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태국에 거주하는 언론인이자 지정학적 분석가인 토니 카탈루치(Tony Cartalucci)가 쓴 기사를 '크메르의 세계'가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미국 출신인 토니 카탈루치는 국제적인 정치, 안보 등의 분야를 다루는 온라인 언론 <랜드 디스트로이어>(Land Destroyer)와 태국 및 아시아의 지정학적 문제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저널 <ATNN>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관점은 매우 강경한 '반-제국주의' 및 '반-서방적' 관점을 갖고 있어서, 때때로 상당히 과격한 관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크메르의 세계'가 그의 글 중 이번에 공개하는 미얀마 로힝야족 관련 기사 2건 역시, 그러한 관점이 상당 수준에서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여러 자료들은 상당히 꼼꼼하게 제시되어 있고, 로힝야족 문제에 대해 또 다른 관점에서 유용한 의미를 제공해주는 점을 고려하여 그대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제시된 정보를 나름대로 비판적으로 수용해주길 당부드린다. [크세] |
(보도) Alternative Thai News Network [ATNN] 2012-12-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컬럼] 아웅산 수치의 로힝야족 비극 침묵과 경제적 쟁탈전
Myanmar: Aung San Suu Kyi Silent Over Rohingya Violence,
but Decries Crackdown on Anti-Chinese Protest
노벨상 수상자의 이중잣대 : 로힝야족 비극 침묵과 반중국 시위진압 규탄
친서방적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과 미얀마의 재-식민지화

기고 : 토니 카탈루치 (Tony Cartalucci: 방콕 거주 지정학 연구자)
태국의 영자지 <방콕포스트>(Bangkok Post)는 12월1일자 보도문인 <아웅산 수치, 광산 폭력사태에 대한 사과 요구>(Suu Kyi demands apology for mine violence)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얀마(=버마)의 중국계 광산에서 발생한 시위 중,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승려들이 부상당한 사건에 대해, 야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여사는 양측 모두와 만나 대화를 나눈 후, [정부 당국의] 사과를 요구했다." |
물론 이 "승려들"은 수치 여사가 '친-민주적'(pro-democracy) 운동이라 부른 재단 소속이며,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Rohingya)에 대한 '학살적 폭력을 최전선에서 선도했던 이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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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방 언론 매체들은 모니와에서 있었던 구리광산 시위현장에서, "피해자인" 승려들의 모습을 신명나게 찰영했다. 하지만 서방 언론들은 이 동일한 승려들이 라카인 주의 로힝야 난민들을 찾아가 일으킨 폭력이나. 아웅산 수치가 로힝야족 폭력사태에 침묵하는 것에 대해선 축소 보도하고 있다. |
수치 여사가 최근 시위진압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일은 그녀가 로힝냐족의 처지에 대해 습관적으로 침묵하던 일과 완벽하게 대비된다. 이러한 일관된 위선의 배경에 놓인 공통분모는 미얀마 전역에서 나타나는 중국의 국익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수치의 지지기반 세력에 의해 진행된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은 라카인 주(Rakhine state)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위협이 되고 있다. 라카인 주에는 중국의 중요한 이권들이 존재한다. 이같은 사업들에는 심해항구 개발 및 미얀마의 시트웨(Sittwe 혹은 Akyab)와 중국의 쿤밍(Kunming, 昆明)을 연결하는 석유 파이프라인 터미널 사업 등이 포함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중국 광산이 위치한 모니와(Monywa)도 있다.
"인권"과 "환경적" 우려를 주창하는 미얀마 시위대는 서방의 자본-금융적 관심에 종속된 NGO들과 동일한 노력을 투영하고 있다. 서방 세력은 중국을 대체하여 미얀마의 광대한 천연자원을 자기들이 착취하길 바라고 있다. 그들은 이미 '중국이 추진하던 마잇손 댐(Myitsone Dam) 공사를 노리면서 중단'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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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학살을 위한 기도. 'AP통신'(미국)은 이 시위대가 로힝야족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들고 서 있는 현수막에는 로힝야족이 미얀마 영토를 떠나야만 한다는 메세지가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AP통신'은 보도는 수십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수천명이 살던 곳을 떠나야 했던 공격들에서, 미얀마 군대가 그 난민들을 보호하는 데 무력을 사용한 것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
이러한 NGO들 중 가장 유명한 단체 중 하나가 '버마 리버 네트워크'(Burma River Network: BRN)이다. BRN의 홈페이지는 자신들의 재정적 후원자나 협력자들을 밝혀놓고 있지 않다. 여기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부를 둔 '포드 재단'(Ford Foundation), 영국 최대의 자선기금인 '지그리트 라우징 재단'(Sigrid Rausing Trust),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의 '타이즈 재단'(Tides Foundation), 그리고 역시 조지 소로스의 '열린사회 정의주도회의'(Open Society Justice Initiative: OSJI)가 지원하는 '인터네셔날 리버스'(International Rivers) 같은 곳이 포함된다. '인터네셔날 리버스' 역시 '카친 개발 네트워킹 그룹'(Kachin Development Networking Group: KDNG) 등 "협력자들의 의견을 들어 가면서" 미얀마 강들의 개발을 저지하는 데 적극적이다.
이러한 조직들은 상호 맞물리고 상호 언급을 해주거나, 혹은 미국이 재정을 지원하는 미얀마 내 NGO들과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미얀마 내 NGO들에는 언론기관들인 '이라와디'(Irrawaddy), '에라 저널'(Era Journal), '버마 민주의 소리 방송국'(Democratic Voice of Burma: DVB)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은 모두 '영국 버마 캠페인'(Burma Campaign UK)이 인정한 조직들로서 '미찌마 뉴스'(Mizzima News)와 함께 '미국 민주주의 재단'(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NED)의 재정지원이 확정된 기구들이다. '미찌마 뉴스'는 해외에 망명 중인 미얀마 언론인들이 주축인 언론사로서, NED 및 조지 소로스의 '열린사회 정의주도회의'로부터 전적인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모니와 광산에서의 시위는 현재도 지속 중이다. 시위대는 서방 금산 자본의 지원을 받는 단체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버마 파트너쉽'(Burma Partnership: 한글판 소개란)은 중국 광산에 대항하는 시위에 있어서 많은 활동을 했다. 이들의 소개란을 보면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NLD)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여러 협회나 단체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러한 단체들에는 '버마 학생청년회의'(Students and Youth Congress of Burma: SYCB), '버마 민주주의 포럼'(Forum for Democracy in Burma: FDB), '버마 소수민족 청년 포럼'(Nationalities Youth Forum: NYF)이 포함되는데, 이 단체들은 유럽연합(EU)과 '미국 민주주의 재단'이 지원하는 '유럽 버마 사무소'(Euro-Burma Office)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고, '금융 범죄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은' 조지 소로스의 '열린사회 정의주도회의'로부터도 지원을 받는다.
전개된 패턴들을 보면, 아웅산 수치의 동기들은 순수하게 정치적인 것이다. 그녀는 로힝야족 문제에 대해 옹호해줄 수 없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서방세계의 자금지원을 받은 군중들이 미얀마에서 중국의 이권을 축출하려는 시도를 진압한 일에 대해서는 목소리 높여 탄식하고 있다. 서방세계가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pivot toward Asia: 피벗 투 아시아)의 일환으로 새롭게 "개방된" 미얀마에서 이익을 취할 준비가 되어있는 만큼, 이 모든 일들은 경쟁자조차 없는 서구의 금산 패권주의에 의한 보다 악화된 착취를 위한 길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보도) 연합뉴스 2012-12-2
수치 여사, 구리광산 폭력사태 조사위원장 임명돼

대통령령 따라 사태 진상 및 개발사업 적법성 규명
(모니와<미얀마> APㆍAFP=연합뉴스)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최근 모니와 지역 레파다웅 구리광산에서 발생한 평화 시위자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 사태를 조사할 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미얀마 국영 TV는 1일(현지시간) 대통령령에 따라 수치 여사가 이끄는 '30인 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보도했다.
중국 자본과 미얀마 군부 소유 기업이 합작으로 운영하는 이 광산에서는 최근 광산 개발에 따른 주변 환경 악화와 사회·건강 문제를 비판하면서 시위하던 주민들을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 등으로 강경 진압해 주민과 불교 승려 수십 명이 다쳤다.
'30인 위원회'는 민 코 나잉 등 2명의 학생운동가와 국회의원, 정당 대표, 지역 주민, 정부 관리 등으로 이뤄졌다. 미얀마 정부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수치 여사를 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위원회는 '신뢰도'를 확보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권은 정치ㆍ경제적 자율화 조치로 미국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호평을 듣고 있으며, 전임 정권 때 취해졌던 각종 제재가 완화되는 효과를 내기도 했으나 아직 국제적인 '신뢰도'는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많은 미얀마 인들이 군사정권에 대해 여전히 의혹을 품고 있으며, 중국을 미얀마 군부를 지원하는 공격적이고 착취적인 투자자로 인식하고 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위원회는 구리광산으로 가는 길을 내려고 주민들을 대거 퇴거시키는 등 시위의 배경이 된 환경 및 사회문제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시위진압대가 기습 작전을 벌인 전모를 밝혀내고, 구리광산 개발사업이 국제규범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수치 여사는 이미 지난달 말 레파다웅 광산을 방문, 광산 경영진과 경찰 관계자는 물론 시위자와 시위 중 부상자들을 면담하는 등 중재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치 여사는 또 주민들에 행한 연설에서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비록 전(前) 정권에서 체결된 계약이라도 미얀마는 이를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시위대도 타협해야 할 것은 타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승려들과 주민, 학생 등 시위대는 구리광산 개발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개발을 중단하고 환경·사회 영향 평가를 먼저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측은 광산 개발과 관련한 보상, 환경보호, 주민 이주 등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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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토니 카탈루치의 컬럼은
상당히 새롭고도 다소 급진적인 논조라서
솔직히 저의 식견으로는 정확하게 판단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워낙 중요하고 정교한 정보들을 인용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생각됩니다..
일단 참고를 하면서
더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