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대의 활동
1953년부터 일본은 본격적으로 독도에 순시선이나 시험선을 보내기 시작했고 독도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립은 심화되었다. 일본은 독도가 시마네현에 속하며 일본정부의 허가 없이 접근하는 것을 금한다는 표주와 팻말을 독도에 설치하고, 한국인의 독도 어로활동을 위협했다. 이에 울릉도민이 자발적으로 독도의용수비대를 결성하여 독도 상주경비를 시작했고 일본순시선을 퇴거시켰다. 1954년 7월에는 독도경비대가 창설되어 국가 정책적으로 독도 상주경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독도경비는 유사시 국제적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대가 아닌 경북경찰이 맡았다.
사람이 살기에 매우 척박하고 파도가 거센 겨울철에는 고립되기도 하는 독도에서 독도경비대의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그들은 서도와 동도 중 그나마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땅이 있는 동도 정상부에 초소를 짓고 살았으며 극심한 식량난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독도경비대의 시설과 장비도 점차 현대화 되어갔다. 1993년 경찰이 통제하는 레이더기지가 설치되어 보다 더 첨단화 된 독도경비가 가능해졌다. 1995년 12월에는 독도를 지키고 물자수송의 불편을 덜기 위한 목적으로 항만청이 추진한 독도 접안시설이 착공되어, 약 2년만인 1997년 11월 6일에 완공되었다. 이 시설은 500톤급 배를 댈 수 있도록 길이 80m의 물양장과 100m의 진입통로, 간이 접안시설 등을 갖추었다. 이로써 독도경비대의 물자보급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독도입도 여건도 훨씬 나아졌다. 1996년에는 독도경비대원이 26명에서 34명으로 증파됨에 따라 경비대원 숙소가 증축되었고, 그해 10월에는 환경부가 추진한 해수 담수화시설 공사가 완공되고 하루 5000리터까지 정수처리가 가능해져 독도경비대의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환경이 개선되었다.
현재 독도경비대는 독도 상주경비를 담당하는 소대급 경찰대로서, 울릉경비대에 속해있다. 울릉경비대는 울릉도를 경비하는 2개의 지역소대와 독도를 경비하는 독도경비대로 구성되어 있고, 이 3개의 소대는 순환근무제에 따라 독도에서 약 한달 간 독도경비임무를 수행한다. 독도경비대는 독도 수호를 위한 주요 시설물을 유지관리하고 레이더 및 관측장비를 활용하여 독도를 비롯해 한국의 영해를 지키고 있다.
출처 : 독도박물관
https://www.dokdomuseum.go.kr/ko/page.do?mnu_uid=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