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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전번주에 산행기를 올리려고 컴을 만지는데 사진이 올라가다가 열중쉬어 상태!~ 눈빠지게 기다리도 화면 이동이 없어
내일 다시 올릴라꼬 삭제해뿌띠 디카칩에 있는 사진이 몽땅 날라가뿌고 "이미지 없음" 화면만 둥둥!~~
예전 구닥다리 휴대폰으로 산행후기를 쓰던 습관이 낳은 비극!~ㅠㅠ 서비스 직원을 불렀띠 메모리 두장중 한장이
나갔는데 단종제품이라 사장님이 중고시장에 가서 구해가 꼬부소 카미 휘~잉 나가디 쪼매있다가 전화가 와가 본사에서
점검전화 오마 똥그라미 다섯개라꼬 좀 이야기 해주이소 카미 헹~헹~헹! 이 띠바가 누구 약올리나?
+ + + +
강추위에 강원도 구석구석을 복면강도 복장으로 돌아 댕기다가 모처럼 화창한 봄날씨라 얇은 집티 하나만 입고 집을
나선다!~ 산행 들머리 얼마 안남은 지점에서 볼일 볼사람 내리라 케가 최대한 무게를 줄일 요량으로 빤스를 내려서니
휑~한 벌판!~ 마침 일렬 횡대로 서가 시원찮은 호스로 물을 빼고있는 분대병력을 찰칵하는데 윤선배가 지나가미
사진 잘못 찍다가 맞아죽은 귀신이 있다케가 산구경도 못하고 죽으마 안되지 시퍼가 수정같은 마음씨를 가진 뫼들 삭제!~
구황산쪽 들머리 보다 훨씬 많은 표지기가 달린 고산 들머리!~ 당초 석현마을-촛대봉-고산-암치-구황산-마패봉-추산봉-추산
쪽으로 코스를 잡을라 켔는데 산신제도 있고 해서 고산만 찍고 내려와 암치에서 다시 구황산으로 가기로 한다.
1.4킬로 왕복 한시간이마 충분하겠군!~
뾰쪽한 고산쪽과 좌측 촛대봉을 올려다 보고~~ 따스한 날씨에 그동안 지역에 내린 눈이 거의 녹아실끼고 입구쪽은 눈이 별로
안보이길레 스패츠나 아이젠없이 무심코 올라 서는데~~
흐~미! 깊은곳은 무릎까지 눈이 남아있다!~ 초장부터 미끄러운 눈길을 용을쓰며 올라가니라꼬 진을 빼는데 종태아저씨는
눈 안밟은 가시로 댕기소 카미 잘도 올라간다!~
10여분 씩씩대미 올라서면 나타나는 삼거리 능선길!
길이 미끄러운데다 전번 일주일 내내 술에 찌들린 몸이 비병을 지른다!~
고산 직전 가파른 로프길을 올라가는데 1000산 이후 부쩍 산욕심이 많아진 헤라크레스 종태!~ 아직도 배가 마이 고프다 아이가
카미 촛대봉까지 찍고 온단다~~ 카기나 말기나 뫼들은 고산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혼자 후다닥!~~
정상에 예전 무속인들이 세워놓았다는 북"고"자 고산 표지석을 없에고 높을"고"자 고산 정상석으로 바꾸어 놓았다!~
제이름을 찾은 산뜻한 정상석에는 친절하게도 이정표를 음각해 놓았다!~
흐~음! 석현에서 고산을 찍고 옥녀봉으로 해서 백토마을 코스도 괜찮겠군!~
일망무제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다! 오늘 산행중 최고의 하일라이트!~~^&^
아름다운 암릉 능선을 바라보며 종태씨를 기다리는데 예정 시간보다 많이 걸리는것 같아 안부로 내려간다!~
한참후 가쁜숨을 몰아쉬며 되돌아온 종태씨! 어디까지 가띠노? 따구리봉! 헥~헥~ 뭐~어! 띠구리봉 아이드나!
어데요 내가 적어왔구마 따구리봉!~ 정상 표지석에도 띠구리봉 인터넷 검색에도 띠구리봉인데~~
다시 암치로 되내려와서 구황산쪽을 향해 임도길처럼 넓은 등로를 바삐 올라간다!
들머리 도로 건너 고산 산줄기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잠시후 무덤쪽 우측으로 꺽어지는 길에서 아침에 빤스에서 본 로마 검투사 같은 따까리를 덮어쓴 아줌씨가 빽하고 있다!
와 다시 내리 오능교? 속이 미씨 꼬바가!~ 속이 미씨꼬바? 여자가 언제 속이 미씨꼽따 카더라? 야 임마! 아침 묵었능기
언치슬수도 있고 멀미를 했을수도 있을낀데 뭐 그리 색안경을 끼고 보노?
종태씨가 침좀 나주까요 카이끼네 언제예! 카미 총알같이 줄행랑!~~
이런 장애물을 통과하다가 상투 다 뜯기고~~ 아이~씨! 대가리 터러기도 몇가락 안남았는데~~^^*
바위 전망대에서 구황봉을 바라보니 아직 거리가 있어 눈녹은 한켠에 앉아 종태씨와 간단히 요기!~ 종태씨는 짜짜로니
큰 사이즈, 뫼들은 너구리 소짜에 주먹 김밥! 완전 간이 분식집이다!~~
미끄러운 경사면 내림길에 쩔쩔매고 가는데 무대까리 파트너는 혼자서 고우 고우 씽!~~
구황봉 능선을 바라보며 내리가다가 쭈르륵 쿵!~~
바위 더미가 산재하는 우측을 휘감아 숨가쁘게 올라서면~~
드디어 이제 막 중식을 끝낸 후미들을 만난다!~ 평편한 정수리가 대규모 손님들을 모실 식당 장소로 딱이다!~
개념도를 꺼내보니 여기가 구황봉 삼거리라 탱크처럼 달라빼는 종태씨를 고함쳐 불러 세운다!~
가파른 내리막과 미끄러운 오르막 눈길에 안미끌어 질라꼬 용을쓰니 육수가 줄~줄! 술에 찌든 독을 빼내고~~
네발로 기다시피 올라선 구황산 정상! 종태씨가 방구위에 올라가가 폼을 잡으라 케가 뒤를 돌아보니 수십길 낭떠러지!
오짐이 찔찔 나올라 카는데 빨리 안찍고 뭐하노 이 아저씨야!~~
김또깡 판떼기 작품을 배경삼아 교대로 인증샷 박아주고!~~
삼거리로 되돌아 나오니 또 다시 가파른 내릭막! 종태씨 앞에서 원바운드로 팅기가 나자빠지고!~ 아이쿠 허리야!
그뒤로 두어번 더 자빠지니 왼쪽 무릎이 삐었는지 통증이~~ 어지러운 간벌지역을 통과하는 중간에 종태씨가 스프레이를
뿌리마 통증이 덜하다 카미 무릎에 집중사격! 독한 냄새에 또 한번 떡실신!~~
천신만고 끝에 능선을 내려서니 포장 임도와 만나는 청계 삼거리!
임도길을 직진한다!~
임도길로 무용지물이 된 옛 등산안내도! 도로를 비켜서 가시넝쿨 속에 개념없이 서있다!
현 위치를 보니 임도길은 최근에 생긴듯~~ 한판 찍을라꼬 올라 서다가 까시에 기스나고!~~
임도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표시기가 달려있는 신작로 같은 등로로 직진하고~~
좌측으로 저울에 단듯 똑같은 혹불 세개가 나란히 누워있다!~ 살아 생전 의좋은 삼형제?
무덤 지나 조금 더가면 좌측으로 성질 급한 사람들이 내놓은 지름길을 치고 올라가고!
오늘 선봉산악회 아줌씨가 청산 이대장 보다 더 촘촘히 표시기를 달아놓았다!~
몇번 같이 산행한 적이있는 통통분유 모댈같은 이 아줌마는 깔딱고개에서 숨이 넘어갈듯 하면서도 아직 싱싱하다!~
뭐~어! 1300산! 윤씨 성을 가진 이 아저씨! 1000산을 한지가 수년전인데 아직도 1300백산 언저리를 멤돌고~~ 땡땡이 칠래?
다리가 아프다꼬? 체중도 줄이고 술도 줄여서 더 높은 곳으로 정진하길!~~
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 정수리쪽으로 오름질 하면~~
추산봉 직전 만나는 돌탑~ 통상적인 돌탑 재료인 짱돌 크기가 아니고 들어 올릴라꼬 용쓰마 노랑물이 나올법한 구둘짱
만한 큰돌이다!~~ 누군가 용쓰다 내삐린 돌 흔적!(뫼들 생각)
판떼기 메고 삼천리!~ 우리의 호프(아 시원한 맥주 생각이~) 판떼기맨 김또깡!~~ 영락없는 윤선배 작품인 돌삐 삼각점 옆에
걸터 앉아 잠시 휴식!~ 누군가 기념으로 가갈라 카능걸 잡아 놓았는데 다음에는 뽄드도 돌고 뎅기소!~~
하산길을 돌아 나오니 큰 방구돌에 한문으로 음각한 "수원백씨선천" 증손자인 남주가 할배를 위해 썻다는데 무신 뜻인지?
아는 사람 손들어 보기요!~~
갈림길! 왼쪽은 무덤으로 가는길. 직진!~~
양지바른곳에 앉아있는 소박한 혹불 하나를 만나면 왼쪽으로 급히 꺽어들고~~
출산 지점(입산의 반대~ㅎ) 입구에 서있는 등산 안내도! 간벌과 임도 개설로 등산로가 훼손되기 전에는 제법 쓰임새가
있었을듯~~현 위치까지 표시해 가며 군데군데 설치 해 놓았다!~
호랑이도 지말하면~ 이라더니 윤태금대장 아니 지금은 일송산악회 회장이란다!~ 2000산은 해야지 카미 넌지시 떠보는데
1700산에서 종칠랍미더! 카네!~~ 정승도 지하기 싫으마 그만이라지만 그 동안의 명성이 아깝다!~ 힘내라~ 힘!!
세멘포장도로를 터덜터덜 내려오면 왼쪽으로 가족묘처럼 잘 다듬은 묘터를 만난다! 뫼들이 어릴적만 해도 뒷동산(침산
오봉산)에는 자다 일나마 한개씩 혹불이 생겨나고 대강 파묻은 시신을 짐승들이 파해쳐 밤이면 도깨비 불로 우리를 놀라게
하곤 했다!~~ 인제 묵고 살만하니 곳곳에 무덤 치장하기에 바쁘다!~ 흙에서 난몸 다시 흙으로!~ 처 외삼촌의 이 말씀에
뫼들은 천번만번 공감한다!~~
삼척 토산에서 고생하며 같이 하산한 김명근 선배를 생명의 은인처럼 받들어 모시는 사람좋은 백영만님!~
뫼들에게 너무 과분한 관심을 보여 어깨가 무겁다!~
파란 보리밭 넘어 인삼밭인 듯한 대규모 농장 단지가 보이고!~~
추산봉 운선암 표석과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힘 좋은 종태씨를 둇빠지게 따라 오다 보니 예상보다 빠른 하산!~~
고창 남중학교!~ 이 촌동네에 사립 학교가?~~ 보통 면소재지에는 공립중고등학교 하나밖에 없는데~~
빤스 꽁무니에는 산신제와 뒤풀이 무대가 부산하게 펼쳐지고~~
학교법인 송파학원이 있게한 설립자 송파선생!~~최근에 세운듯한 동상이 찌까번쩍하다!~
시골학교 치고는 제법 규모가 크고 깨끗한 교사!~
흠~ 이제 산신제 준비가 거의 다된듯!~~ 이상하게 산행따라가는 곳마다 산신제다!~ 세번째 접하는 산신제!
산신령님! 올 한해도 무탈 산행 보살펴 주시고 회원 모두에게 길사만 가득하실 똥꼬 높이 쳐들고 빌고 비나이다!~~
카고 절하는데 저 위에 송파학원 설립자 반재동 선생께서 내가 뭐 힘이있나 칸다!~^*^
산신제 제물을 포식하고 김또깡 앵벌이 해온 음식까지 아작낸뒤 포만감에 젖어 눈이 풀린 산귀신들!~~ ㅎㅎ
오랫만에 이렇게 많은 지인들의 얼굴을 대하니 사람의 정과 술에 점점 취해가고!!~~
무사 산행과 성황리에 끝난 산신제 행사! 덛붙여 정회원 모집에 소기에 성과를 거둔 회장님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쁜마음 한편으로 친목을 강조하는 시끌벅쩍 살굿판이 너무커져 청산 본래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가려질까
노파심이!~ 청산에 대한 뫼들의 기대가 무궁하길 기대하며!~~
* 종태씨를 급하게 따라 가다가 눈길에 미끌어져 왼쪽 무릎에 이상이 생겼는지 아침에 출근해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시큰거리는 통증이~~ 아 띠바! 이대장 지금 상해보험 처리되는지 알아바~앙!~~
첫댓글 사진을 보아하니 대구에서 내노라 하는 산따묵기의 대가들은 고창으로 다 집결하셨네요 하고 터졌습니다.
피크 헌팅(peak hunting)을 재밋게 표현하신 뫼들님의 재치에 빵
글쎄요 저는 등산의 진정한 의미는 정상을 오르는 등정에 있는것이 아니라, 고난과 싸우고 그것을 극복하는데
있다고 봅니다만 산을 오르는 분들의 생각이 다 똑같을 수야 없겠죠. 일년에 몇 백개씩 오르는 분들도 있다 하던데
어쨌던 대단합니다
예정된 산행지인 구황산 보다 등줄기가 예쁜 고산에 더 마음을 둔 터라 구황산을 버릴 요량으로 고산을 낑가묵기아 올랐더니 본의 아니게 산따묵기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산을 오르는 철학이나 좋아하는 기호는 다들 다를수 있으니 옳고 그름을 줄을그어 경계하기는 어렵겠네요 뫼들은 그 사람의 산에 대한 열정을 존중해 주는 것으로 답을 대신할려고 합니다 예쁜 보해산 겁게 다녀온걸 합니다^&^
네 맞아요 그게 다 궁극적으로 생각하면 새로운것 또는 호기심에 대한 충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는 좋은 산은 여러번 가 보는걸 기는 편입니다. 라서 어떤 분은 새로운 산의 정상만 올라 기록을 남기기도 하고,
사람마다 기호가 다 틀리죠
그게 사람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일년 내내 팔공산만 오르기도 하더군요. 저도 그것이 어느것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 역시 그 분들의 산행 방식을 존중합니다
다만 그런것들이 자기 과시와 경쟁으로 이어지는게 보여져 조금은 안타깝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