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에서 7일 양일간, 희생자의 넋 기리는 해원과 상생의 추모행사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법보종찰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현응스님)는 2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는 올해 전쟁으로 희생된 국군과 유엔군, 북한군과 중공군, 경찰, 남북 민간인 등 모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해원과 상생의 수륙대재 및 추모음악회’를 거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적·종교적 차원에서 당시 전쟁으로 희생당한 국군, 유엔군, 북한군, 중공군, 남북민간인 모든 희상자들을 구분 없이 하나의 영단에 합동으로 안치해 영혼을 위로하고, 천도한다는 것이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희생됐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합동 위령제를 지내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각종 갈등과 분쟁의 배경이자 씨앗인 한국전쟁 후유증을 극복하고, 남북겨레의 화합과 평화를 이루고자 수륙재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그 의의를 밝혔다. 수륙대재는 현충일 전날인 오는 6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거행된다.
올해는 윤년으로 특히 이번 현충일인 6월 6일은 윤 4월 15일이 된다. 이날 수륙재에서 국군과 유엔군, 북한군, 중공군, 남북민간인 등 다섯 유형의 희생자를 하나의 영단인 오각형 탑형의 오로단에 합동으로 안치해 위령·천도한다. 한국 전쟁 기간 희생자는 총 138만여명으로 추산되며 이들 모두를 구분 없이 함께 위로한다는 의미다.
수륙재 전날인 6월 6일에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추모음악회가 진행되며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함께열린다. 추모음악회에서는 진도씻김굿과 뮤지컬 공연 등이 열리며, 전쟁참상과 평화를 희망하는 사진전과 통일염원 소원지 작성, 사찰음식 맛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해인사는 이번 수륙재에 정관계, 민간 등 각계 지도자와 북한을 포함한 전쟁 당사국 대표들도 초청해 국민총화와 세계평화 의지를 천명한다는 계획이다. 연인원 1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되며, 우리말 수륙재로 의식을 진행해 일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수륙대재란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을 위령하고 천도하여 극락왕생을 비는 의식으로 우리나라에선 임진왜란, 병자호란 직후 국가적 차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시행됐으며, 민족 문화의 보존가치로 인정받아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출처 : 동국신문(http://www.dk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