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나누던 시절
바람처럼 흩어지는 서글픈 시간
가끔 떠오르는 꿈속 같은 이야기
잠시 눈을 감고 세월의 뒤안길에
서 보니 이젠 아득해지는 추억들
인생의 그 길을 되새김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쓸쓸해지는 내 마음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밤
밝아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이른
아침엔 커피 한잔을 내려 마시며
뒤돌아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산
그런 날들이 매일 연속이었지만
나름 보람도 느끼며 살아온 세월
하루를 매미 쳇바퀴 돌듯 흘러간
시간은 그리움 가득 쌓인 날이네
희미하게 떠오르는 그 모습 속엔
마음을 나누던 시절
서성이던 당신 모습도 스치는 날
흐르는 구름을 벗 삼고 바람 속에
외로움도 날려 보내던 지난 시간
눈물로 보낸 얼룩진 세월의 흔적
노을빛처럼 곱게 물들던 그 추억
어떤 날은 잿빛 같았던 내 마음
그런 날이 눈앞에 서성이는 시간
오늘은 거울처럼 보이는 유리창에
비춘 얼굴을 무심히 들여다보니
참 많이도 변해가는 모습 보면서
왠지 쓸쓸함이 묻어나는 향수 속
흘러간 날 속엔 따뜻함과 그리움
수놓아가던 시절이었네!
고맙소 - 김호중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잘 모르나 보다
진심을 다해도 나에게 상처를 주네 이 나이 먹도록 사람을 잘 모르나 보다 사람은 보여도 마음은 보이지 않아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술 취한 그날 밤 손등에 눈물을 떨굴 때 내 손을 감싸며 괜찮아 울어준 사람 세상이 등져도 나라서 함께 할거라고 등뒤에 번지던 눈물이 참 뜨거웠소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못난 나를 만나서 긴 세월 고생만 시킨 사람 이런 사람이라서 미안하고 아픈 사람 나 당신을 위해 살아가겠소 남겨진 세월도 함께 갑시다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