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봉평면 메밀꽃축제..
축제가 끝난 다음 날 어둠이 깔린 이른아침 메밀꽃을 보기위해 평창으로 향한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 소설 속 표현처럼 이곳에는 흐드러지게 핀 하얀 메밀꽃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메밀꽃밭이 무려 축구장 140개를 합친 면적에 달한다고..
코스는
메밀꽃밭(1.5Km)-이효석 문학관-문학숲길(3Km)..
다리를 건너 다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메밀꽃 밭을 감상하고 이효석 문학관으로 올라
무이삼거리까지 문학숲길 3km 산행을..
이효석은 강원도 평창에서 출생하여 만 여덟 살 때부터 평창에서 하숙을 하며 통학을 했던 까닭에 봉평과 평창 사이 100리 길을 걸어다니면서 '메밀꽃 필 무렵'의 노루목 고개라든지 개울이라든지의 아름다운 배경을 작품 속에 담와왔다.. 가난한 와중에도 작품에 대한 대단한 열정으로 중앙 신문, 문예지, 월간지 등에 왕성한 발표를 햇으며 당시 단편소설의 범주를 열어 놓는데 큰 몫을 했다고한다.. 1941년 35세 되던 해에 뇌막염을 앓게 되어 큰 수술을 받았지만 1942년 36세에 별세를..
늙은 장돌뱅이 허생원이 20여년전 정을 나누고 헤어진 처녀를 잊지 못해 찾은 메밀밭, 밤길에 동행한 젊은 동이를 친자로 확인하는 현장, 그를 업고 건너며 혈육의 정을 느끼던 흥정천, 허생원이 처녀와 사랑을 나누던 물레방앗간, 80년이 지난 현재도 소설속과 똑 같이 재현된 그곳에 요즘 달빛과 소금을 뿌린듯 한 메밀꽃의 흐드러진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
명품축제 인증 ISO9001획득까지..
“메밀꽃은 연인 & 사랑”을 테마로 펼쳐진다.
가을 실감나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징검다리..
백일홍 마중을 받고 메밀꽃밭으로..
메밀꽃 필 무렵’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단편소설 중 하나로 이효석은 이 작품을 1936년 10월 월간 <조광>을 통해 발표했다. 당시 제목은 ‘모밀꽃 필 무렵’이었다. 그가 장돌뱅이 허 생원을 통해 그린, 산허리에 흐드러지게 핀 ‘메밀밭’도 ‘모밀밭’이었다. 지금은 제목이든 본문이든 ‘메밀꽃’ ‘메밀밭’이다. 언제부터, 왜 그리 바뀌었을까. 표준어라는 잣대가 무소불위의 위력을 발휘한 탓이다.
혈육의 정을 느끼며
젊은 장돌뱅이를 업고 건넜던 흥정천..
구름 한조각 산 허리를 감싸고..
풍경도 풍경이지만 선선해진 바람이 불 때마다
채 메밀꽃밭에 다다르기 전이지만
은은한 메밀꽃 향기가 퍼지면서 가을 정취를 더해준다..
가산 이효석의 문학의 가치를 높이고
봉평에서 감성으로공감하며
문학의 즐거움을 나누는 현장이 되게 하는 것이
평창 효석문화제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
드디어 산아래를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고 있는 메밀꽃 밭에..
처음 접해보는 메밀꽃이 이리도 이쁠줄이야..
화려하지는 않지만..
청순함이 묻어나고 새색시마냥
수줍어 하는 모습이 봉평일대를 수놓는다..
중년!! 어떻게 살아갈야 좋은 것인가..
사람으로 살아 갈 것인가?
남자로 살아 갈 것인가?
여자로 살아 갈 것인가?
남은 삶을
사람으로만 살아가기엔 너무 안타깝지 않는가..
밤새 하얀 눈이 내렸던가..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못봄을 그리움이라 생각하지 말자..
설령 살아서 다시 보지 못 할 지언정
만 날 수 있다는 기다림으로 살자..
국민학교시절 소풍가듯 보물찾듯...
그리살자..
아..
교련복입고 모자는 약간 삐딱하게 쓰고..
머리를 곱게 딴 교복을 입은 그녀를 태우고
메밀꽃밭 한번 달려봤으면..
당신도 나의 사랑 꽃바람..
누구나 공감하지만..
아름다운 설렘이다..
쨔쓱..
이왕이면 저기다 낳지 그랬어..
금방 낳았는지 따뜻하다..
메밀꽃 스토리 시작점인 물레방아간..
장돌뱅이 붓짐 장사꾼이 허씨는 젊은시절 이곳 봉평시장에 들렸다 객잔에 들었지만 더무 더워서 잠을 못자고 개울가에서 목욕을 하던중 메밀꽃밭 옆 물레방아간에서 슬피 울고있는 봉평처녀를 만나게 되고 천생의 인연으로 물레방앗간에서 하룻밤 사랑을 나누지만 다음 날 처녀의 아버지가 빛쟁이들을 피해 가족을 데리고 어디론가 도망가버리는 바람에 처녀의 소식을 알 수 없게 되고 그때부터 수십년 동안 장가도 안가고 매년 운명처럼 봉평장을 찾아오곤 했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버린 허씨가 우연히 봉평장에서 젊은청년 장돌뱅이를 만나게 되는데.. 젊은 장돌뱅이가 하룻밤 사랑으로 태어난 자신의 자식이라는 걸 알게되고 엄마가 있다는 제천으로 발길을 재촉하는데.. 메밀꽃 사이로 달빛이 훤하게 비추는 모습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문학작품이다..
허생원이 처녀와 사랑을 나누었던 물레방앗간..
메밀꽃 밭을 뒤로하고 이효석 문학관으로..
문학관에서 무이삼거리까지 3Km 숨길을 걷는다..
걷는 길이
자작나무 문학의 길이라 향기롭다..
"침묵은 금"이라지만..
현실에서 "침묵은 거짓이다.."
말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변하지 않겠다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꽃을 피움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향기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다..
배려하고 존중하고 감사해 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이효석 가족의 모습..
그리 심하지 않는 오르막길..
가슴이 쿵쿡뛴다..
저 길모퉁이 돌아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소금을 부려놓은 듯..
밤새 내린 눈이 소복이 쌓인듯..
이런 세상이 펼쳐진다..
문학관 오르는 길에 내려다 본 메밀꽃밭..
담쟁이는 이미 가을축제를..
이 집들이
초가집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효석 문학관에서 본 봉평읍네 모습..
문득..
이효석님 옆에 앉아 제자가 되어
문학의 세계를 듣고 싶고
나도 글을 쓸 수 있을까? 여쭙고싶다..
문학관을 돌아보고
무이삼거리까지 걸어갈 숲길에 접어든다..
아직은 더위도 남아있고 평일 이라서인지
아무도 없는 숲길을 걷고 또 걷는다..
와.. 가을사랑이다..
이효석 무학관과 메밀꽃밭..
3Km의 여정이 끝날즈음 꽃 지게가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장평IC로 빠져서
8Km 지점에 있다..
그런데 장평IC 가 평창IC로 바뀌었다..
아마도 2018년 동계올림픽때문이 아닌가싶다..
평창IC가 장평IC라 생각하면 된다..
첫댓글 잘 보았네 덕분에 앉아서~~거꾸 간 세월맹키로 보기 좋아 감사헤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