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와 35사단이 물 폭탄 2개월 후 뜨거운 악수가 관심 끄는 이유는?
프레시안, 박기홍 기자, 2024. 9. 12.
정헌율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장과 김광석 35사단장이 익산에 물폭탄이 떨어진 이후 2개월 만인 9월 12일에 다시 만나 '뜨거운 악수'를 나눈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날 만남은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난 7월의 익산시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던 군 장병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역방위사단인 제35보병사단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차량에서 내린 정헌율 시장과 기다리던 김광석 35사단장은 서로를 보자마자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두 손을 덥석 움켜쥐고 뜨겁게 악수를 했다.
정헌율 시장의 얼굴에는 깊은 감사의 진심이 담겨 있었고 김광석 사단장의 환한 웃음엔 환영의 뜻이 엿보였다. 예년 같으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단체장이 군부대를 위로·격려하기 위해 방문하는 통상적인 자리였겠지만 이날의 만남은 사뭇 끈끈한 전우애를 연상케 하는 유쾌함과 진지함이 교차했다. 앞서 제35보병사단은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익산시 북부권 일대에 16일부터 23일까지 6200여명의 군 병력과 각종 장비를 투입해 신속한 수해복구 작전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연이어 폭우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상처난 가슴을 치유하기 위해 군 장병들은 수은주가 35℃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주민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기도 했다.
제35보병사단 김범수실에서 진행된 이날 방문행사는 김광석 사단장의 환영인사와 정헌율 시장의 감사인사로 시작했다. 이날 방문에는 제35사단의 수해복구 작전 덕분에 빠르게 일상으로 회복 중인 망성·용안·용동 주민들도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광석 사단장은 "작전기간에 장병 및 주민들과 함께한 시간이 정말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의 현장에 솔선수범하는 제35보병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신속한 복구작전으로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며 "익산을 위해 큰 결심을 해준 사단장님과 군장병들의 헌신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익산시와 주민들은 이미 준비한 감사패와 위문금을 전달했다. 지난 여름에 고생한 군 장병들에 대한 고마운 뜻을 담아 장병에 대한 표창과 수해복구 작전 기간 장병들의 헌신이 담긴 동영상 상영에 이어 환담 등이 진행되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군 장병들이 수해복구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헌신하는 동영상을 상영하는 시간에는 주민들의 감사와 장병들의 푸듯함이 겹쳐 이날 만남을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승화해주었다는 전언이다.
박기홍 기자(=익산)(arty1357@naver.com)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