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강남 5대 얼짱' 출신이라는 배우의 여고생 시절
1.현실속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 남일우
황정민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남일우)의 다리를 주무르다 마른 다리를 보고 우는 장면.
-이 장면에서 아버지는 말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가슴을 쓰라린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를 보고 황정민은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신구가 연기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며 현장에서 연기하고 너무나 슬펐다고 회상했다. 현실 속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을 보여준 명연기였다.
2.전설의 '강남 5대 얼짱' 출신임을 선배들에게 직접 인증한 배우
호정(한혜진) 아버지의 제삿날 찾아온 태일. 이를 두고 호정은 불편해 하지만 아버지 제사를 챙겨주려는 태일의 의지를 꺾지 않는다.
-또 서먹하게 연기한 장면이었지만, 코멘터리에서 황정민은 삐져있는 듯한 한혜진의 모습이 이상하게 예뻤다며
살짝만 이쁘면 안됐니?"
라고 농담으로 말을 건냈다. 이에 한혜진은
덜 이뻐지고 싶은데 그게 안돼네요"
라며 본의아닌 망언(?)을 하게 되었다.
-이에 정만식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한혜진이 포함 되었던 '강남 5대 얼짱'사진을 언급하며 당연히 그쪽 출신이니 이쁜 건 당연한 거였다고 거들었다.
-그 말에 김혜은이
주변 남학생들 반응은 어땠어? 인기 많았을것 같은데?"
라고 묻자, 한혜진은 당시 인기를 인정 하듯이
같은 또래들 보다는 <남자가 사랑할때>의 태일이 같은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오히려 저를 기다렸어요"
라고 말해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했다.
3.황정민 연기 때문에 조카에게 선물 사줬다는 정만식, 그런데…
태일의 조카 송지(강민아)가 태일을 보면서 스마트폰 사달라고 떼쓰는 장면. 결국 영화 막판에 태일이 송지가 갖고 싶어 한 스마트폰을 선물한다.
-이 장면을 본 정만식은 조카에게 선물을 해주는 황정민의 모습이 멋있어서 하와이 여행 도중 고등학생이 되는 조카를 위해 정말 멋진 가방을 구매해 선물했다. 그런데 그 뒤로 고맙다는 한 마디도 없었다고…
4.특별출연 했는데…본의 아니게 느끼남이 된 박성웅
<신세계>에서 황정민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성웅의 특별출연 장면. 그는 극 중 이발소에서 행패를 부리는 변태 손님으로 출연해 곽도원, 김혜은, 황정민과 함께 육탄전을 벌인다.
-극 중 박성웅이 김혜은의 신체를 만지며 괴롭히자 곽도원이 이곳은 그런데가 아니니 나가 달라고 말한다. 이에 박성웅이 면도 크림을 한 채로 미소 지으며
아니, 안하는게 어딨어? 면도사가 다 그렇지 응?"
이라고 특유의 웃음기 있는 듯한 진지한 말투로 말하는데, 이 장면을 본 배우들의 반응은 너무 느끼했다고…그래서 턱에 바른 면도 크림이 생크림 같았다고 놀렸다.
-극 중 황정민과 싸울때 박성웅이 외치는 '드루와, 드루와'는 당연히 <신세계>에 대한 패러디다.
-육탄전 장면에서 곽도원은 실제로 박성웅의 모든 폭력을 몸소 받아줘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당연히 이 장면에서 가장 '쌘케'의 모습을 보여준 이는 김혜은으로 박성웅을 단번에 제압한다.
5.원래 분량 있었는데…편집되어서 감독이 미안해한 배우
태일이 군산을 떠날때 호정이 수협동료의 소개로 어떤 남성과 소개팅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본 태일은 호정이 드디어 행복해지는 것을 확인하고 웃으며 떠나려 한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호정의 소개팅을 주선하는 이는 극 중 수협동료 혜경으로 출연한 배우 손세빈이다. 이 작품 이후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프린스의 왕자>, <도시의 연애담>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량을 선보였는데…아쉽게도 이 영화에서는 거의 단역 배우 수준으로 등장했다.
-극 중 조연급의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이자 실제 촬영때도 비중이 컸는데, 영화 편집 과정에서 대량으로 잘려나가서 사실상 비중이 없게 되었다. 나중에 감독이 너무 미안해 따로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고 한다.
6.직접 손으로 피를 짜낸 황정민
호정을 보고 떠나던 태일이 그만 뇌종양의 여파로 대량의 코피를 쏟고 쓰러지고 만다.
-극 중 너무 많은 피를 흘리는 장면인데, 이 장면 연출에는 비밀이 있다.
-마치 황정민의 콧속에 피를 흘리는 장치가 숨겨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황정민이 뒤돌아 서서 코를 만지작 거릴 때 손바닥에 숨겨둔 솜을 짜내서 피처럼 보이는 잉크가 대량으로 나오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