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가장 간단한 봉사"
28년 간 400차례의 헌혈을 기록,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사)빛고을문화예술봉사단 나덕주(52) 단장.
그는 쉽게 하기 힘든 신장기증도 하는 등 400회에 걸쳐 혈액이 필요한 사람들의 생명을 살렸다.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 하지만 그는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헌혈은 가장 간단한 봉사입니다. 하지만 이 간단한 봉사가 바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되니 놀라운 거죠."
그가 처음으로 헌혈을 시작한 것은 1986년 2월. 급히 피를 구한다는 TV 자막을 보고 헌혈을 결심했다.
이후 그는 비교적 쉬운 전혈과 혈장 헌혈을 꾸준히 하다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의 다회(多會) 헌혈봉사회에 가입하면서
횟수를 늘리는 헌혈보다 정말 긴급한 생명에게 도움을 주는데 우선 순위를 두고 싶어 헌혈 방식을 바꿔 2주에 1번씩 꾸준히
혈소판 헌혈을 하고 있다. 혈소판 헌혈은 통상의 헌혈과 달리 헌혈 시간만도 100분(일반 헌혈은 5~10분 남짓)이 소요됐다.
혈액 성분 채집기로 혈소판이나 혈장, 백혈구 등 특정 성분만 선택적으로 뽑아내는 성분 헌혈의 일종이었다.
그중 혈소판은 백혈병이나 재생 불량성 빈혈 환자에게 아주 절실한 생명수였다.
하지만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었다.
"통상 17~60세의 남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여자는 생리 때문에 혈관이 약하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가급적이면 삼가죠."
헌혈 뿐 아니라 그는 2006년 9월 서울 아산병원에서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콩팥을 기증 하기도 했다.
"신장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가만있을 수 없었어요. 헌혈보단 힘들었지만 마음은 더 따뜻해지더군요."
그의 나눔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2년 10월 조선대병원에서 간 기증 적합 판정을 받고 수혜자를 기다리고 있으며, 사후 각막 및 시신 기증을 등록하는 등
건강한 육체를 이용한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헌혈을 하다 보니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남을 위한 일을 자꾸 찾게 되는 걸 보면 이것도 중독이죠."
헌혈을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체력을 보강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웃는 그는 2008년 5월 차곡차곡 모아둔 300장의 헌혈증을
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했으며, 나머지 100장의 헌혈증 또한 각종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기증했다.
소중한 생명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헌혈증을 나눠 줄 때면 또 한번 봉사를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27일 오전 서구 광천동 터미널 헌혈의 집에서 400번 째 헌혈을 한 그는 여느 '헌혈왕'의 포부처럼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헌혈을 하고 싶다고 했다.
"수혈을 못 받아 생명을 잃는 사연을 듣게 될 때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저부터라도 헌혈 운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선정태기자
본문 기사 : http://www.honam.co.kr/read.php3?aid=1401202800442134019 << 기사 내용을 보실려면 클릭!!
첫댓글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