 그 앞바다에서 한적하게 거닐고 있는 두루미를 만났다. 삼두리에서 바라본 일몰 해신 소세포 세트장 완도읍 대신리 소세포세트장은 1만6천평 부지에 청해진 포구마을을 재현해 놓았다. 크고 작은 선박 6척이 바다에 둥둥 떠 있고, 포구엔 저잣거리, 군영막사, 망루등 청해진 본영과 신라왕궁을 재현해 놓고 있어 드라마의 감동 뿐 아니라 바다 풍경도 일품이다. 세트장으로는 국내 최초로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완도군청에서는 400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휴양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운 좋으면 장보고 , 염장, 자미부인도 만날 수 있다. 지금 한창 촬영중이다. 화흥포 일몰 해질녁 화흥포구만큼 아련한 감동을 주는 곳이 또 있을까? 태양은 활짝 핀 동백꽃이며 노을은 아쉬운 낙화였다. 백일도와 흑일도 사이로 떨어지는 붉디붉은 태양은 바다의 밭고랑인 부포의 행렬을 비춘다. 고단한 바닷일을 마치고 포구로 향하는 작은 배를 만난다면 성스런 그림을 접하는 것만큼이나 숭고하다. 花興浦 일몰-'꽃이 만발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완도에서 보길도 가는 배는 이곳 화홍포에서 출발한다. 어촌민속전시관 화홍포항 입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촌박물관인 '완도어촌민속전시관'이 여행객을 손짓하고 있다. 해상왕 장보고의 섬인 완도에 바다의 생활상을 그린 전시공간이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대형식인조개와 어류박제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시뮬레이션을 통한 선박체험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관에서는 장보고의 일대기를 볼 수 있다. 입장료:
어른 1천원/청소년 5백원
정도리 구계등 '구계등'이란 이름 자체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리말로 옮기면 '9개의 계단을 이룬 비탈' 이란 뜻이다. 억업의 세월동안 파도에 씻긴 갯돌은 공룡알 만큼이나 큼직하고 모난 곳 하나 없다. 태양이 해변을 비출 때면 돌은 진회색을 띄다가도 바닷물에 살짝 적셔질 때면 검푸른 빛깔로 바뀐다. 특히 석양빛에 반사된 조약돌은 바다의 옥을 보는 것만큼이나 예쁜다. 평소에는 계단의 형태가 잘 드러나지 않다가 태풍이나 폭풍 등이 한차례 지나가면 정확하게 아홉개의 계단이 드러난다. 달빛이 바다와 갯돌을 비출 때 절경이라고 현지인들은 귀뜸해준다. 구계등 뒷편에는 참나무, 떡갈나무 등 40여종의 상록수가 방풍림을 만들어내고 있어 삼림욕코스로 적격이며, 1.2km가량의 자연탐방로가 이어져 있다. 구계등
입장료
완도에서 보길도 가는 배에서 바라본 일출 주도 (천연기념물 28호) 완도의 포구는 늘 분주하다.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 생선을 팔고 있는 상인이 한데 어우러진다. 구슬처럼 영롱한 주도는 완도팔경 중에 제 1경이며 사시사철 푸른 완도의 상징이기도 하다. 바로 코앞에 보이는데 해안선에서 300미터 떨어져 있어 금방이라도 건너갈 것 같다. 설사 건너간다 하더라도 좁은 공간에 워낙 나무가 빽빽해 내부 접근이 어렵다고 한다. 완도군에서 음식특화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다. 완도 여객선 터미널 옆에 활어해산물 장터가 있다. 횟감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즉석에서 먹을 수 있도록 좌판이 만들어져 있다. 광어,도미, 농어 kg당 2만5천원/ 매운탕 대 5천원,중 4천원 완도군청 뒷편 신흥사 입구에서 바라본 완도읍내 야경. 주도가 가깝게 보이고 저 멀리 신지대교가 보인다. 금년 여름쯤이면 다리가 개통될 예정이다. 모래 밟는 소리가 십리를 간다고 하는 명사십리 해수욕장도 앞으로 철부선을 타고 가지 않아도 된다. 장도 청해진유적지 완도 읍내에서 완도대교쪽으로 가다보면 장좌리 마을 앞바다에 전복을 엎어놓은 듯 둥글넙적한 섬이 눈길을 끈다. 바로 해상왕 장보고 장군이 중국과 일본 해역까지 해상로를 장악하고 국제무역을 주도했던 청해진의 본거지로 추정된 장도란 섬이다. 당시에는 외성과 내성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현재 성역화 작업이 한창이다. 장도 남쪽에 발견된 1000여 개의 나무기둥 행렬은 당시에 외적을 방어하거나 토사 유출을 방지한 목책이며, 망루나 토성에 올라서면 점점이 찍힌 다도해가 한 눈에 볼 수 있다. 남문앞에 신라시대의 우물이 있다. 하루 두 차례 물길이 열려 장좌리 마을로 걸어 들어갈 수 있으며, 파래에 물든 초록빛 갯벌을 거니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장좌리 앞바다는 온통 파래밭이다.
드라마 '해신' 촬영지-불목리 모래시계의 정동진, 왕건의 문경, 올인의 섭지코지등 드라마 성공 덕에 세트장이 새로운 여행패턴 자리 잡고 있다. 해신의 완도세트장 역시 그 계보를 이어가는 명소로 최근 드라마 '해신' 열풍에 힘입어 여행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완도의 해신세트장은 완도읍 불목리와 소세포 2군데에 만들어 놓았다. 3만평 부지에 신라촌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완도읍 군외면 불목리 세트장은 본영, 객사, 민가, 중국거리, 설평상단, 이도현상단 (무역품 거래 및 상인숙소)등 40여동의 기와집과 수로시설을 갖추고 있어 세트장을 둘러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당나라시대로 빨려 들어가는 착각에 빠진다. 세트장을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숙송봉도 오랫동안 시야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모놀과 정수 .....여행작가 이종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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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신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오늘 e-mail로 받아 보고 참 좋다!감동했습니다. 감성도 풍부하시고 문장력 훌륭하시고 더구나 너무 편하게 좋은 풍경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풍경>책을 보면서도 이종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열정적인 모습 멋있습니다!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77번 아가씨가 더 이쁠것같은데요..ㅎㅎㅎ
맨날 온라인으로만 보다가 어제 설명회때 대장님 직접뵈니 감개무량^^ 푸근한 인상은 똑같으시더라구요.
저도 반가웠습니다...전국에 모놀가족들이 늘 성원을 보내주셔서 큰 힘을 얻습니다.
지가. 완도읍 입구에 살고있는데요.오신다고 기별이라도 했으면 대장님 맞이할터인데.회라도 먹었으면행복했을터인데..안타까움이 마음가득이밀려오네요..거리가 멀어서 답사에는 참석하지못하지만 마음은 항상 모놀 가족님들과 함께하고있습니다.담에 완도 부근으로 행사오시면 .연락주세요..
마음이라도 배가 부릅니다. 다음엔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
20여년 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배타기 위해 잠시 들렸던 완도. 대장의 손을 거쳐 본 그 곳은 '개벽'이라 표현할 만큼 달라 보이네. 답사 후기를 볼 때마다 다짐하는 말. "다음에는 꼭 갈거야.'
이번주에 해남과 완도를 갈 에정이엿는데,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항상 수고 많으십니다.
유익한 정보로 4월여행 완도 청산도 갑니다..스크랩좀 해가도 되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