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배성철,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선두 나서 - 1라운드 선두 최혁재, 4타 줄이며 단독 2위에 - 장익제, 최인식과 함께 공동 3위로 시즌 첫 우승 도전 - 신용진, 임형수, 공동 6위로 관록파 자존심 살려 - 배성철, 최혁재, 최인식, 무명 돌풍 일으킬 수 있을지
'무명’ 배성철(27)이 우승컵 사냥에 나섰다.
16일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 72, 7,199야드)에서 열린 에이스저축은행몽베르오픈(총상금 3억원) 세째날 경기에서 배성철은 버디 5개에 보기를 1개로 막으며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2위 최혁재(22, 두산)를 2타차로 따돌리며 스코어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맑은 날씨 속에 펼쳐진 대회 3라운드는 배성철, 최혁재, 최인식(24, 테일러메이드) 등 젊은 선수들의 우승권 도약과 이를 저지하려는 장익제(33, 하이트), 신용진(43, 삼화저축은행) 등의 관록파의 선전이 눈에 띄는 하루였다. 전날 공동 7위로 출발한 배성철은 전반을 버디와 보기 1개씩을 기록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에 접어든 그는 10번홀(파4)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데 이어 14번홀(파5)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틀 연속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서 배성철은 2위 최혁재에 2타차로 앞서 있어 프로입문 6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던 최혁재도 전날 5타를 잃는 부진을 씻고 4타를 줄여 단독 2위 선두권으로 복귀했다.
대회 1라운드부터 지속된 무명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한 관록파의 대표로는 재팬골프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익제가 나섰다. 장익제는 전반에서만 2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오는 듯 했으나 후반들어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기록하며 선두에 3타차 최인식과 함께 공동 3위의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이와 함께 문지욱(40)과 신용진 그리고 임형수(41)가 각각 3타, 2타, 1타를 줄여 공동 6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우승컵 경쟁에 합류했다.
내일 벌어질 대회 최종라운드는 배성철을 비롯한 최혁재, 최인식으로 대표되는 20대의 생애 첫 우승 도전과 장익제, 신용진 등 관록파 선수들의 우승컵 저지가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없는 배성철과 최혁재가 우승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올시즌 20대 돌풍에 합류할 수 있을지? 재팬골프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익제가 2년만에 국내무대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종료 후 배성철은 “부담 없이 플레이한 것이 오늘과 같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전반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무난히 해결했고 후반들어 버디찬스에서 실수 없이 타수를 줄였다. 오늘 처음으로 캐디로 나선 아버지(57, 배점식)가 옆에 있어 든든했고 그리고 함께 플레이를 펼친 김형태, 최진호 프로가 편하게 해 줘 마음 편히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하며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운동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작년에 제대한 후 올시즌을 대비해 열심히 훈련했다. 그리고 대회코스가 연습라운드 당시에는 무척 어려운 코스라고 생각했는데 1, 2라운드 지나면서 나에게는 편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에 이어 오늘도 4타를 줄였다. 마지막날 챔피언조는 처음이다. 그런만큼 욕심 없이 자신 있게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하겠다. 오늘과 같이 전반은 지키는 플레이로 그리고 후반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 차분히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생애 첫 우승의 영광도 안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전날 선두 박성국(19)은 더블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기록하는 등 급격히 무너지는 듯 했으나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단독 5위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그리고 ‘얼짱’ 홍순상(26, SK텔레콤)은 주흥철(26, 동아회원권)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고 지난해 메이츠솔모로오픈에서 우승드라마를 연출했던 박부원(42, 링스골프)은 이승호(21, 투어스테이지), 석종율(39, 캘러웨이), 박영수(38, 동아회원권)와 함께 공동 11위에, ‘독사’ 최광수(47, 동아제약)는 조철상(49)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시즌 3승을 노렸던 김경태(21, 신한은행)는 오늘 2타를 잃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스쿨 1위 통과자 정지호(23, 던롭스릭슨) 등과 함께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 금호아시아나오픈 우승자 박남신(41, 테일러메이드)은 1타를 잃어 공동 40위로 제자리 걸음했다.
에이스저축은행몽베르오픈 최종라운드는 SBS골프채널을 통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중계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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