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마실길과 고군산열도 신시도 대각산 군산항을 다녀와서!
2018년9월11일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국립공원 내에 소재한 변산마실길 상사화 군락
지에 다녀오기 위해 새벽 04:20분에 일어나 소지할 이런저런 물건들을 챙긴 뒤 05:20
분에 집에서 출발 종로에 도착하여 동료회원 다람쥐님이 운행하는 서현고속관광버스에 승차
하여 다른 집결지인 사당동과 용인의 죽전을 거쳐 안성휴게소에 들러 카페에서 분배해준
찹쌀 찐밥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고속도로를 달려 변산마실길 주차장에 도착하니 열한시
경이었고 길동무할 들머리에 들어섰지만 상사화가 다 져버려서 실망했는데 남향으로 갈 수록
꽃이 되살아 나는듯 시들은 꽃보다 가피어난 싱싱한 꽃이 더 많아서 꽃모양에 취하고 향기에
취한듯 탄성(歎聲)을 지르다가도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만날 수 없는 숨바꼭질 같은
사랑을 '화엽불상견상사화花葉不相見 相思花)'에서 나온 말로 '꽃과 잎은 서로 만나지
못하지만 서로 끝없이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상사화에는 그 이름만으로도 몇 가지 전설이 있습니다.
어느 스님이 세속의 처녀를 사랑하여 가슴만 태우며 시름시름 앓다가 입적(入寂)
한 후 그 자리에 피어났다는 설, 반대로 스님을 사모하여 불가로 출가하겠다는 딸을
억지로 결혼시켜 마음에도 없는 사람과 살게 해 이루지 못한 사랑에 홀로 애태우다
죽은 여인의 넋이 꽃이 되었다는 이야기, 옛날 어떤 처녀가 수행하는 어느 스님을
사모하였지만 그 사랑을 전하지 못하고 시들시들 앓다가 눈을 감고 말았는데 어느
날 그 스님 방 앞에 이름 모를 꽃이 피자 사람들은 상사병으로 죽은 처녀의 넋이 꽃이
되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애절
함을 표현해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점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상사화와 관련된 전설이 대부분 스님과 관련되어서인지 사찰에 가면 상사화가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 상사화를 절에서 많이 심는 이유는 인경(鱗莖)에서 전분을
추출하기 위해서였는데, 스님들이 탱화를 그릴 때 상사화 꽃은 말려 물감을 만들고,
뿌리는 즙을 내어 칠을 하면, 좀이 슬지 않고 색도 변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위와 같은 상사화의 전설을 사물의 내용이나 속뜻을 깊이 새기는 내용을 음미(吟味)
하면 마음이 숙연(肅然)해지기도 합니다. 변산마실길을 탐방(探訪)하고 고군산열도로
가는 중에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속하는 고군산열도(古群山列島)에서 가장 으뜸이라는
신시도에 하차하여 암석이 층을 이루는 주상절리의 대각산에 올라 대각산 정상의 전망대인
정자에 올라 전후좌우(前後左右)를 둘러보니 많은 섬들과 오목조목한 항, 포구에는 섬을
오가는 작은 여객선들과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고 아름다운 아치형(arch形) 다리들이
대한민국의 부(富)를 상징하는 것 같기도 했답니다.
대각산을 하산하여 군산시로 이동 군산항 인근의 어시장 건물 2층 식당에서
뒷풀이를 마치고 17:18분에 귀경(歸京)길을 오다가 남부터미날에서 하차하여
지하철로 전철로 집에 돌아오니 22:12분이었습니다.
▼변산 마실길에서 담아온 인물사진
헤어진 군산항 / 박재연 (1965
군산항구 밤부두에 비가 나린다
말없이 헤어지고 눈물로 헤어지던
누구의 눈물이냐 지금도 나리는데
군산항 밤항구엔 군산항 밤항구엔
아~ 아~ 뱃고동만 슬피 우네
군산항구 밤부두에 비가 나린다
이별의 탄식이냐 울면서 헤어지던
사랑의 궂은비는 지금도 나리는데
군산항 밤부두엔 군산항 밤부두엔
아~ 아~ 갈매기만 슬피 우네
2018-09-13 작성자 명사십리
첫댓글 부안의 마실길과 선유도의 아름다운 섬 옛추억 다시금 새롭습니다.
자연에 취해 넓은 바다 향기에 마음이 후련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대서 날 더위는 없어도 후덥지근한 날씨
기분 전환하시며 행복한 웃음꽃 펴시는 멋진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