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 교회와 가정 예배
천지 창조가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한다면 가정은 하나님이 만드신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만들고 '남자와 여자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창 2:24)을 이루어 가정을 이룬 후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8)는 말씀으로 가정이 바로 땅끝까지 계승되는 근본적인 창조의 섭리임을 천명하셨다.
가정이란 세상을 이루어 나가는 가장 아름답고도 중요한 조직이다. 만약 가정이 무너진다면 이 세상에는 단 하나의 조직도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가정'이라는 조직을 원만하고 행복하게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모든 가정은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하는 책임이 뒤따르는 것이다.
그 누구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최초의 교회가 '가정'이라는 주장에 반대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가정 교회는 하나님 교회의 지교회가 되는 셈이다. 교회의 생명은 예배이다. 그런데 지교회인 가정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고 한다면 주일 예배를 드리지 않는 교회와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가족이 함께 모여서 드리는 가족 예배가 없다면 분명 그 가정은 영혼이 떠나버린 송장들만 모여서 사는 가정일 것이다.
요즘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불행 또한 예배가 사라진 가정의 모습 속에서 오는 것이다. 부모의 생명까지도 담보로 잡혀가면서 사랑으로 키워왔던 자식들이지만, 머리가 크면서 부모를 괴롭히는 고통의 제1원인자가 되고 있다. 자식들이 부모의 목을 조르고 있지만 아프다는 비명 한 마디 지르지 못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차라리 저런 자식을 낳지도 말았어야 한다고 눈물만 뿌리는 부모들도 있다.
소망의 눈을 가지고 희망찬 미래를 바라보면서 땀흘리며 학업에 몰두해야 할 젊은이들이 세상의 우상 앞에 노예처럼 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 앞의 교회 학교를 보자. 아동부 때는 숫자가 많았으나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청년부로 올라갈수록 그 수가 급격하게 적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젊은이들이 사라지는 한국 교회를 볼 때에 몇 년 후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 집에 살고있는 가족이 일주일에 단 한 번만이라도 함께 식사조차 할 수 없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가정이 아닌가? 이런 가정에서 어떻게 가정 예배가 드려질 수 있겠는가? 이제 가정 교회가 먼저 하나님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야 한다. 가정의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매일 기도하며 가정 예배를 통해서 새로운 영적인 힘을 얻어야 한다. 주의 인도하심을 따라 말씀과 찬송과 기도를 통해서 부모는 물론 자녀들의 영성을 기름지게 해야 한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시 128:2).
먼저 부모들은 가정 교회에 파송된 목회자답게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가정 예배를 통해서 자녀들은 생명의 영적 양식과 성서적인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고(딛 2:12), 자녀들의 영성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딤후 2:15). 특히 가정 예배는 자녀들이 성경을 배울 수 있는 성경 학교이며 기도의 훈련을 쌓을 수 있는 기도 학교이기도 하다.
⊙ 멋진 가정 예배를 위해서
* 가족 회의를 통해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정한다. 가정 예배의 인도는 부모가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가족 구성원의 나이와 신앙적인 성숙도에 따라 자녀들도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원칙이다.
* 가정 게시판을 통해서 한 주간의 가정 예배의 순서(말씀, 기도, 찬송)와 담당자를 온 가족이 알게 한다.
* 부모는 인도하고 자녀들은 따라가는 수동적인 예배보다는 함께 동참하는 예배가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자녀끼리, 여자끼리, 아빠와 아들, 딸과 엄마의 특송 등).
* 어린이들에게는 자유로운 기도가 서툴기 때문에 기도문(어린이 기도 모음집, 하나님 저예요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특별 가정 예배'라는 일반적인 순서(묵도, 찬송, 기도, 말씀, 주기도문)에서 벗어날 수 있는 특별 순서를 진행해 보도록 한다.
*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가족 예배 때 헌금하는 순서를 넣도록 한다. 각자의 용돈에서 헌금하고 이것을 모아 연말에는 가족 전체가 불우 이웃 돕기나 소년 소녀 가장을 돕는 곳에 보내도록 한다.
*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교회의 목사님을 초청하여 '특별 가족 헌신 예배'를 계획하는 것도 좋다. 이 날은 가족 구성원들의 생일이나 다른 날보다는 각자가 세례를 받은 날로 정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스럽다. 이 예배에는 가능한 가까운 친척들이나 이웃도 동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 어린 자녀에게는 가족 예배의 출석을 확인하는 임무를 부여한다면 효과가 더욱 좋을 것이다.
* 가족 예배의 일지를 만들고 매번 기록하여서 훗날 기념이 되게 한다.
* 가족 예배를 드리는 작은 강단을 만들어 장소적인 분위기가 주는 기쁨에 동참케 한다.
* 예배를 마칠 때는 특별히 기도 제목이 있는 가족의 문제를 위해서 합심 기도하는 순서를 갖는다.
* 매일 한 구절의 성경 말씀을 외울 수 없다고 한다면, 한 주간에 한 구절의 성경 말씀이라도 암송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 가족 예배 때마다 '올해 우리 가족의 말씀', '이 달 우리 가족의 말씀', '금주 우리 가족의 말씀', '올해 나의 말씀'을 함께 복창하는 순서를 넣어서 주의를 환기시켜 준다.
특별히 드리는 가족 헌신 예배가 있는 날에는 일가 친척 중에 아직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이나 전도 대상자를 가끔 특별 가족 예배에 초청하여 간접적인 전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