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에 있는 대장장이 화덕피자집은 입소문이 자자한 집이라 한번쯤 가보려고 찜해 놓은 곳이였다.
유명세 만큼이나 찾는이들이 많아서 평일에도 오전중에 무조건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상책이며
주말엔 하루전쯤에는 예약을 잡아야 한단다.
안국역 2번출구를 나와서 고대로 직진 해서 한 300m쯤...
길 건너편에 돈미약국이 보이면 바로 골목으로 들어서면 된다.
돈미약국 안쪽으로 들어오면 왼쪽에 다 쓸어져 가는 단층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대장장이 화덕피자집이다.
간판이 없으니 꼭 돈미약국을 찾는 것이 덜 헤매이는 방법인듯 싶은데, 그래도 다들 잘 찾아 다니셩.ㅋ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허름한 모습이다.
손길 많이 다아서 꾸며 놓았다기 보다는 대충 편하게 내키는 대로, 식탁과 의자도 똑같은 맞춤 이런것은 하나도 없다.
낮에 보면 더 어수선 할 수도.ㅋ
마치 콤콤하게 묵은 치즈와도 같은, 개인적으로는 이런 대충스러움도 즐기는 편이다.
내부를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것이 화덕이다.
젊으신분들이 운영을 하고 계시는데, 다들 친절들 하시다.
진짜 싸장님은 뉘신지 몰겄으.ㅎ
요 집의 맛은 바로 이 황토화덕의 덕이라고 하는데, 자세히 안을 들여다 보니 아쉽게 장작불은 아니였다.
예약이 필수라고 하기에 내부가 많이 좁기도 하나 싶었는데
작은 공간을 이리저리 활용해서 밖에서 보는것 보다는 테이블이 있는 편이다.
입구 들어서서 서너개, 우리가 앉은쪽에 두 개, 또 안쪽으로도 여러개의 테이블이 있다.
손바닥만하게 앙증맞은 메뉴판이 인상적이다.
양쪽으로는 나무를 대놓아서 겉이 찢어지는 것도 방지하고...
이 집의 피자는 한 7가지 정도 된다.
먼저 주문한것은 루꼴라피자다.
고르곤졸라의 강한맛은 루꼴라를 먹고 나서 먹어보기로 했다.
주문을 넣으면 아까의 화덕에서 오래 걸리지 않게 구워내오는데, 루꼴라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고, 그 신선한 초록이 입맛 땡기게 한다.
피자와 함께 먹는 피클인데 고추도 함께 넣어서 새콤, 달콤, 매콤함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어 여러번 리필을 해서 먹었다.
루꼴라피자는 둘이서 한판을 먹으면 딱 좋을 양으로 서운치 않다.
그리고 피자가 나오면 이렇게 양초에 불을 피워서 그 위에 올려준다.
각 테이블마다 촛농이 녹아내린 초들이 있다.
피자판이 돌판 같은 것이라 화덕에서의 열을 오래 유지를 하고 있기에, 사실 작은 초가 아래를 뎁혀준들 치즈에 크게 영향은 미치지 못하겟지만
여튼 분위기상은 아주 땃땃하다.
루꼴라 피자 한조각을 집어드는데, 부드럽고 촉촉한 치즈가 쭈욱~
루꼴라 우리끼리 열무대ㅋ는 맛이 신선하면서도 쌉싸름하고 뒷맛은 톡 쏘아 준다.
그래서 도우와 치즈와 베이컨을 돌돌 말아서 함께 먹음 아주 굿이다.
먹을수로 짜지 않은 치즈맛과 살짝 식어도 고소함이 계속 남는 치즈와 도우.
기름진 체인점 피자 이런것은 겨우 두 조각을 먹고도 니끼함에 콜라를 마셔도 달기만 한 뒷맛인데
18.000원에 이정도 맛을 즐길 수 있다면 가격대비 넘 만족스러운 피자다.
피자와 함께 마시는 음료를 고르는데, 맥주는 병맥주 딱 두가지인데 8~9.000원 해서 패쑤~
차라리 밖에 나가서 맥주만 따로이 먹기로.ㅋ
그래서 음료 한캔에 2.000원씩 하는 것을 두 개 주문해서 야금야금 물과 함께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집의 피자는 기름진 니끼함이 없어서 피클이나 물 만으로도 충분했다.
아~ 물론 맥주가 저렴하게 있었다면 당연 꼴락꼴락이였겠지 만스두...
한판을 금새 헤치우고는 고르곤졸라피자를 주문했다.
고르곤졸라피자는 꿀과 함께 찍어 먹게 나온다.
루꼴라피자 보다 역시나 풍부한 이 느러짐...
마늘토핑과 고르곤졸라치즈의 진한맛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데 정말 고소했다.
먹을수록 담백함과 고소함이 뒤섞이고
역시나 식어도 고소함이 줄어들지 않은것이, 개인적으로는 강한맛도 좋아하다 보니 고르곤졸라피자 완죤 내 스톼일.ㅎ
가격도 좋아.
동네 이름없는 피자도 16.000원은 넘는데, 이런 피자집 배달이 된다면 넘 좋겠으.
달콤한 꿀에 찍어먹음 치즈와 마늘맛을 중화를 시켜준다는데 난 그냥 꿀없이.ㅋ
입소문을 듣고, 예약까지 잡고간 대장장이 화덕피자집, 이름값은 충분히 하는 집이였다.
가격대비 피자의 맛이 넘 만족스러웠고
쓰잘데기없이 이런저런 멋을 내지 않은 가장 기본에 충실한 집이 아닐까 싶다.
화덕에 장작이 아닌것이 쫌 아쉽기는 했지만,
담에라도 다시한번 방문해서 다른피자의 맛을 보고싶은 집이였다.
[대장장이화덕피자]
주소 : 서울 종로구 가회동 62-1
전화 : 02-765-4298
영업시간 : 낮 12시~오후 10시
전철역 : 안국역2번출구 이용
휴무일 : 마지막주 화요일
주차 : 불가능
매뉴 : 고르곤졸라피자 16.000원, 루꼴라피자 18.000원, 캔음료 2.000원
(약도)
첫댓글 부평화덕피자도 맛나요. 분위기도 예뻐요.
바라님~~~부평도 화덕 피자집 있었나요?
댕기는 피자를 안 좋아해서 있는지도 몰랐는데
울 막내 함 시켜줘봐야 겠네요.
어딜까?????
피자 안 좋아 하지만 루꼴라???????
토핑이 루꼴라 라니 신선함에 한입 먹고프네요!
샤크님 정보 감사합니다.
화덕은 배달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