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과 이웃사촌에는 예언자적 정신이 없다고 비판하는 이들이 있다.
정의가 사라진지 오래고 고통 받는 이들의 통곡 소리가 천지에 가득한데
홀로 행복하고 마음의 평화를 노래하고 있으니
이는 초상집에서 노래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시장 바닥을 돌아다녀도 음식점에 들려도 농부를 만나도 젊은이들을 보아도
살기 어렵다는 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반면에 권력자들의 부정과 탐욕과 불의는 도를 넘어
민중의 뚝을 무너뜨려 불의의 홍수로 민중들을 몰살시키려 하고 있다.
여기저기 신음 소리가 가득한데 불의한 자들의 금고에는
노동자들을 착취하거나 뇌물로 받은 돈이 가득하다.
조금만 들춰내도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말로는 부정부패를 일소한다 하면서 가진자들과 권력자들은 끼리끼리
다 해처먹어 배가 터질 지경이다.
교회나 절은 갈수록 화려하고 큰 건물을 짓고 화려한 옷을 입은자들이 독점하여
웅장한 찬송을 부르며 예배와 예불만 드리지 가난한 이들을 돕기는 커녕
문 안에 들어와 있는 것조차 부끄럽게 만든다.
돈 없는 이들은 종교생활조차 힘들다.
이런 때 노래나 부르고 놀러나 다니면서 행복하다고 떠들고 다니는 나 같은 자를
하늘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나의 페이스북 친구들 중에는 이런 불의와 부정을 고발하고 저주하고 타도하는 것을
직업으로 여기는 이들이 있다.
불의한 권력자들에 대한 그들의 증오는 하늘을 찔러 칼과 총이 있다면 금방이라도
그들을 살해할 기세다.
나는 이들의 예언자적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 공감한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너무도 서로 얽혀 있어 편을 갈라 적을 타도하듯 혁명으로 단번에 바꿀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이렇게 말하면 기득권을 옹호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지금은 권력자들을 자발적인 선거로 민이 뽑는 절처적 민주주의가 확립되어 있고
많이 부족하지만 누구나 목숨을 연명할 정도의 복지가 이루어 지고 있다.
한 때 나는 무조건 우파는 증오하고 맹목적으로 좌파를 지지한 적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 색깔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그러나 덜 보수적인 진영이 권력을 잡았어도 세상은 별로 바뀌지 않았고
그들의 무능으로 실망만 커졌다.
서로 죽일듯이 싸우는 두 진영 모두 민생 살리기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말한다.
한쪽이 무슨 제안을 하면 다른 쪽은 무조건 반대다.
그것도 죽기 살기로 그런다.
이런 황당한 정치에 신물이 나지만 선거 때가 되면 그런 정치 조폭들을 또 뽑는다.
안철수라는 이가 나와 정치꾼들이 아닌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고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더니만 곧 그도 정치 조폭세력에 가담하여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니 누구를 욕하겠는가?
욕설이라도 험하게 하고 나면 시원할른지는 몰라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무력한 우리들은 만나기만 하면 권력자들의 욕을 하고 비판을 하지만
끝은 늘 허무하다.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오늘 아침 성경의 이사야서와 아모스서를 읽으며 자문해 본다.
너희가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이들은 돌보지 않고
나를 예배하려 안식일에 모여 나에게 제물을 바치지만
나는 불의를 일삼는 너희의 기도나 예배나 찬양이나 제물에 신물이 났다.
너희가 진정 나를 사랑한다면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