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있는 스타벅스는 스타벅스가 아니라 '실버벅스'입니다.
어떤 지역 거주자중 특정 연령대의 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그들의 소비 규모가 크다면
자연스럽게 그들은 소비자로 인식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서비스가 자연스레 형성되겠지요.
새롭게 걸리는 간판 느낌만으로도 아~ 저건 어느 정도의 연령대를 혹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공간이겠구나가 짐작되는데 분당 지역엔 작년부터 시니어층을 염두에 둔 공간이
부쩍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얼마전 분당의 어느 세련된 커피숍에 갔을 때 경험한 일입니다.
모두들 알고 있는데 저만 몰랐을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참...그때 신선했던 기억이 납니다.
70대의 어르신을 만날 약속이 있어 어느 커피숍엘 갔는데
그 커피숍은 아주 트렌디한 커피숍이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아주 세련된
" 뭘로 드릴까요? "
70대의 어르신 "쌍화차"
저의 표정은 대략 난감이었습니다.
아니 이런 분위기의 카페에서 쌍화차라니?!
그 다음 말씀은 더욱 저를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계란 넣어서"
허걱 ^^ :;
근데 서빙하는 사람은 정중히 주문을 받고 사라지더군요.
그 첨단의 카페에서 계란넣은 쌍화차가 준비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 그들이 원하고 있는데
시장이 맞춰갈 수밖에요.
이미 시장은 그들의 동선을 중심으로 그들의 니즈(요구)를 따라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 유연성 없는 카페주인은
"우리 그런 것 안해요. 별꼴이야..." 하는 경우도 분명 있겠지요
하지만 고객의 눈높이를 못맞추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게되지요.
일본의 오랜 전통의 커피 프랜차이즈점인 '르느와르'라는 커피숍이
최근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시니어층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였다고 하더군요.
차 마시러 오는 손님을 위해 손을 씻을 수 있는 물수건을 서비스한다는 것입니다.
장년층 남자분들 물수건 서비스를 아주 좋아하시지요.
우리나라만 그런지 알았더니 일본의 장년층 또한 그러한 모양이네요.
고급 일식집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수건 서비스가
문득 생각나네요.
그 김을 따라 피어나던 것이 고객감동이었던가 보네요.
<ⓒ시니어라이프디자인그룹 (주)리봄 (www.rebom.co.kr)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첫댓글 이젠 어르신들 살맛이 더 더 나게 됐습니다.나도 노인이되서 참 반갑고 좋기는 한데 그 대우 받는것 만큼의 절반이라도 어른다운 어른들이 많아 진다면 그보다 더 살맛나는 맛이 있겠습니까?
최영옥 어르신 다운 말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저도 한 살씩 늘어날때 마다 나이값을 하며 먹는거야 어쩐거야.. 하며 돌아보게 됩니다. 최영옥 어르신처럼 멋진 어른 되고싶어서요..^^
위에 글을 읽고 처음 알았습니다 아직 그 나이는 안됐지만 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만난지 2년이 넘다보니 왠지 세대를 앞서 살아 간다고나 할까? 모든것이 젊은 사람들 위주로 돌아 가는 것같아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참 반가운 일이네요!앞으로는 늘어나는 노년층을 대비한 특별한 공간이 더 많이 생기겠지요? 또 그래야 하구요!^^^^^^^
맞습니다. 공감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