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요즘같은 날에는 마음까지 훈훈하게 녹여줄 음식이 그립다. 깔끔한 맛과 기품있는 상차림에서 느껴지는 깊은 손맛으로 까다로운 이에게도 흡족함을 안겨줄 만한 맛집으로 ‘마루’를 소개한다.
굽거나 튀기지 않고 재료를 순간적으로 익히기 때문에 영양파괴가 적을 뿐만 아니라 고단백 저칼로리 웰빙음식으로 맛의 명성만큼이나 몸에도 유익한 ‘샤브샤브’
샤브샤브는 혈액속의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구아닌산"을 다량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암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무공해 식품인 [버섯]과 섬유질이 풍부한
성인병 예방등에 많은 도움이 되는 야채를 육수에 기본적으로 같이 데워서 먹는 것으로
이는 식물속에 있는 "알칼로이드"라는 독성물질을 빼고 순수한 섬유질만 우리가 섭취할 수
있게 하여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다.
일본에서 ‘샤브샤브’로 알려진 이 음식은 옛날 징기즈칸 시대에 몽골 병사들이 전쟁터에서 이동과
급식의 중요성에 착안하여 만들어 먹었던 음식 가운데 하나다.
전쟁 중 빠르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특수식량이 필요했던 당시에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큰 가마솥에 둘러 앉아 얇게 썬 양고기와 야채 등을 살짝 데쳐 먹던 것이 일본으로
유입돼 지금의 ‘샤브샤브’로 탄생됐다.
샤브샤브 전문점 ‘마루’의 김상도 사장은 십수년의 경력자답게 다양한 입맛의 식도락가들의 미각을 사로잡는 역량은 가히 휼륭하다.
누나 두 분과 함께 운영하는 ‘마루’는 3남매의 가업인만큼 정성과 서비스 또한 최상이어서
맛에 대한 명성답게 손님에 대한 서비스 또한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가업’이라고 하는 말에서 보다 더 충실한 사명감을 띤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마루’란 순 우리말로 꼭대기란 뜻으로 샤브샤브 정상의 맛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있다.
해물샤브는 11종류의 해물로 1인분에 7,000부터 12,000원까지 다양한 메뉴를 경제적인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마루’의 장점인데 음식 맛뿐만 아니라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내방객의 품위를 치켜세워 준다.
청결하고 깔끔한 5가지의 밑반찬과 쇠고기와 어울리는 폰즈와, 입맛에 맞게 골라먹을 수 있는 다양한 소스의 맛 또한 탁월해서 손님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김상도 사장의 섬세함은 야채샐러드에 뿌리는 과일드레싱조차도 사과, 배, 레몬 등 10종의 과일로 혼합해 만들어 색다른 맛을 연출한다. 또 이 집 샤브샤브의 맛을 결정하는 것 중의 하나가 육수인데 멸치다습에 특별제조된 폰즈농축엑기스로 간을 맞추어 만들어진다. 샤브샤브를 데쳐 먹고 난 후 이 육수에 끓이는 칼국수 또한 별미라 할 수 있는데 진한 국물맛에 쫄깃한 생면을 넣어 칼국수를 끓여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샐러드는 리필가능하고 후식으로 나오는 달콤한 호박차는 호박과 배즙을 배합해 만드는데 소화에 탁월하다.
식사를 마친 후 손님이 보는 앞에서 간장 한 종지까지 깔끔하게 잔반처리하는 모습은 고객들에게 ‘마루’의 음식에 대한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위치는 달서구 이곡동의 쇼핑월드 건물 뒤로 들어와 성서중부교회 골목길을 따라 오다보면 샤브샤브 전문점 ‘마루’를 찾을 수 있다. 전화번호는 053-588-5535~6
김연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