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장 가르기

[스스로반 공민희 선생님]

장을 가르기 전, 책을 읽으며 지난겨울 삶아 먹었던 콩과 메주만들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함께하지 못했던 새내기 친구들은 "우리는 못 먹었으니까 겨울이 오면 또 먹어요!"하고

다가올 겨울이야기를 미리 나눕니다. 

바깥으로 나가 형님들이 담근 장은 어떻게 변했나 살펴보는데

그림으로 봤던 고추, 숯, 메주가 들어 있으니 다가가 살펴봅니다.

항아리 뚜껑을 여니 구수한 냄새가 더욱이 올라와 코를 찡긋합니다.

원장님과 함께하니 메주에 생긴 곰팡이 꽃들은 우리 몸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것도 

고추, 숯, 대추, 대나무가 왜 들어갔는지도 자세히 설명해주셨답니다.

메주 덩어리를 주물주물 잘 으깨어 손에 묻은 된장을 조금 맛을 보는데 

유준이는 짠맛이 난다고 이야기하고 유겸이는 된장맛이 난다고합니다.

처음에는 먹고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던 예은이는

친구들이 먹는 모습을 보고 조금 맛보더니 맛있다며 한번 더 먹기도 합니다!

장가르기는 늘 부모사랑방으로 어머님들과 함께했는데 오늘은 원장님, 선생님들과 함께했어요.

그동안 맛있는 된장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어머님들이 더 보고싶은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