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골머리 썩히며 있던 중에 말일이라 여기저기 돈 넣어야 할 것들 뱅킹하다가 들렀습니다.
활짝웃음님과 샤바누님 후기 글 읽으며 마음이 훈훈해져서리
바쁜척 하며 그냥 갈 수가 없더라구요.
정기모임 출석률은 저조한 저로서 이렇게 후기 글 읽으며 함께 생각을 나누고 더불어 배울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언젠가 모임에 나가면 우스겟소리마냥 해야지 했던 이야기 하나 하렵니다.
지난 6월 야외 행사 때 티셔츠와 소책자를 챙겨와서 남편 회사로 몇 부 보내고
성당 자모회 엄마들에게 몇 부 돌리고 그러고 보니 4권 정도 남아있었지요.
또 제가 스타일이 없는 사람인지라, 그냥 장롱 안에 넣어두면 뭣하나 싶어 평상시 주황색 티셔츠 입고 다녔습니다.
그랬더니 같은 유치원 보내는 엄마 한 분이 관심을 보이더군요.
다음 날 하원 시간에 옳거니 하며 소책자 가져가서 나눴습니다.
그 중 아직 잘 모르는 한 엄마가 슬쩍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것을 보고
' 혹시 아는 것인가?' 하며 반가워 하려던 찰나 다른 분이 그러시더군요.
" 저 집이 사교육 하는 집인데?? 해*수* 하고 있어..." 순간 아이쿠나 싶었습니다.
마침 버스가 도착해서 별 말을 못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는데, 저로서는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사교육에 종사하는 분과 대척점에 설 것도 없고,
여기서 처럼 그런 분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반성적 사고와 실천을 하시는 것도 보았던지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데, 문제는 제 자신을 돌아보니 남을 설득시킬 만큼의 신념과 태도 거기다 중요한 행동이 없는지라....
그야말로 말빨, 글빨, 아직은 뭐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였지요.
그러다보니 그 일이 있은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그 엄마랑 제대로 이야기 하나 못나누고 있답니다.
계기가 없어서 그렇고, 또 지금 내 발등에 떨어진 불이 있는지라 그렇지 하며 미루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생각이 어떠한지 아무 것도 모른 상태에서 혼자 평가내린다는 것도 개념없는 일이고
항상 나와 같은 고민과 생각만 하는 사람만 만나고 살 수도 없는데
그것이 뭐 그리 큰 대수라고?? 꼭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어야 할까 싶은 이중적인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ㅎㅎㅎ
이 에피소드는 그렇고,,,,
후기 글 덕분에 새삼 저도 꿈을 다시 새겨보게 되네요.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계속할까 말까 고민하는 중에 시험이 닥쳤고 이 시험 끝나면 다시 생각해보자 했는데,
님들의 꿈 이야기 읽으니 다시 제 초심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학점 빵꾸 나지않게 다시 꾹 참고 노력해보렵니다. ^^
참, 저도 엘리트론 샤바누님과 비슷합니다.
나는, 내 자식은 아니더라도 정말 제대로 된 엘리트들 그 1%가 간절합니다.
그들이 바꾸어가는 좋은 세상에 그저 올라타고 누리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기도 하구요. ㅎㅎㅎ
파지력이 떨어지는 나이에 시험 앞두고 머릿속에 집어넣느라 애쓰다 보니 횡설수설하고 가네요.
첫댓글 공부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무슨 공부인지 모르지만 시험은 어른이든 아이든 스트레스긴 해요ㅎㅎ 담에 오시면 자기 주도적으로 선택하신 공부 이야기 좀 많이 해 주세요. 기다릴게요~
정원사님 글 너무 반갑사와요..역시..행동하는 능력이 남다르십니다. 저도 옷 입고 다녀 보렵니다..정원사님 정말 멋지십니다.
정원사님 반가워요^^
함께 모여 살아가는 얘기 많이 나누어요~ 이번 주 목요일 저녁 8시 한아름교회에서 모입니당~
저는 사진으로만 뵈었는데~ ^_^
이렇게 글로 인사드려요~ 지금은 그래도 시험이 끝나고 쉬고 계실까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고 다음에는 꼬옥 얼굴보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활짝웃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