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LED조명 디밍 제어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전기료를 7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건축·도시학 전공 권덕칠 씨는 최근 ‘공동주택 공용부분 에너지 사용실태 및 저감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석사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권덕칠 씨는 논문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24시간 점등으로 전기료 낭비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라며 “이에 최근 LED조명 교체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지하주차장 조명등 1000개를 LED로 교체할 경우 비용절감 계산을 해보면, 25W 디밍제어 시스템으로 교체할 경우 점등 24시간 평균 8W가 소요된다(실측기준, 고효율 기자재, KC, KS 성능인증 제품).”며 “이 경우 연간 전기 사용량은 24만5280kW, 전기 요금은 연간 3천1백88만6400원을 절감해 77%의 절감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며, 매년 전기요금이 최저 5% 인상될 경우 추가적인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보안등의 경우 LED조명 교체 외에도 태양광을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돼야 한다.”며 “태양광을 이용하면 수리·보수가 용이하고 무인시스템으로 이용 가능하며 수명도 20년 이상으로 반영구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태양광은 설치 장소가 한정적이고 시스템 비용이 고가이므로 초기 투자비가 많은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권씨는 “단지 내 산업용 전기료 중 급수시설에 사용되는 펌프의 종류에 따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일반펌프로 설치돼 있으나 부스터 펌프로 교체할 경우 전기료 절감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단지 내 공용부분(지하주차장, 기계실 등기구, 주민공동시설 등)의 등기구를 격등제 또는 30~50% 정도 소등해 공용전기료를 절약할 수도 있다.”며 “지하주차장, EV홀, 복도, 계단 등 모든 등기구에 센서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승용승강기 격층제 운행 및 닫힘 버튼 폐쇄를 통해서도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층제 운행의 경우 입주민들의 불편함이 따를 수 있으므로 다소 시행이 어려울 수 있으나 에너지 절약의 관점에서는 필요한 수단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권씨는 “아직까지 아파트 단지의 LED조명 교체율이 높지 않으므로 공용부분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하주차장 조명을 LED조명으로 우선 교체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또 건a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저에너지 건축물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인식전환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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