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여행5 - 남해 독일마을 맥주 축제를 보고 다음날 다시 마을을 찾아 구경하다!
사천시 삼천포에 도착해서 2003년에 개통된 창선도와 육지를 잇는 창선 삼천포대교를 지나
창선도를 지나고 남해도로 들어가 섬 동쪽에 삼동면에 자리한 남해 독일 마을에
도착해 팬션을 찾아 체크인 후 셔틀버스를 타고 독일마을에 도착해 맥주 축제를 구경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팬션을 나와 언덕을 오르니 오래된 돌담길이라 농촌의 정취를 느끼고는 팬션
으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 후에 차를 타고 다시 어제 구경했던 독일 마을을 다시 찾습니다.
독일 마을은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에 위치한 마을로 2001년 광부와 간호사등
파독 근로자 와 가족들 중 한국행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이 마을을 지었으니
독일식 건축방식으로 건설했으며 건축 자재들을 독일에서 수입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마을에는 독일인 + 한국인 파독 근로자 비율이 높아서 독일어가 통용되고 지역
주민 상당수가 독일식 여관, 민박을 운영하고 있고 소시지, 햄 등 독일 요리
를 만드는 식당이 많으며 파독 근로자 전시관과 파독 근로자 공동 묘지가 있습니다.
독일 ZDF 제작, 조성형 감독이 파견 근로자와 독일인 남편의 한국 정착과정을 촬영한 '그리움의 종착역' 의
배경이 남해 독일마을이며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이곳에서 촬영했으니 "환상의 커플" 펜션이 있습니다.
1박 2일 시즌1 남해 편 방송분에서 김종민이 봄동 비빔밥 재료 획득을 위해 짜장면을 먹는 미션
을 수행했으며 레벨업 프로젝트 시즌 2에서 Red Velvet 멤버들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독일로가 독일 마을을 관통하며 마을의 주소도 도로를 기준으로 부여되어 있는데 남해군 공용터미널
에서 군내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배차간격은 90분이며, 소요시간은 50분
정도이고 첫차: 6시 35분, 막차: 20시 10분이며 택시 이용시 30분 소요에 요금은 25,000원 내외입니다.
남해에는 독일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마을이 비슷한 방식으로 이동면에 조성되었는데 인지도는 먼저 지어진
남해 독일마을 보다 훨씬 낮으며, 일본 마을도 계획에 있었지만 반대 운동이 일어나 취소되었습니다.
일본마을은 2012년 8월 하영제 군수 시절 남해 독일마을과 미국 마을에 이은 세번째 외국마을 시리즈
로 군내 해안가에 일본마을을 조성하려고 했으니 한일갈등이 고조되어있던 상황과 맞물려
반일감정을 자극하게 되어 국내 네티즌들로부터 일빠, 친일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으며 이후 중국마을을 만들려고 했으나 당시 중국인의 제주도 사태를 보고 취소되었습니다.
남해군은 독일마을이나 미국마을과 마찬가지로 재일교포들을 위해 조성할 마을이고 일본인의 입주 및
상주는 허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으나 국내 온라인에서는 남해군이 독도 문제로 한일간 신경전이
벌어진 판국에 일본마을 조성이 웬말이냐며 반대입장을 보였으며 일본마을을 만들면 친일
행위 지역단체로 규정하여 남해군의 방문 및 지역상품 불매운동 까지 벌일 것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남해군에서는 일본마을을 포함해 그 전에 있던 외국마을들은 외국인 및 해당국가 현지인의 상주 및 입주는
허가하지 않으며 해당 국가에서 거주하였던 적이 있는 재외교포로 있었던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을이기 때문에 남해군이 일본마을을 짓는다고 해서 친일 행위를 한다거나 일본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며 독도 문제로 인해 한국인들의 반일감정이 높아지다 보니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하였습니다.
남해군 게시판에는 일본마을 조성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몰려와 비난과 항의 글귀를 남겼으며, 일부는 남해
군수와 면담과 토론을 하자거나 아예 남해군을 친일 지역단체로 규정하여 친일행위 명단에 올리자는 등
비난여론이 들끓게 되고 남해군 홈페이지가 과격한 반일 및 혐일 네티즌들로 부터 테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전국 미디어에서도 심도있게 다루었으며 가뜩이나 독도 문제로 악화된 한일관계와 한국인들
의 맹렬한 반일감정이 들끓는 가운데 조용한 시골마을에 일본마을 조성논란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갔으니..... 남해군민들 사이에서도 단순한 관광자원일 뿐이라거나 반일감정이 심한
국민 정서도 고려하자거나 아예 한국적 분위기의 마을로 바꾸자는 입장으로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2012년 12월 경상남도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일본마을 조성 예산을 대폭 삭감하게 되면서
남해군 예산확보에도 차질이 생기게 되어 취소되었으며 게다가 2013년 일본의 우경화
로 한국내 반일감정이 일어날 조짐까지 보이는 실상인지라..... 군(郡) 예산 과는
상관없이 국민정서를 고려하여 당분간 이 마을을 남해군에 조성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게다가 남해군의 재정 대부분이 관광자원 및 관광객들의 수요에서 나오기 때문에 부득이 관광객
확보를 위해서도 어쩔 수 없이 결정한 사안이었기도. 결국 일본 마을은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이후 중국마을 추진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예전 처럼 논란이 되진 않았지만 결국 제주도 사태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흐지부지 되었으니 2022년 기준으로 마을 시리즈는 독일 마을과 미국 마을 둘 뿐입니다.
기존 후보지였던 남면 선구리 일대는 펜션단지가 들어섰고, 최종 후보지였던 남해군 창선면 진동리에는 골프장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 클럽, 배용준이 결혼했다는 소문?)이 들어서 있는데 그린피가 무려 37만원 이라나요?
그러고는 차에 올라 고개를 내려가서는 바닷가를 달려서 물미해안전망대를 지나 자그만 어촌에 도착
하는데 여긴 바닷가에 돌출된 언덕이라..... 계단을 올라가서는 파도가 부숴지는 해변을 구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