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월 10일.
새해 첫 등반을 황정산으로 정했다 그동안 따뜻한 겨울 날씨가 지속 되더니 오늘 따라 날씨가 춥다. 중부 내륙의 기온이 섭씨 영하 10도란다. 잠실에 모이는 친구들 옷차림이 범상치 않은것을 보니 겨울 등산을 위해 단단히 옷차림을 하고 왔나 보다. 총무가 모두 모였다고 한다. 인복이, 국권이, 동균이, 진효, 본광이, 종남이, 영호, 기진이, 희만이, 나(무순) 그리고 초청 손님 2명 합해서 12명이다. 자~!. 출발이다. 인복이가 운전하는 차는 8명이 탑승을 하고, 진효가 운전하는 차는 4명이 탑승 했다. 목적지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2시간반 ... 진효는 낯익은 고속 도로를 쏜살 같이 잘도 달리고 인복이도 잘 따라 간다. 진효는 손님 때문에 얌전히 운전하는 것이 그 정도 란다. 내가 보기엔 중국 서커스 같다. 뒤 따라 가는 승객의 입장에서도 겁이 난다. 여주 휴게소에 잠시 쉬려고 하였으나 엄동설한에 외유를 하는 인구가 너무 많아 진입 할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맞아 외유를 즐기는 모습을 보아선 절대로 1929년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불경기라고 할수 없을 것 같다. 결국은 진입도 못하고 다음 휴게소인 문막 휴게소로 향했다. 잠시 일을 보고 다시 달리기를 1시간여..... 어느덧 단양 톨게이트를 벗어나고 있다. 한참을 갈 줄 알았는데 낯 익은 간판이 하나 보인다. 진영식품이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김원태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대한민국의 중견 식품공장과 본사이다. 정문에서 오림이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 해준다. 잠시 환담을 나누고 본래의 목적지인 황정산을 향했다. 오림이의 안내로 불과 국립공원이 아니기 때문에 입장료를 내야 한단다. 안내면 못들어 간다고 하니 내야지 별 도리 없다. 우리는 등반 준비를 했다. 주변에 하얗게 눈이 있어 고민을 하게 만든다. 스패치를 해야 하나 아이젠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등산을 시작 했다. 날씨가 추웠지만 힘들어 추운 줄도 모르고 콧물만 훌쩍이면서 어느덧 정상 가까이에 왔다. 빤히 보이는 정상을 두고 정복해야 하는냐 마느냐 설왕설래 하다가 결국은 중단하기로 하였다. 등반로가 미끄럽고 험한 이유도 있지만 겨울 산행이라서 해가 일찍 지고 일찍 어두워지면 길을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안전제일 아닌가~!? 정상은 아니지만 날씨가 좋고 가시거리도 길어 사방 어디를 봐도 역시 소백산맥의 한줄기 답다. 점심 먹을 자리를 잡았다. 날씨가 워낙 추워서 선채로 컵 라면 한 개를 뜯어 뜨거운 물을 부었다. 다른 반찬은 먹을 엄두도 못내고 서서 라면 익기를 기다렸다.추운데다 허기가 져서 반숙 라면을 먹어 치웠다. 진효는 손이 시려 컵 라면을 뜯다가 컵을 깨버려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한다. 성인의 말이 생각난다. "구하라~!. 얻을 지니라~!"ㅎㅎ 결국은 방법을 찾아 한끼를 때웠다. 춥기도 하지만 오후 3시가 다 되었다. 저녁을 먹어야 하니 과식 하지말고 더 늦기 전에 하산을 하자고 했다. 춥다 보니 정상 주도 한잔 못했다.
하산 길은 남향의 눈이 없는 길을 택해서 아이젠도 필요 없었다. 등산로 입구의 주차장과는 거리가 한참 먼 장소로 하산 하는 것이다.등산길과 달리 눈도 얼음도 없고 험하지도 않아 위험 요소가 없다. 5시가 거의 다 되어 하산을 완료 했다. 돌아가는 길에 온천에 들렸는데 비누 칠을 하지 않아도 살결이 미끄럽다. 유황이 많아서 그렇단다. 피곤이 싹 풀리는 것 같다. 다시 진영식품을 향했다. 이번엔 사장인 동창생 원태가 정문에서 우리를 맞이 했다. 원태의 안내로 진영식품 생산공장을 견학 했다. 컨베어 벨트를 이용한 완전 자동화된 첨단 시스템이고 위생시설도 완벽한 것 같다. 어느덧 6시다. 저녁은 원태가 안내하는 송어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갔다. 송어회를 야채와 콩가루 등을 섞어 먹는 방법인데 전에 먹었던 것과 다르게 콩가루가 들어가 독특한 맛이 있다. 희만이와 본광이는 창을 등지고 첨부터 소폭으로 시작한다. 거기에다 가져간 양주 까지 마시니 좀 빨리 취할 것 같다. 내가 대작 했으면 좀 천천히 취할 텐데.... 난 요즘 절주 상태라서 한잔도 안 했다. 이쪽엔 입담 좋은 진효가 초대 손님을 얼룬다. 작업 하는 건가~!?...ㅋㅋ 한두잔 마시다 보니 오림이와 일규가 합류 했다. 일규는 울진에서 오는 길이란다. 그 먼곳에서 친구들을 찾아 오다니... 정성이 갸륵했다. 그러다 보니 인구가 15명이다. 꽤 많아 졌다. 거나해지고 끼니도 때웠으니 노래방이나 가자고 원태가 제안한다. 모두들 허기를 채웠으니 따라 나선다. 한 가락씩 돌아가고 거기에 맥주 한배식 돌아가니 기분이 ...."팅 하~오 더~~~!" 누가 불렀는지 그새 도우미가 왔다. 한 곡조 더 하려는데 벌써 8시 반이란다. 차가 밀리지 않는다 해도 지금 출발하면 11시나 되어서야 서울에 도착 할 수 있단다. 저녁은 결국 원태가 냈고...... 선물까지 한 보따리씩 싸 주었다. 감사한 마음을 넘어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음주를 많이 한 2진을 남겨 두고 1진은 출발 했다. 운전은 절주 중인 내가 했다. 다행이도 차가 밀리지 않아 제시간에 차를 댈 수 있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번 등산에 참여 해준 산악회 친구들, 그리고 멀리서 온 일규, 현지에서 수고하는 오림이, 또한 우리를 극진히 대접해준 원태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좋은 친구들..... 건강이나 다져서 즐겁고 신나는 추억 많이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게~~!!! 2009년 1월 10일 새해 첫 등정을 마치고.... 선린 63회 산악회
촬영 백 인 복 글 강 석 교
|
첫댓글 건강을 위하여 즐거운 산행하고 스트레스 풀고 멋진 하루 부럽습니다 더많은 동창 들이 참여하여 보다 즐거운 산행과 친목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스폰서 김원태님과 수고해 주신 권오림에게 감사 하다는 말씀을 다시한번 전해 드립니다
산악회 최초 멋진 산행일기!!대단수고요 우리도 담부턴 간략하나마 산행일지를 기록합시다...63산악회 화이팅!!!!
용이 감만이네...그날두 보려나 했는데 안보이더니...암튼 올 한해두 건강하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