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그렇게 오래 공부한 사람은 아닙니다.
한 몇 년, 참선에 관심이 깊고 시절 인연이 맞아서
다만 선지식들의 삶을
열심히 따라 살고자 노력하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일반 재가 불자입니다.
혹 부족하더라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천수경에서 위 제목처럼 한문으로 표기가 되어있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요. 이게 산스크리트어인가요?
네, 인도의 옛날 말입니다.
흔히 산스크리트어는 문어 표준어, 팔리어는 구어 또는 방언으로 구분하기도 하나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래는 백과 사전에서 인용)
팔리어 인도 중부지방의 언어를 기초로 하고 BC 2세기부터 2세기경에 걸쳐 발달한 언어. 현재 스리랑카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의 각국에 남아 있다. 아소카왕 이후는 불타의 철리(哲理)를 이 언어로써 설하게 되었다. ‘팔리’란 ‘성전본문(聖典本文)’을 의미하며 팔리어는 마우리아왕조의 몰락과 더불어 북인도에서의 유력한 언어로 산스크리트에 대항하는 지위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주로 인도 북서부의 주민들 사이에 쓰였기 때문에 이 지방의 방언요소가 많이 섞여 있으며, 또 불전(佛典)을 기록하는 문어(文語)로서 쓰이게 되자 산스크리트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5세기 이후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타이 등 여러 나라에서 남방(南方) 소승불교의 성전에 사용하였다.
산스크리트(Sanskrit)어 인도아리아어(語) 계통으로 고대인도의 표준문장어. 중국 및 한국에서는 범어(梵語)라고도 한다. 원어(原語)로는 상스크리타(saskit)라고 하여 완성된 언어, 순수한 언어를 의미하며, 속어 프라크리트(prakt)에 대칭된다. 언어학상으로 인도유럽어족은 인도이란어파, 슬라브어파, 그리스어·라틴어에 속하는 이탈리아어파, 독일어·영어를 포함한 게르만어파 등 많은 어파로 나뉜다. 산스크리트는 이 중 인도이란어파에 속하는 언어이다. 산스크리트는 BC 5세기∼BC 4세기경의 문법학자 파니니(Pini)가 당시 서북인도 지식계급의 언어를 기초로 한 문법서 《아시타디야이이:Adhyy》를 지어 문법체계를 완성하였다. 이것을 고전산스크리트, 또는 간단히 산스크리트라고도 하여 그 이전의 《베다》를 중심으로 하는 베다어와 구별한다. 이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산스크리트는 종교·철학·문학 용어로서 지식계급 사이에 사용되어 왔다. 불교경전은 처음 그 경전이 사용된 각 지방의 속어에 의해 전해졌지만, 부파(部派)불교시대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에서 경전을 산스크리트로 쓰기 시작하였다. 또한, 인도 일반에 산스크리트가 사용되는 경향에 따라 속어로 쓰여졌던 것도 산스크리트화하였다. 한역(漢譯)된 불전의 원본에는 팔리어(pli) 등의 속어로 된 것, 후기의 혼효(混淆)된 산스크리트(Hybrid Sanskrit), 순수한 산스크리트, 서북 인도에서 중앙아시아에 걸쳐 사용된 간다라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아비달마(阿毘達磨)로서, 초기대승불교경전은 고전산스크리트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등의 후기대승불교경전은 혼효산스크리트로 되어 있다. |
경전은 왜 한문과 산스크리트어로 혼합되어 쓰여지게 되었나요?
인도어 발음과 비슷한 한자어를 찾아서 표기가 가능한 것은 뜻도 함축된 한문으로 번역하였으나 그 조차도 안되는 신묘한 주문들은 본 음을 그대로 살려 발음합니다.
모르는거야 많지만 산스크리트어로 쓰여진 구절 중에 특히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라는 거요..
마술할 때 주문넣는 거랑 비슷해서 특히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무슨 뜻인가요?
1) 정구업진언(구업을 맑히는 진언)-입으로 지은 모든 업을 깨끗하게 하는 진언입니다.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2) 천수경에 나오는 말로 산스크리트어를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스님들이 독송하기 전에 입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외우는 주문이며, 뜻을 풀이하자면,
"좋은 일이 있겠구나, 좋은 일이 있겠구나, 대단히 좋은 일이 있겠구나
지극히 좋은 일이 있겠구나, 아! 기쁘구나" 라는 뜻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수행 도중 다른 경전은 우리말 독음으로 같이 읽었는데, 반야심경은 대다수가 외국인인 이들과 불문으로 읽었습니다. 우리말 경전으로는 알 수 없었던 경전의 내용을 문장으로 풀어놓아 이해하기는 쉬웠는데, 궁금한 것이...
반야심경 마지막 구절에 보면 우리말로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인데
한자로 표기한 것을 우리 식으로 읽은 것입니다.
뜻을 풀어 본다면,
발 없는 발로 길 없는 길을 어서 어서 벗어나세 우리 함께 벗어나세
이승 저승 없는 마음 어서 어서 벗어나세
한마음의 깨달음은 그대로 여여하게 밝았으니 우리 함께 어서 어서 벗어나세
한마음의 깨달음은 그대로 여여하게 밝았으니 우리 함께 어서 어서 벗어나세
한마음의 깨달음은 그대로 여여하게 밝았으니 우리 함께 어서 어서 벗어나세
정도 되겠습니다.
영문이나 불문표기를 보니까 우리말 독음으로
"가테가테 파라가테 파라삼가테 보띠 스바하" 이더군요.
어찌해서 발음이 다른지요?
네, 인도의 옛날 말을 그대로 표기한 것입니다.
현각스님께서 포교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날까지, 아니 서울에 돌아가셔도 일정이 바쁘시던데.. 부디 건강하시기를 먼 발치에서 늘 기원합니다.
스님께서는 서강대 강의와 국제선원 참선지도와 법문, 이어지는 수련회 주관, 쇄도하는 강연 요청으로 많이 바쁘십니다. 문자 그대로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이십니다.
귀국하시는대로 근황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라지냐 지도법사님과 우봉선사님께도 안부 전해 주십시오.
언제나 맑고 향기로운 부처님 되세요...()...
첫댓글 아.....!!!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현각스님을 알게 된 이후로 아침마다 화계사 사이트에 접속해서 예불문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경전에 그런 뜻이 숨어있었다니.. 흥미롭고 경이롭군요. 경전의 모든 구절 하나하나 뜻을 알고 싶어지네요.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지요? 몸이 열이라도 모자랄 현각스님, 얼굴도
뵙지는 못했지만,중생을 위해서 할 일이 많으신 분이니 부디 건강하시라고 늘 기원하고 있답니다.포교도 포교지만 스님, 자신의 수행도 하셔야할텐데 일정이 너무 바쁘시군요.. 이곳은 오늘(토) 저녁에 폴란드에서 스님이 오셔서 세미나가 있을 예정입니다. 가면 그라지냐 지도법사님, 우봉선사님,
아직은 누군지 다 모르지만, 찾아서 선혜 법우님 안부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직은 다렉밖에 모르거든요. 그 친구 법명, 오늘 물어봐야겠네.. ^^ㅋ 아직 모르는게 많은 초보수행자니 실수가 많아도 너그러이 지도바랍니다. ^^
수행자 다렉도 지도법사 인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겨울 무상사에서 우봉선사님과 한 철 안거를 나고 가셨지요...()...
현각스님께서는 청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한국으로 돌아 오셨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미소... ...()...