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첨1> 학급문학기행 팀구성
1조: 31서수민, 24김안나, 37정미경, 39지수정, 21권준희.............................닭털조
2조: 25김윤하, 38정한나, 35이주현, 30배현진, 27김지희................장난하냐!(장난해)
3조: 12한지원, 13홍석주, 6이동희, 2김영민, 11최녕현, 8이정훈, 7이유림......쌩뚱맞조
4조: 4박태준, 9임준혁, 3김태영, 10조효상, 5백종현, 1김승환.....................신화창조
5조: 40지혜진, 34이주은, 32송현아, 33심지혜, 36장희재...........................쌩뚱맞조
6조: 23김명희, 26김지원, 29남재희, 28김해림, 22권혜연, 41주혜상...............여Girl5
<별첨2> 문학기행 행사자료
1. 문학기행 참고서적-우리반 책읽기운동 선정도서<시인의 작품이 들어있는 시집자료>
1) 천상병, 김소월, 한용운, 시가 내게로 왔다 1, 김용택, 마음산책
2) 천상병, 김소월, 한용운, 시가 내게로 왔다 2, 김용택, 마음산책
3)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신경림, 우리교육
4) 김현성 시집, 가을의 기도, 김현성, 미래사
5) 김소월 시집, 김소월, 미래사,
6) 윤동주 시집, 정본윤동주전집, 문학과 지성사
7) 박목월 시집, 박목월시선집, 이남호, 민음사
8) 유치환 시집, 유치환, 문학세계사
<기타 참고자료>
가. 한국문학지도 상, 동국대 한국문학연구소 엮음, 계몽사
나. 답사여행의 길잡이 서울,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 돌베개
2. 문학기행 답사기록<행사진행 담당은 각 팀 팀장>
-역할 분담
1) 사진-사진기록 담당
2) 비디오 촬영-영상기록 담당
3) 문학기행 답사기-글쓰기 담당(2명)
4) 답사안내-교통편 담당
3. 문학기행 방법
1) 문학기행 자료와 관련있는 책을 반드시 함께 읽는다.
2) 답사에 대한 교통편 등을 미리 조사한다.
3) 답사활동을 하면서 사진을 찍고, 비디오을 찍고 답사후 답사기를 적어서 제출한다.
<참고> 사전답사를 통해서 기본적인 안내교육을 실시할 예정임.
<별첨3> 문학답사 기행문 자료
주희의 문학 답사 기행문
중앙대 사범대학 부속중학교 변주희
2003년 11월 24일 월요일, 점심을 먹은 뒤 1시 30분 경에 선생님과 나는
문학답사를 위해 수업도 뒤로 한 채 서둘러 교실을 나섰다. 교문 앞에서
택시를 타고 처음 목적지인 숭실대학교로 향했다.
숭실대학교에 도착해보니 만나기로 한 일행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기독교 박물관 앞에서 일행들을 기다리기로 했다.
한 15분쯤 기다렸을까, 우리가 만나기로 한 다른 학교 선생님과 나와 같은
학년인 학생 2명이 보였다. 우리는 서로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본격적으로
문학답사 길에 나섰다. 처음으로 방문한 답사지는 숭실대학교 내에 있는
김현승 시인의 시비였다. 시비는 대학교 도서관 옆, 뜰 한가운데에 우뚝
자리잡고 있었다. 시비에는 우리가 잘 아는 청록파 중 한 명인 박두진 시인의 친필로 김현승 시인의 유명한 시 ‘가을의 기도’가 새겨져 있었다.
김현승 시인의 시비는 1984년 10월 10일 숭전대학교 학도 호국단이 설립했다. 김현승 시인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전라남도 광주에서 출생하였고,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평양으로 이주하였다. 그리고 그 곳에서 숭실 전문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시비에 새겨진 시를 읽으면서 ‘...하소서’ 라고 끝나는 것이 왠지 목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비에 새겨진 필요한 몇몇
정보를 적고, 사진도 찍고 다음 목적지로 가려는 순간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김현승 시인의 기념비였다. 그 기념비는 SBS의 후원으로 1997년 한국 문인협회 이사장 ‘황 명’ 이라는 분이 세우셨다고 한다.
기념비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우리는 같이 오신 선생님의차를 타고 두 번째 문학답사 지를 향했다.
차를 타고 장소를 이동하는 동안 나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창 밖만 바라보았다. 처음 보는 아이들이라 어색함이 쉽사리 없어지지 않아서이다.
점심을 먹고 온 뒤라 졸음이 몰려왔다. 깜빡 졸다 일어 나보니 두 번째 답사지, 남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용산 도서관을 지나 우리는 소월 시비를 찾았다. 소월 시비는 남산 도서관 옆 공영 주차장 입구에 있었다.
많고 많은 장소 중 시인을 기리는(?) 뜻에서 세운 시비를 왜 하필 공영 주차장 입구에 세웠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소월 시비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소월 시비는 숭실대학교에서 본 김현승 시인의 시비보다 모양이 좀더 색달랐다. 그래서 나는 더 관심 있게 시비를 보았다.
1986년 4월 13일 한국 일보사가 한국신시 60년 기념으로 세운 소월 시비에는 김소월 시인의 ‘산유화’라는 시가 적혀 있었다. 왠지 시비의 모양과 시가 잘 어우러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다. 한문으로 시비가 세워진 날짜가 쓰여 있는데 四가 아니라 三에서 한 획이 더 그어진 형태였다. 왜 이렇게 쓰여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황당하고 신기한 점이었다.
김소월 시인은 가수 마야가 ‘진달래꽃’을 노래함으로써 시에 그다지 많은 관심을 쏟지 않는 10대들에게도 잘 알려진 시인이다. 본명은 정식으로, 평북 구성 출생이다. 오산학교 중학부를 거쳐 도쿄상대에 입학했으나 중퇴하고 귀국하였다. 당시 오산학교 교사의 지도와 영향 아래에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여러 가지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소월 시비를 뒤로 한 채
우리는 또 다시 문학답사의 길에 올랐다.
다음에 찾아가야 할 곳은 조지훈의 시비였다. 케이블카 타는 입구에서 조금
더 내려가다 보면 ‘와룡묘’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그 계단을 쭉 타고 올라가면 조지훈의 시비가 보인다. 시비는 황토 , 우레탄 포장으로 되어있는 맹인들의 산책로 옆에 세워져 있었다. 그런데 이 시비는 크기만 컸다 뿐이지 그다지 아름답지도 깔끔하지도 않았다. 보고 온 김현승 시비나 소월 시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초라했다. 시비의 차림새는 정말 가관이었다. 시비가 갈라져서 그 틈을 시멘트로 메꾸는가 하면, 옆에 조그만 글씨로 낙서까지 되어있었다. 이런 시비에는 조지훈의 ‘하초우’라는 시가 적혀 있었다. 시비가 너무 낡은 탓인지 누구의 글씬지, 글은 누가 썼는지 알 수가 없었다.
3시경 남산에 있는 시비를 다 답사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마지막 목적지인 한용운 시비를 향해 전진했다. 한용운 시비는 동국대학교 내에 있었기에 우리는 대한적십자사를 지나 동국대학교를 찾아갔다. 동국대학교를 가는길에는 유난히 애견센터가 많았다. 귀여운 강아지들을 열심히 구경하며 가다보니 커다란 규모의 삼성제일병원이 보였다. 그 오른쪽에 우리가 찾는 동국대학교 후문이 있었다. 그런데 일방통행인지라 후문 쪽으로는 갈 수 없다고 했다. 여러 사람에게 길을 물어 다시 동국대학교를 찾았다. 그런데 이번엔 중문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문을 가기 위해 또 다시 도로로 나왔다.
정문으로 가는 도중에 이번에 ‘어울우동’이라는 연극을 하는 장충 체육관과
수표교가 보였다. 3시 43분, 우여곡절 끝에 동국대학교 정문을 찾았다.
동국대학교가 불교 대학교라서 그런지 유독히 스님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스님 겸 시인이신 한용운 시인의 시비도 여기 있나? 이런 생각을 하며 시비를 찾아 나섰다. 시비는 만해 광장에 있다고 하였다. 광장이라고 하여 꽤 규모가 클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예쁜 통나무 바닥으로 된 조그마한 광장이었다.
만해 한용운 시인의 시비는 그 조그마한 광장을 다 채울 듯이 거대했다.
시비에는 우리가 한용운 시인의 시 중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그 유명한
‘님의 침묵’이 새겨져 있었다. 단기 4320년(서기 1987년) 8월 15일, 동국 대학교 총장이 설립하였다.
한용운은 독립운동가 , 승려 그리고 시인이었다. 시인으로써 퇴폐적인 서정성을 배격하고 불교적인 ‘님’을 자연으로 형상화 했으며, 은유법을 사용하여 일제에 저항하는 민족정신과 중생제도를 노래하였다.
이렇게 한용운의 시비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답사를 모두 마쳤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귀찮기만 하고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우리가 대충 알고 있던 시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고, 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대중매체와 컴퓨터에 빠져있는 10대 청소년들에게 감수성을 살리고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문학답사의 기회를 추천하고 싶다.
첫댓글 참고로, 변주희는 재작년 선생님반 아끼는 제자였는데, 동작교육청에서 나온 활동비로 다른 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샘이 문학기행을 하고 자료집을 만들어 제출한 적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